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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제덴(Kil'jeaden)은 얼어붙은 수정 안에 들어있는 리치 왕의 영혼을 아제로스로 던졌다. 수정은 밤하늘을 가르고 북쪽의 얼어붙은 대륙, 노스렌드(Northrend)에 있는 얼음 왕좌(Icecrown)의 깊고 어두운 부분에 떨어졌다. 떨어진 충격으로 인해 얼어있던 수정은 부서지고, 휘어져 마치 왕좌와 같은 형태로 변했고, 그 얼어붙은 왕좌(Frozen throne)안에 사악한 리치 왕의 영혼이 갇혀있게 되었다.
얼어붙은 왕좌 안에서, 리치 왕은 자신의 방대한 힘을 노스렌드 곳곳으로 퍼트리기 시작했고, 노스렌드 토착 생물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리치 왕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야만적인 아이스 트롤(Ice trol)과 흉포한 웬디고(Wendigo)등의 토착 생물들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 생물들의 다른 혈족들도 리치 왕의 암흑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자신의 힘이 거의 무한하다는 것을 알게 된 리치 왕은 자신의 지배를 받는 생물들을 시켜 아이스크라운을 뒤틀린 미궁 형태로 개조하였고, 자신을 그 미궁에 옮기도록 하였다.
공포의 군주(Dread lord)들의 지속적인 감시 하에서도,리치 왕은 점점 더 강력해져 가는 자신의 힘을 완전히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드넓은 드래곤블라이트(Dragonblight)의 가장자리에 인간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리치 왕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 마을의 인간들에게 자신의 힘과 그동안 계획해왔던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리치 왕은 얼어붙은 왕좌 깊숙이부터 시작된 전염병을 북극의 황무지까지 퍼지게 했다. 그는 자신의 의지로 전염병을 조정하여 곧바로 인간들의 마을로 전염병을 퍼뜨렸다. 놀랍게도 마을에 전염병이 퍼진 뒤 단 사흘만에, 마을에 살고 있던 인간들은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 죽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인간들이 죽고 난 뒤 얼마 후, 죽었던 인간들의 시체가 일어나 좀비로 변한 것이었다. 리치 왕은 좀비들의 영혼과 생각들을 마치 자기자신을 대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마음속에서 좀비들이 일으키는 맹렬한 불협화음들로 인해, 리치 왕은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마치 좀비들의 영혼이 그에게 영양소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리치 왕은 마치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간단하게 좀비들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이동하게 할 수 있었다.
수개월에 걸쳐, 리치 왕은 자신의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이용해 노스렌드에 있는 모든 인간들을 죽이고, 그들을 다시 좀비로 부활시키며 자신의 힘에 대한 실험을 계속했다. 언데드 군대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자, 리치 왕은 곧 자신에게 진정한 시험의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출처:워크래프트 3 매뉴얼:언데드 스콜지-언데드의 역사
리치 왕의 무서운 계획에 노스렌드에 살고 있던 인간 이주민들이 다 개죽음당하고 좀비가 되었다는 끔찍한 이야기......
그런데,드래곤블라이트(Dragonblight)를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