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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ge Winterchill
작성일 2005-08-12 18:26:23 KST 조회 8,589
제목
지역탐방기 - 하이엘프 수도 실버문 (Silvermoon)
[이미지:463456] <그림 : 트롤 무리를 쓸어버리는 강령술사들>



실버문 (Silvermoon) ◈
인구 : 불명

흑림을 통과하며 나는 엘프들의 수도였던 실버문에서 그 어떤 참상을 보더라
도 동요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곳은 내가 기대한 만큼 파괴되어
있지는 않았다. 흑림으로부터 벗어나는 마지막 자락에서, 나는 아직도 옛 모습
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실버문의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수도를 건설하는데 사
용되었던 살아 있는 식물과 바위들은 전혀 손상되어 있지 않았으며 화염과 파
괴의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 로대론 지방을 지나며 잿더미와 폐허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멀쩡한 거리와 건물, 나무를 바라보며 환상에 빠져든 느낌을 받았
다. 도시의 내부도 아주 깨끗했다. 전쟁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러
나 이것은 기만에 불과했다.

오래된 상점에 들어간 나는 그곳의 벽에 마법의 기운이 느껴지는 도끼가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갑자기 날아들어 내 머리를 내려칠지도 모른다고 생
각한 나는 도끼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엘
프의 유령들이 나에게 차가운 손길을 뻗어왔다. “더 이상은 안 돼…….” 그들
의 목소리는 음산했지만 구슬펐다. 나는 그들이 더 이상의 어떤 방해나 약탈
도 원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내가 급히 뒤로 물러서자 유령들은 너울거리며 나를 지켜보았다. 알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상점에서 뛰쳐나간 나는 그제야 그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
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도끼를 지켜낸 것이다.

이후 나는 도시의 그 어떤 물건에도 손대지 않기로 했다. 나는 실버문 망령들
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들을 거슬렀다간 나 또한 이 도시의 망령 무리에 합류
해야만 했을 테니까.


인구와 문화

구석구석에 놓여있는 엘프의 보물이 모험가들을 유혹하지만 그 어떤 생명체
도 이곳에 거주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로를 따라 거닐던 도중 모르긴 썬더거스
트라는 이름의 타우렌을 만났다. 나처럼 깨달은 것이 있는지 그 역시 엘프의
유물들을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그가 들고 있는 몽둥이는 매우 거대했지만 덩
치를 생각한다면 그 정도를 다루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으리라. 나는 매우 강
한 자나 매우 은밀한 자들만이 역병지대를 가로질러 이 죽은 땅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리

실버문의 건물들은 흰 석재와 살아 있는 식물들로 건설되었다. 가는 나무줄기
와 담쟁이덩굴들이 벽을 따라 구불구불 뻗어 있다. 몇몇 식물들은 죽어 있고
건물들은 박살나 있으며 탑들은 무너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
이 보존되어 있다. 이 도시는 스컬지가 휩쓸었던 지역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다. 썩어가는 시체도 없고 혈흔도 없으며 그 외의 흔적도
없다. 그러나 욕심 많은 자들에게 실버문은 교묘한 죽음의 덫이 되어 움직일
것이다.


특별한 장소와 거주지

실버문은 비극적인 곳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흥미로운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일
부 지역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 선스트라이더 첨탑 : 하이 엘프의 지도를 맡은 선스트라이더 가문은 이 장
엄한 왕궁에서 쿠엘탈라스를 통치했다. 첨탑은 한 때 엘프 생체 건축학의 불가
사의였지만 지금 이곳의 벽은 엘프의 피로 붉게 물들고 영광스러웠던 탑들도
무너져 뼈대만 앙상하다. 실버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이곳이 극히 손상된 이유
는 스컬지의 집중적인 수색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혼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설적인 선스트라이더의 보고는 발견되지 않았다. 엘프
왕궁에 신비한 보고가 존재한다는 소문은 모험가들과 보물 사냥꾼을 끌어들인
다. 그러나 이곳은 결코 안전하지 않으며 엘프 망령의 무리와 언데드 수호자들
에 의해 물샐 틈 없이 보호받는다. 나는 도적이 아니며 당신들의 역사를 기록
하러 왔을 뿐이라고 그들을 설득했지만 그들은 방문을 거절했다.

▷ 태양의 우물 : 태양의 우물은 실버문의 시가지로부터 북동쪽에 위치한 큰
섬에 있다. 나는 뗏목을 만들어 그곳까지 횡단하리라 마음먹었지만 모르긴 썬
더거스트가 만류했다. 그는 3명의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었지만 그곳을 지키
던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모두를 잃었으며, 자신도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의 설명에 만족해야 했다.

“태양의 우물은 하이 엘프들의 마법을 강화시키고 그들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
한 장치였소. 그러나 죽음의 기사 아다스는 이곳을 더럽힌 뒤 그 강력한 에너
지를 이용해 켈투자드를 부활시켰소. 우리는 붉은용군단과 녹색용군단이 담당
자들을 보내 태양의 우물을 재충전할 방도를 살피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정작 그곳에선 그 어떤 드래곤의 모습도 볼 수 없었지. 그러던 중 우리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존재들을 만났소. 그 검은 그림자들이 노리던 것은 바
로 우리의 목숨이었소. 우리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살아남은 것은 내가 유
일하오.”


역사

실버문은 쿠엘도레이들이 신대륙에 상륙한 이후로부터 죽 그들의 수도였다.
제 2, 3차 전쟁을 치르며 이 도시는 쿠엘탈라스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약탈
당하고 파괴되었지만 끔찍한 화마의 영향에서만큼은 벗어날 수 있었다. 이곳
은 잠시 스컬지의 점령 하에 놓인 적이 있었지만 그들의 병력이 남하한 뒤로
는 쭉 방치되어 왔다. 파괴된 실버문은 우리에게 과거 하이엘프들이 지녔던 고
귀함과 신비로움을 상기시킨다.


모험
실버문의 폐허와 수호자들은 엄청난 규모의 모험거리를 제공한다.

▷ 부활한 태양의 우물 : 끝없이 강력한 붉은 용의 위상 알렉스트라자는 태양
의 우물을 회복시킬 방법이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림 바톨의 일
에 매여 있기 때문에 자신을 대신하여 일을 끝마칠 강력한 영웅들을 모으고 있
다. 태양의 우물을 재창조할 준비를 위해서는 세계 곳곳으로부터 다양한 물건
들을 모아야 한다. 그것은 각각 하이잘의 영원의 샘에서 뜬 마법의 물과 판다
리아의 부서진 3개의 보석, 언더마인의 고블린 무역 왕자가 가진 타이탄의 성
배, 블러드 엘프들이 아웃랜드로 가져간 마지막 선스트라이더 왕 - 케일타스
왕자의 아버지 - 의 유골 등이다. 거기에 의식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명의 살아있는 하이 엘프들이 필요하다. 하이엘프는 거의 절멸상태이므로
그들을 모으려면 줄아만 방면의 피난민들을 찾거나, 남쪽의 도시에 남아있는
몇몇 하이엘프들을 찾거나, 블러드엘프들이 회개하도록 강요해야 한다. 영웅
들은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들을 방해하려 드는 모든 자들 - 스컬지, 나
가, 블러드 엘프, 심지어는 나이트 엘프나 다른 독립 세력들 - 에 맞서 싸워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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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Warcraft - Land of Conflict (블리자드 공인 룰북)
원문번역 : Chrome
최종수정 : Rage Winterc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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