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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바타르
작성일 2008-05-31 00:15:00 KST 조회 9,113
제목
푸른용군단 : 똘추들의 멸망의 역사

여러분들은 푸른용군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법을 엮는자 말리고스 휘하의 용맹한 용군단..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저는 조금 다른 시점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푸른용군단 : 그 멸망의 역사

 

그들의 찌질함에 기반한 이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태초에 용군단이 있었다.

 

티탄에 의해 세계의 수호자로 창조된 용들.

 

티탄에게서 위상을 부여받은 다섯마리의 용의 리더들의 밑에서

 

용군단은 너나 할 것 없이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2. 고대전쟁 : 찌질함의 시작

 

고대의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 이야기에서 푸른용군단은 타락한 데스윙에 의한

 

최대의 희생자이자, 용맹한 자들로 이야기되곤 했습니다. 데스윙의 배반을 깨닫고

 

가장 먼저 데스윙을 포위 공격하려다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훗날 푸른용들의 행동거지, 특히나 상위급 용들의 행동으로 비추어볼때

 

이 날 푸른용들의 대참사는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밑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3. 퀴라지 전쟁 : 벼룩의 간을 내먹다.

 

이 당시 용군단은 비등비등하게 피해를 입었고,

 

당시 푸른용군단의 특별한 손해라면, 말리고스의 후계자였던 아리고스의 사망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리고스와 함께 붉은용군단의 영애인 카엘스트라자, 녹색용군단의 메리스라 역시

 

특공을 펼쳐 사망했기에 딱히 푸른용군단만의 피해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허나 청동용군단의 아나크로노스는 죽지 않았죠.  ........푸른용군단은 운이 좋은 축에 결코

 

끼지 못합니다. 또한 당시 비등비등한 피해라해도, 멸종에 가까운 푸른용들 입장에서는

 

사상자 하나하나의 체감피해도가 훨씬 높았을 겁니다.  요컨데 벼룩의 간을 내먹은 전쟁이죠.

 

 

 

 

4. 사피론의 비극

 

아시다시피 검은용군단을 제외하더라도, 워크래프트 세계관엔 4개 용군단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중 워3 캠페인을 통틀어서 부관급이 살해당하는 용군단은 푸른용군단 뿐입니다.

 

(물론 검은용군단의 사리녹이라는 나름 이름있는 용도 죽긴하지만... 사피론과 비교하기는 힘들죠)

 

창피하게도 사피론은 언데드로 부활당해서 대사하나 없이 아서스 뒤를 졸졸 쫓아다니다가

 

그나마도 다음미션 배경이 지하라는 이유로 배제당합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등장한 와우의

 

낙스라마스는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죠-_-;;

 

프로즌쓰론 캠페인에서 처음에 사피론이 아주 건방진 대사를 내뱉으면서 덤벼들때 유저들은

 

"아 그래도 저정도 강자니까 저렇게 까부는거겠지" 라고 생각합니다만, 이후의 푸른용들 행적을

 

봤을때 그들의 천성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아케나고스의 대망신

 

 이는 본래 워크래프트1 이전의 이야기지만, 카라잔 등장과 함께 생긴 이벤트이므로 뒤로 미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카라잔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푸른용 아케나고스는 단신으로

 

날아와 메디브에게 딱히 자세한 설명조차 없이, "나가라, 아님 형한테 맞는다" 라는 식의 대사를

 

내뱉다가, 안그래도 정신줄 놓고 있던 메디브에게, 주문한방에 죽게 됩니다.

 

그나마도 망신스럽게도 속에서 불이 치솟내뭐내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치다가 불에타서

 

바닥으로 추락하죠.  그리고나서 굳이 그럴필요없는데도 언데드 형태로 나타나 유저들에게 썰립니다.

 

거만하게 나서서 뒤끝이 안좋은 푸른용군단의 성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지요.

 

 

 

 

6. 아주어고스와 용군단의 기강

 

아주어고스는 필드보스로 이놈저놈에게 썰렸다고는 하지만, 딱히 똘추짓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

 

이글에서 빼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아주어고스 역시 빠질데없는 똘추죠.

 

퀴라지 전쟁 이후 흐르는 모래의 홀은 조각내어 각 용군단에게 맡겨졌는데, 말리고스는

 

이것을 아주어고스에게 맡깁니다.  하지만 노즈도르무의 명을 받들어 그 재미없는 사막에서

 

긴세월 뻗치기 근무중인 아나크로노스와는 대조적으로, 아주어고스는 홀쪼가리 보관하는 명령을

 

받자마자 "죽기전까지 귀찮을 듯하다"  는 이유로 물고기한테 먹여버립니다ㅡㅡ;;;

 

전대 미문이죠.  그리고 본인은 편안하게 필드를 로밍중입니다.

 

이를 통해 푸른용군단의 기강과 위계질서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습니다.

 

 

 

 

 

7. 네파리안의 실험체

 

이건 뭐 제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쌓여있는 용시체중 푸른용만 지나치게 많다는건 제 착각일까요

 

 

 

 

8. 마드리고사의 망신

 

마드리고사는 아케나고스보다 심각합니다. 회상형인 아케나고스와는 달리 마드리고사는

 

공격대 유저들이 보는 앞에서 쳐발리는데요. 그것도 직접 자기손으로 유저들이 돕지못하게

 

막아둔 상태에서 발려주십니다. (모 유저는 마드리고사가 닥치고 공중에서 냉활만 쏴줬어도

 

브루탈루스 공략이 훨씬 쉬웠을거라고 회상합니다.)

 

마드리고사 역시 전혀 뭐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배제한듯이 날지도 못하는 브루탈루스

 

앞에 굳이 내려앉아서 갖은 마법으로 브루탈루스를 약 살살 올리다가 그야말로 "푹찍" 당합니다.

 

말그래도 푹찍이었죠.  그러면서 "말리고스님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죽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한걸까요? 아무튼 보는 사람이 볼이 화끈거릴법한 최후입니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남녀평등을 목표로하는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아케나고스나 사피론에게

 

경쟁심이 있는지 몰라도, 굳이 할 필요없음에도 언데드로 일어나 템을 뱉고 다시 눕습니다.

 

 

 

 

9. 칼렉고스 넌 뭐야?

 

칼렉고스는 나름 소설 내에서의 주연 케릭터이고, 킬제덴과의 결전에서도 이벤트 NPC지만,

 

그 역시 푸른용인지라 똘추짓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푸른용 특유의 유아독존 마인드로 자신감 만퍼센트에 넘쳐 태양샘으로 개닥돌했던 칼렉고스는 정신지배를

 

당해서 개날뛰기 시작하고, 유저들은 칼렉고스를 그냥 쳐죽이고 싶은마음만 간절하지만,

 

그런 의도로 제작된 보스가 아닌지라, 칼렉고스 머릿속까지

 

들어가서 열심히 정배죽인 악마를 쳐잡아 칼렉고스를 구해줘야만 합니다. 푸른용군단...

 

도와주지 못할거면 앞을 막지는 말아야겠죠? 모유저말대로 그들은 공중에서 닥치고 냉활질을

 

해야 했습니다.

 

 

 

 

10. 좌절의 말리고스

 

데스윙에 대한 피해망상에 시달리던 말리고스가 최근 정신을 가다듬고 한다는 짓거리가

 

필멸자들이 왜이렇게 마법질을 해대는가? 그만해라.  하고, 마력을 끌어모으고 왜곡하는 짓이랍니다.

 

덕분에 오랜 친구인 알렉스트라자도 적으로 돌아섰고, 얼마 안남은 푸른용들도 자신들의 위상과 함께

 

유저들에게 썰리게 생겼군요.

 

 

 

 

 

 

이상 살펴본 푸른용군단의 특징들을 보니

 

왜 고대전쟁에서 푸른용군단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시선이 조금 달라지지 않으셨나요??  푸른용군단은 불운한 희생자도 영웅도 아니었습니다.

 

저렇게 자신감만 넘치고 머리가 모자란 용들이 수천마리 모였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나오는 전략은 개닥돌일 뿐입니다. 그래서 바로 직전에 데스윙이 데몬소울로 악마들과

 

수백의 나이프엘프들을 동시에 소멸시키는 걸 봤으면서도 신난다고 데스윙을 둘러쌓고

 

한번에 다 죽어자빠진 것이지요.  요컨데 그들은 멍청하고 무모해서 멸망중인 도마뱀입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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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0-03-10 22:20:42 KST) - 125.187.xxx.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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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칼렉은 그나마 봐줄만 하잖아염 ㅋㅋ 킬제든 잡는거 도와줬고 ... 그리고 훈남이고 드래곤폼도 ㅋㅋ 사피론은 갠적으로 좋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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