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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ge Winterchill
작성일 2005-07-17 21:13:01 KST 조회 7,283
제목
지역탐방기 - 흑림(Blackened Woods)
로대론 북부

흑림(Blackened Woods)
인구 :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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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멜레나에게.

이 편지가 당신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까 두려워. 스컬지가 쿠엘탈라스를
침공했다는 사실은 당신도 전해 들었으리라 생각해. 정말 끔찍했지. 언데드들
은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대지를 오염시켰어. 다행히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
어. 지하실에 몸을 숨기고 마법을 사용해 자취를 없애니 놈들이 눈치 채지 못
하더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내가 지상으로 기어 나왔을 때 이 곳은 시체로 가
득했어. 동족들의 시체는 갈기갈기 찢어진 채 산산히 흩어져 있고, 그 많은 피
들은….

미안해. 당신에게까지 이 참혹한 광경을 상상하게 할 필요는 없겠지.

다행히 시민들의 일부는 이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았어. 그들은 가까운 이들을
잃어 침울했지만 동시에 분노하고 있었어. 복수에 불타는 그들의 모습은 나와
는 뭔가 달라 보였어. 그들은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지. 나도 마찬가지야.
집과 가족, 왕국!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하고 형언할 수 없는 무엇인
가도 함께 잃은 느낌이 들어.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느껴져……. 마음속
에 차오르는 혼란에 진정할 수가 없어.

내가 지금 제정신일까?

멜레나, 살아남은 엘프들에게서 난 두려움을 느껴. 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하이엘프라고 부르지 않아. 당신도 케일타스 왕자를 기억하지? 그는 왕가의 살
아남은 마지막 혈통이었기에 생존자들 사이에서 리더로 추대 받았어. 그는 이
제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블러드 엘프라고 불러. 아마도 죽은 자들을
기리는 뜻이겠지. 하지만 난 그들이 싫어. 멜레나, 그들은 우리의 숲을 불태우
려 하고 있어! 스컬지가 이 곳을 노략질하도록 놓아둘 수 없다는 이유였어. 하
지만 그건 헛소리야! 나는 그들의 미친 짓을 막으려 노력하겠만, 내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야. 복수에 미친 그들은 우리 무의식에 존재하는 불가사의
한 상실감을 좇아 움직여. 그들은 어쩌면 나마저 죽이려 들지도 모르지. 하지
만 난 그들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어.

멜레나, 만일 내가 더 이상 당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된다 해도 날 잊지 말아
줘.

꿈속에서라도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당신의 사랑하는 달링, 라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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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은 한 때 하이엘프들의 왕국이었던 쿠엘탈라스의 외곽지역이다. 2차 전쟁
에서 용의 불길에 시달리고 3차 전쟁에서 언데드에 의해 약탈된 이 땅은 이제
죽어버려 음산한 느낌을 풍긴다. 불타 검게 변한 나무들이 사방을 둘러싼 채
슬픔과 비애를 퍼뜨린다. 가끔 보이는 엘프들의 폐허가 회색의 대지 위로 쓰러
진 시체처럼 불룩 솟아 있으며, 나무들 사이로는 살해당한 엘프의 유령들이 지
나다닌다. 이 지역이 비록 초자연적이거나 마법적인 저주에 의해 잠식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 대지에서 괴로움과 슬픔, 절망의 기운을 느꼈다. 이 지역이
왜 쿠엘탈라스의 유령지대라 불리는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쿠엘탈라스가 패망하기 전에 지니고 있던 아름다움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억
센 영혼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나조차도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인구와 문화

이 음산한 곳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살해당한 엘프
의 망령들만이 불분명한 형체와 목소리로 이 대지를 안개처럼 떠돌아다닌다.
나는 한 폐허의 검게 그을린 유골 근처에서 한 조각의 양피지를 찾을 수 있었
다. 그것은 라마오라는 이름의 하이엘프가 어디인가에 있을 아내를 향해 쓴 편
지의 일부였다. 이 편지는 분명 그의 아내에게 배달되지 못했을 것이다.


지리

이곳에는 그을린 나무들과 폐허가 끝없이 펼쳐진 것을 지외하면 특별한 것이
없다. 흑림은 동부 역병지대의 북쪽 - 줄아만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동쪽과 북
쪽 끝으로는 바다를 접하고 있다.


특별한 장소와 거주지

수많은 엘프의 건축물들이 폐허가 된 채 짓밟혀 있지만, 고대로부터 쿠엘탈라
스를 수호해온 룬스톤들만은 아직 굳건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룬스톤(Runestone) : 하이엘프들이 쿠엘탈라스를 건국했을 때, 그들은 각
각이 하나의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룬스톤들을 통해 왕국의 국경을 표시했
다. 표면에 강력한 수호마법진이 새겨진 룬스톤들은 마법적인 장벽을 만들어
야만적인 트롤들이 엘프의 영토를 침략하는 것을 가로막았다. 이 장벽들은 왕
국이 강성해진 최근 몇 천년간은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 중심이었던 룬스톤들
은 여전히 건재하다.


역사

흑림은 황량한 폐허에 불과하지만, 이곳이 지닌 깊은 역사는 이곳을 방문한 자
들에게 비극을 느끼도록 한다. 오래 전 칼도레이들로부터 마법을 익혔다는 이
유로 추방된 엘프 귀족들은 오랜 항해를 거쳐 이 새로운 땅에 상륙했다. 그들
은 자신들을 쿠엘도레이 - 하이엘프 - 라 새로이 칭하고 그들의 새 땅을 쿠엘
탈라스(Quel'thalas)로 명명했다. 그들은 영원의 샘을 대신할 태양의 우물을
창조하여 자신들의 마법 에너지원을 유지하는 한편, 대지의 북동쪽 끝에 왕국
의 수도인 실버문을 건설하였다. 그들은 로대론의 인간들과 연합을 맺고 줄아
만의 포레스트 트롤들을 패퇴시켰으며, 자신들을 도운 대가로 인간들의 사회
에 아케인 마법을 전파하였다. 그 교류를 통해 하이엘프들은 몇 세기동안이나
인간들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오크들과의 전쟁이 터지자 쿠엘탈라스는 자신들의 화살 부대와 사제, 마법사
들을 참전시켜 인간들의 연합군과 함께 행동했다. 호드의 용들이 쿠엘탈라스
외곽까지 진격하여 불을 뿜고 대지를 파괴했지만 마침내 얼라이언스는 승리
를 거두었으며, 엘프들은 재건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발한
제 3차 전쟁에 쿠엘탈라스는 다시 동맹을 돕기 위해 전사들을 보낼 수밖에 없
었다. 그러나 전세는 점차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죽음의 기사 아다스의 거
대한 언데드 군단 앞에 쿠엘탈라스의 방어선은 함락되고 말았다. 스컬지의 약
탈과 철권통치 하에 지도자와 시민들은 무참히 살해되었다.

하이엘프들은 제 2차, 3차 전쟁을 통해 90% 이상의 인구를 상실했다. 그러나
자신들을 블러드 엘프라 칭한 비참한 생존자들은 스컬지가 더 이상의 약탈을
자행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배신자’ 일리단의 군세에 합류한 그들은 사
랑하던 숲에 불을 질렀다. 그들의 계획은 적중하여, 언데드 스컬지는 완전히
불타버린 이 대지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그 대가로 흑림은
영원히 죽음의 땅이 되고 말았다.


모험

마법적 토대 : 로대론에 살아남은 극소수의 하이엘프 중 한 명인 제뮤얼
화이트스파이어(Gemmuel Whitespire)는 흑림에 동족들을 위한 작은 마을을
건설하고자 한다. 이 마을은 평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에 모든 종족, 심지
어는 포세이큰들마저도 구원과 안전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제뮤얼은 고대의
룬스톤들을 제어하는 방법만 알아낸다면 다시금 마법 장벽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므로 스컬지의 재침도 견뎌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는 이제 자신의 노
력을 돕고 적들을 막아줄 영웅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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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Warcraft - Land of Conflict (블리자드 공인 룰북)
원문번역 : Chrome
최종수정 : Rage Winterc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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