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넬 골든소드는 하프엘프이며 대제독 델린 프라우드무어의 딸이기도 하다. 그녀
에 대한 소문들은 지난 몇 년간 무성히 퍼져 로대론 전역에 퍼져나갔다. 제이나 프
라우드무어가 오크족장 쓰랄을 사랑한다느니 하는 헛소문과는 달리, 이 이야기들
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젊었을 적의 델린 프라우드무어는, 로대론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하던 중 하이엘프
여마법사인 킬나르 골든소드와 몇 번 정치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이 몇 번
의 만남 끝에 피넬 골든소드가 태어났다. 그러나 당시 델린 프라우드무어는 유부남
이었고, 킬나르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하여 입을 다물었다.
킬나르는 존중받는 하이엘프였으므로, 그 딸인 피넬 역시 다른 하프엘프들보다는
훨씬 나은 대접을 받으며 자라났다. 달라란의 하프엘프 마법사들 사이에서 지내던
피넬의 어머니는 그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마침내 아버지의 존재를 말해 주었다. 델
린 프라우드무어를 몇 번 만나 본 그녀는 그를 무척 존경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
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의 길을 따라 전사가 되기로 했다.
그러나 스컬지가 달라란을 짓밟았을 때, 피넬은 그녀의 집이 불타는 것도, 타락한
아다스가 직접 어머니를 죽이는 것도 막을 수 없었다. 비통에 찬 그녀는 로대론에
남아 대륙을 언데드 스컬지로부터 해방시키는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기로 결심했
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리치 켈투자드에 의해 선웰이 오염된 이후, 목숨을 건
진 대다수의 하이엘프들은 스스로를 블러드 엘프로 칭하고 스컬지에 저항해 왔다.
그러나 블러드엘프들은 하프엘프 출신인 피넬의 지휘를 따르는 것을 거절했으며,
대륙에 남은 인간들 또한 델린 프라우드무어가 그녀의 아버지라는 그녀의 주장을
비웃을 뿐이었다.
당시 델린 프라우드무어는 오크들의 신흥 왕국인 듀로타를 공격하기로 한 상태였다.
그는 피넬을 불러 얼라이언스의 전진 기지인 테라모어 섬으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제독의 부탁을 거절하고, 오히려 아버지가 스컬지로부터 로대론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곳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라우드무어는 대륙이 이미 언
데드에게 점령당해 수복하기 힘들다고 설득했으나, 피넬은 분노하며 제독을 고향
에 대한 배신자라고 매도했다.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더 쉬운 전투를 위해 떠난 이후, 피넬은 블러드엘프의 길
을 거절한 하이엘프들과 인간들로 이루어진 작은 저항단체를 이끌며 대륙에 남았
다. 그녀와 그녀의 부대는 게릴라 전술을 사용하며 여기저기서 스컬지의 야영지와
병참 행렬에 타격을 입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강인한 전사로 성장하였다.
그녀는 고향이 해방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스컬지에 대항하여 싸워 나갈 것이다.
불 펌 금 지 자 료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