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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ge Winterchill
작성일 2004-11-11 15:04:18 KST 조회 1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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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겨진 역사 - 고대 트롤제국의 흥망


▶ 두개의 왕국

16000년 전(나이트엘프가 어리석게도 버닝리전을 이 땅에 불러오기 전), 트롤들은
칼림도어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트롤들은 두개의 통치세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각각 대륙 남동부 정글의 구
루바시 제국과, 중부 숲지에 자리한 아마니 제국을 뜻한다.

이외에 훨씬 북쪽 지역(현재 노스랜드라는 이름으로 갈라진)에 자리잡은 더 작은 부
족들도 있었다. 이 부족들은 군드락으로 알려진 작은 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남부
의 두 제국과 같이 크게 번성하지는 못했다.

구루바시와 아마니 제국은 그리 좋은 사이는 아니었으나, 서로 다투는 일은 거의 없
었다. 당시 그들에게는 공통의 적인 세번째 왕국(아지'아퀴르 문명)이 존재했기 때
문이다.

아퀴르는 먼 서쪽의 대륙을 지배하는, 지능을 가진 곤충형 종족이었다. 이 현명한
곤충들은 아주 사악하고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아퀴르들은 곤충 이외의
생명체를 칼림도어로부터 제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었다.

트롤들은 그들과 수천 년 동안 싸워왔으나 결코 아퀴르들에게서 완전한 승리를 얻
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성과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어서, 그들은 결국 아퀴르들의 왕
국을 남북으로 갈라 놓는데 성공한다. 갈라진 아퀴르들은 각각 서로 다른 문명을 건
설하였다. 북부 빙하의 애졸'네럽과 남부 사막의 안'퀴라지가 그것이다. 트롤들은
아퀴르들을 쫓아낸 뒤에도 칼림도어 내에 숨은 아퀴르 이주지가 있을것이라 의심하
였으나, 그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곤충들을 쫓아낸 두 트롤 제국은 비로소 평화를 되찾았다. 그들은 위대한 승리를 이
룩하였으나 더이상 문명을 확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대 문헌에 따르면, 아마니 왕국으로부터 독립한 작은 무리의 트롤들이 대
륙의 심장부에 이주지를 건설했다고 한다. 이 용감한 탐험가들은 영원의 샘을 발견
하였고, 이것이 지닌 마력은 그들을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변화시켰다. 이 전설
은 트롤이 나이프엘프의 조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이론은 아직 입증되
지는 않았다.



▶ 왕국의 멸망

그들의 숨겨진 원류를 제쳐두고라도, 나이트엘프가 영원의 샘을 발견함으로써 대륙
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확실하다.

두 트롤 제국의 영토확장시도에도 불구하고 나이트엘프는 고대 칼림도어 대륙을 가
로지르는 강력한 왕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미신에 사로잡힌 트롤들이 상상해본 적
도 없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여 나이트엘프는 사악한 아퀴르가 해내지 못한 일 -
두 강력한 트롤 제국을 무너뜨리는 - 을 쉽게 해낼 수 있었다.

나이트엘프는 조직적으로 트롤 제국의 방어진과 보급망을 무너뜨려 나갔다. 트롤들
은 그들의 파괴적인 마법에 대응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학살당했다(고대 나이트
엘프는 원시트롤과 같이 교활하고 피에 굶주려 있었음이 밝혀졌다). 구루바시와 아
마니 제국은 단 몇 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완전히 붕괴되었다.

이후, 결국 나이트엘프는 그들이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신비한 힘(Arcane
Fire)에 의해 타락해 갔다. 그들의 무모한 마법 사용은 사악한 버닝리전이 이 세계
로 눈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침공해온 이계의 악마들은 대부분의 나이트엘프
문명을 파괴하였다. 버닝리전이 잔존한 트롤 문명을 공격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아마도 대륙 전체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것이라 추측된다.

악마들과의 끔찍한 전쟁 이후 영원의 샘은 결국 힘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였다. 폭
발의 후폭풍에 의하여 광대한 대륙 칼림도어는 조각나 버렸다. 대륙의 중심부는 바
다 밑의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지고, 변두리 땅은 3개의 대륙으로 쪼개져 흩어졌다.

그 후로도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아직도 아마니와 구루바시 제국의 흔적은 쿠엘탈
라스와 가시덤불 골짜기에 일부 남아있다. 아지'아퀴르의 애졸'네럽과 안'퀴라지 왕
국 또한 살아남아 노스랜드와 타나리스에 터를 잡고 있다.

두 트롤 문명은 광대한 파괴로 움츠러들었지만 불굴의 트롤들은 황폐화된 그들의
도시를 재건하기 시작했으며, 과거에 가지고 있던 힘의 일부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 영혼파괴자의 분노

트롤들에게 있어 대 분단 후의 수 세기는 매우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파괴된 제
국에서 기근과 공포는 예사였다. 구루바시 트롤들은 절망의 끝으로 몰려 고대로부
터 내려온 신비한 힘의 도움을 기원하기 시작했다. 아마니와 구루바시 제국은 본디
태초의 신들을 모시는 거대한 신전과 종교를 공유하고 있었으나, 타락한 구루바시
는 결국 사악한 신의 지배하에 예속되었다.

타락하고 피에 굶주린 '영혼의 파괴자' 학카르는 트롤들의 기원을 듣고 그들을 돕기
로 결심했다. 학카르는 자신의 피의 비밀을 구루바시 트롤들에게 전수하고 그들의
문명이 가시덤블골짜기 대부분을 장악하는 것을 도왔다. 그러나 학카르는 트롤들
의 세력이 커질수록 점점 더 큰 댓가를 원했다.

피에 굶주린 학카르는 매일 트롤들에게 영혼을 바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물리 세계
로 들어와 모든 생명체들의 피를 삼키는 것을 꿈꿨다.

결국 구루바시 트롤들은 그들이 끌어들인 존재가 무엇인지 깨달았고 학카르에 대항
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일족들이 학카르와 그의 충성스런 사제집단인
아탈라이에 대항하여 반기를 들었다. 학카르의 추종자들과 나머지 구루바시 부족
들 사이의 처참한 전쟁은 전설로만 전해진다.

막 재건되기 시작한 제국은 화가 난 신과 그에 대항하는 반란군의 두 세력으로 분열
되었다. 전세가 절망적이던 어느 날, 구루바시 트롤들은 결단을 내려 학카르의 화신
을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그를 이 세계로부터 추방해 낼 수 있었다.

신이 패하자 아탈라이의 사제들도 별 수 없었다. 그들은 결국 수도인 줄'구룹을 탈
출하여 북쪽의 이름모를 습지로 쫓겨 도망쳤다. 어둠 속에서 그들은 쓰러진 신을 위
한 대신전을 건축하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인의 지시를 계속하여 수행하고 있다.

살아남은 구루바시 부족들은 그들의 땅을 폐허로 만든 내전 후에 각자의 길을 걸었
다. 백골가루 부족, 붉은머리 부족, 검은창 부족은 가시덤불 골짜기의 광대한 정글
안에 각자의 영지를 차지하였다. 분열된 왕국에 비로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평화
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는 학카르가 결국 부활하여 모든 것을 삼킬 것이라는 예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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