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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ŦestamenŦ
작성일 2005-01-03 06:27:20 KST 조회 6,332
제목
여명의 안개...
- 사실은 역사라고 보기에는 좀 멀고, 타우렌족의 민간신앙과도 같은 것에 가깝습니다. -

[1] 여명의 안개

기억의 시대 이전에 온화한 대지모신께서 여명의 금빛 안개 위로 입김을 불어넣으셨다.
황색 구름이 쉬러 오는 곳에는 바람결에 일렁이는 밀밭과 보리밭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었으니,
위대한 희망과 생명의 바구니, 이것이 대지모신의 근원이다.
대지모신께서 그대가 생명을 불어넣은 대지를 굽어보시니 오른쪽 눈인 안쉬(해)는 대지에 온기와 빛을 주고
왼쪽 눈인 무샤(달)는 새벽녘에 꿈틀대는 생물에게 평화와 수면을 주었다.
대지모신의 눈빛이 이렇게도 강렬하니 하늘이 한 번 돌 때마다 꿈을 위해 한쪽 눈을 감으셨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가득 찬 그 눈빛으로 세상의 첫 번째 날을 낮에서 밤으로 바꾸셨다.
오른쪽 눈이 금빛 여명을 비추고 있을 때는 대지모신의 온화한 손길이 금빛 평원을 어루만졌고
대지모신의 팔 그림자가 지날 때마다 고결한 사람들이 그 풍족한 대지에서 일어났다.
수할로(타우렌)도 일어나 사랑을 베푸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게 되니
그 끝없는 여명의 들판에서 대지의 자식들은 대지모신의 은총에 맹세하고 세상이 끝날 때까지 그 이름을 축복하기로 맹세했다.


[2] 대지모신의 슬픔

하지만 대지의 자식들이 여명의 들판을 배회할 때 세상의 밑바닥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어둠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게 되니 대지의 자식들은 어둠의 속삭임으로부터 전쟁과 책략을 배우게 되었다.
수할로 중 상당수가 어둠의 그림자에 넘어가 악의와 사악함을 받아들이게 되고
더럽혀지지 않은 동지들을 배반한 후 그들의 숭결한 영혼은 결국 평원을 표류하게 되었다.
이 참상에 마음이 아픈 대지모신께서는 도저히 자식들이 타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으셨다.
비탄에 젖은 대지모신께서는 두 눈을 뽑아 별이 반짝이는 끝없는 하늘에서 회전하도록 두셨다.
이에 안쉬와 무샤는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려 했지만 하늘 너머로 서로의 희미한 빛을 뒤쫓을 뿐이었다.
이들은 아직도 세상이 돌 때마다 서로를 뒤쫒고 있다.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지모신께서는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셨으니
바람에 귀 기울여 여명의 들판을 가로질러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들으셨다.
대지모신의 드넓은 마음은 항상 자식들과 함께 있었기에 사랑으로 가득 찬 지혜로움으로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3] 흰 순록과 달

대지모신께서는 순수한 자식들 중 용감한 이들에게 사냥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셨다.
첫 여명의 생물들이 사납고 포악했던 까닭이다.
그들은 대지모신으로부터 숨어 땅의 어둡고 거친 곳에서 위안을 찾았다.
수할로는 눈에 보일 때마다 이 짐승들을 사냥해 대지모신의 축복으로 길들였다.
하지만 한 위대한 영혼이 그들을 벗어났다. 그것은 바로 나이트엘프에게는 말로른으로 알려진
아파로라는 새하얀 눈 같은 털을 가진 훌륭한 수사슴이였다. 그의 뿔은 창공에 닿을 듯했고
그의 강인한 발굽은 안 다녀본 곳이 없었다. 수할로들은 아파로를 동트는 세상 끝까지 추적해
이 훌륭한 수사슴을 잡으려 했다. 수사슴은 도망갈 구멍을 찾으려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다.
확실한 탈출이었지만, 그만 강인한 뿔이 별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리 차고 저리 차고 발버둥을 쳤지만 아파로는 창공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바로 그 때 여명을 향해 오빠 안쉬를 뒤쫓던 무샤가 그를 발견했다.
무샤는 몸부림치는 강인한 수사슴을 보고 그만 사랑에 빠져버렸다.
영리한 달은 수사슴이 동생을 사랑해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면 놓아주겠다는 거래를 했다.
무샤는 아파로와 사랑을 나누며 아이를 가졌다. 어떤 이는 반신반인이라고 하는 그 아이는
밤의 어두운 숲속에서 태어났다. 그 아이는 세나리우스라 불리며 깨어나는 세상과 천상계 사이의
별이 빛나는 길을 걸었다.


[4] 숲의 군주와 첫번째 드루이드

세나리우스는 곧 자라서 아버지의 당당한 몸집을 가지게 되었다. 나무와 별의 형제이며 탁월한 사냥꾼인 그는
조화로운 여명의 노래를 부르며 먼 세상을 돌아다녔다. 모든 생물이 그의 기품과 아름다움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달과 백색 수사슴의 아들만큼 아름다운 존재는 없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세나리우스는 수할로들과 친구가 되었고 그들에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대지의 자식들은 그를 형제로 여기고 생명의 들판과 위대한 대지모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생물들을
같이 돌보기로 맹세했다.
세나리우스는 대지의 자식들에게 나무나 식물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수할로들은 드루이드가 되어 땅을 돌보는데 위대한 마법적 업적을 이루었다. 또한 수할로들은
여러 세대를 거쳐 세나리우스와 함께 사냥하며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세상을 지켰다.


[5] 켄타우로스의 증오

여명의 안개가 걷히고 기억의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반신반인 세나리우스는 세상의 들판을 따라
자신만의 길을 떠났다. 수할로들은 세나리우스가 떠나 너무 슬픈 나머지 그가 가르쳐 주었던
드루이드 지식을 거의 잊어버리게 되었다. 여러 세대가 지나면서 그들은 나무와 대지의 생물과
대화하는 법도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사악한 속삭임이
다시 한 번 그들의 귓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대지의 자식들은 사악한 소각임을 듣지 않으려 했지만 무서운 저주가 그들에게 내리고 말았다.
서쪽의 검은 땅에서 잔인한 켄타우로스가 달려온 것이다. 식인과 파괴를 일삼는 켄타우로스는
수할로들에게 역병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용감한 자들과 사냥꾼들이 대지모신의 축복을 가슴에 담고 싸웠지만
켄타우로스를 물리칠 수는 없었다.
그 후 수할로들은 조상의 땅을 버리고 영원히 끝없는 벌판을 배회해야만 했다.
하지만 언젠가 희망을 되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뿔뿔히 흩어진 수할로 부족이 대지모신의
포근한 품 안에 새로운 고향을 찾게 될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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