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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Lion_Of_Azeroth
작성일 2009-02-08 18:23:44 KST 조회 8,726
제목
와우답사기 8 [Call To Arms!]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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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크가 공격해 온다!!!!!!

 

마을은 순식간에 당혹감으로 가득 차버렸다. 자지러지는 아이들 울음소리... 그리고 어쩔줄 몰라 당황해하

 

는 마을 사람들...... 사실 나도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다... 모든 일은...... 불과 몇일 전 사건으로부터.......

 

발생되었으니까......

 

 그 날 오후는 유난히 맑았다. 여느때와 같이 밭을 갈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나는... 그 날 그 사건

 

이 발생할지는 정말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다. 유난히 웅성거리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무심코 고개를 돌아

 

본 나는 충격을 감출 수가 없었다. 성문 안으로 우리 병사들이 참혹한 몰골로 들어오고 있었다.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저 세상으로 갈듯한 몰골로..... 그 날, 나는 안돌할 전선이 완전히 붕괴됬다는 걸 들어야만

 

했다. 여지껏 나는 전쟁이 나와 멀리 떨어진 다른 세상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남부 로데론 사람들에게는

 

안되었지만, 전쟁은 계속 로데론 남쪽에서 일어나지 않았는가..... 힐스브레드, 사우스쇼어, 타렌 밀농장...

 

게다가 근래에는 안돌할에서 전선은 정체되어 있었다. 예컨데 티르의 손은 전쟁과는 멀리 떨어진 후방이

 

었고, 안돌할이 버텨주는 한, 영원히 나의 평화로운 생활은 지속될 터였다. 근데... 굳건하게만 여겨졌던

 

안돌할이 점령당하다니...!!!! 마을 전체는 술렁거렸고,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재앙은 다음날 부터

 

실현되기 시작했다...

 

 다음날, 코린 삼거리의 주민들이 비참한 몰골로 도망쳐 왔다. 오크들은 남녀요소 가리지 않고 모두 학살

 

했다고 했다. 그 많은 주민들 중에 겨우 저들만이 왔다니.....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이제

 

전쟁이 우리 코 앞으로 바짝 다가온 것이다...... 우리는 마을 회관에 모였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농사꾼일 뿐이다... 우리는 무기를 다룰줄 도 모른다.... 우리 마을을 지키던 정규군은 이미 거의 웬

 

만큼 안돌할로 파견되었고, 그리고.... 거의 모두가 전멸당했다.....

 

 오크의 정예 군단 앞에... 우리는 맨주먹 뿐이다.... 우리 마을을 지켜주는 전문 군인들은 한줌도 안 될 정

 

도로 적고........ 또 도망갈 길도 없었다...... 마을 유일의 출구인 코린 삼거리 쪽으로 나갔다가는 몰살이

 

뻔할 테고...... 바다 쪽으로 나가자니...... 우리 모두를 실어나를 배도 없었다...... 만에 하나 배를 타고 나

 

간다 해도...... 어디로 갈 것인가......? 내 집과 내 농장... 내 가축들을 버리고 도대체 어디로..... 아니.....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결국 우리는 싸우기로 결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달리 다른 방법도 없었다.... 자살행위인 걸 뻔히 알

 

면서도.... 그 불평많던 이웃집 톰까지도 순순히 무기를 들고 일어섰다..... 어차피 우리에겐 다른 방법도

 

없었기에...... 우리는 티르의 손 요새 입구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이 곳이 뚫리면 내 가족들이 있는 곳

 

까지 오크들이 밀고 들어갈 터였다. 비록 정규군은 한줌도 안되지만..... 정규군이 차지하던 성벽 곳곳에

 

이제는 우리들이 올라가서 지키고 있다. 우리 모두 싸우는 실력은 미숙했지만, 요새가 워낙 튼튼 했기에

 

우린 꽤 선전할 수 있었다. 우린 요새를 한동안 방어해냈고, 우리 모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 때, 다시 오크들이 처들어 온다는 톰의 경보에 우리는 다시 성벽 위로 올라갔다. 그 순간...! 갑자기 마

 

을 뒤쪽에서 커다란 불길이 치솟았다. 내 농장...! 내 가족....! .... 우리 모두는 혼란에 휩싸였다....... 앞쪽

 

으로는 오크의 맹렬한 공격.... 뒤쪽으로는 마을에서 치솟는 커다란 불길, 그리고 함성.......

 

 우리 사이에 배신자가 있다!!!!!!!

 

1장. 불타는 안돌할

 

(PS 저번 편이 8편이었는데, 왜 갑자기 또 8편이 올라왔나 의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번에 올라온 8편에서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 티르의 손에서 벌어진 전투는 시간대상, 굴단의 반란 전에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이 높기에 티르의 손에서 벌어진 전투를 굴단의 반란 이후로 가정한 지난 편은 수정 및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개정한 새로운 8편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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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돌할의 얼라이언스 전선은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와우답사기 외전편에서 인용).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그림 둠해머가 부대를 두개로 나누었다고 이야기 했었지요^^. 티르의 손 전투는 그 갈라진 오크의 두 부대 중에 로데론으로 향한 오그림 둠해머의 정예부대가 아닌, 동부역병지대를 통과하여 쿠엘탈라스로 진격한 또다른 오크부대와 티르의 손 지역에 있던 주민들의 충돌로 발생한 전투입니다. 확실히 그 당시 전황은 매우 불리했습니다. 오크들은 거의 전쟁의 승기를 잡았고, 로데론 대륙의 얼라이언스들은 갑작스런 오크의 반격에 전세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오그림둠해머는 던 모드르를 로서 경의 아제로스 왕국군에게 점령당해 탄돌교각을 빼앗김에 따라 보급선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안돌할 전선에서 서서히 전력이 약화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오그림 둠해머란 천재적인 사나이는 한순간에, 그것도 별 피해없이 전세를 뒤집었으며, 마침내 전쟁의 승리점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서술하고자 하는 이야기들.... 정확히 와우답사기 8에서 다루어질 티르의 손 전투는 안돌할 전선이 붕괴되고 난 후, 그리고 아직 굴단의 반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시간대상에 있는 전투입니다. 어찌보면 2차 대전쟁기간동안 가장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던.... 일반 시민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일어섰던 전투들이지요 ^^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지도를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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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스글렌, 2:스트라솔름, 3:카엘 다로우, 4:다로우 샤이어, 5:티르의 손)

 

 위 지도는 안돌할 전선의 붕괴 이후, 로데론 대륙에서의 전황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안돌할 전선이 붕괴되고 난 후, 로데론에서의 얼라이언스는 위 지도와 같이 전선이 2개로 쪼개져 버렸습니다. 하나는 로데론, 달라란, 쿨티라스가 주축이 되어 버티고 있는 서부 로데론전선, 그리고 또 하나는 실버문의 하이엘프를 중심으로한 북부 로데론 전선이었지요. 근데 문제는 바로 노란색으로 표시한 지역이었습니다. 어떻게 전선이 형성되었다고는 했지만, 노란색으로 표시한 지역, 즉 지금의 서부역병지대와 동부역병지대에 있던 로데론 왕국의 마을들은 모조리 버림받았던 겁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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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로데론에서 이들 지역, 즉 하스글렌, 카엘다로우, 다로우샤이어, 티르의 손 지역으로 군대를 파견하자면 좋든실든간에 안돌할 위쪽의 길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말하자면 서부 역병지대가 지금의 티리스팔 숲과 동부 역병지대를 이어주는 육상 통로였지요. 근데 안돌할 전선이 붕괴되고, 오그림둠해머가 로데론 쪽으로 군대를 이끌면서 다가오고(1번), 나머지 부대가 동부역병지대를 통해 실버문까지 치고올라가기 위해(2번) 진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부 역병지대의 주요 보급로는 오크가 장악한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도 로데론에서는 구원군을 보낼수가 없었죠. 아니.... 아마 보낼 수 있다하더라도 보내지 못했을겁니다. 그 당시 수도 로데론에서는 오그리 둠해머와 성을 둘러싼, 지키려는 자와 정복하려는 자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었으니까요. 따라서 서부역병지대와 동부역병지대의 인간마을들은 수도 로데론에서 보내오는 원군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도 전선이 무너져 마을간 고립되고 단절된 상태로, 거대한 오크의 군대를 맞서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동부역병지대에 있는 여러 마을들인데, 이들은 애초에 후방이나 가까웠으므로(2차 대전쟁 전투 발발 지역을 생각해보세요. 힐스브레드, 사우스쇼어, 타렌 밀농장, 안돌할...... 하나 같이 로데론 대륙 남부의 지역들입니다. 전쟁 초반에는 어디까지나 로데론 대륙에서의 전쟁은 남부에서만 일어났고, 게다가 안돌할 전선이 워낙 오랫동안 오그림 둠해머를 막아온 탓에, 동부역병지대에 있는 많은 인간 마을들이 느끼는 전쟁상황은 그다지 크지 않았을겁니다.) 정규 군인의 수도 그리 많지 못하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물론 이들 마을에도 마을의 치안을 유지하고 좀도둑이나 산적떼로부터 마을을 수비하는 정도 규모의 군대는 주둔했겠지만, 사우스쇼어나 힐스브레드에 주둔하고 있던 것처럼 많은 수의 정규군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있던 이런 정규 군인들 마져도 안돌할 전선으로 배치되기 일상사였죠. 결국 안돌할 전선이 무너지고 이들 마을이 오크 군단의 위협에 시달리게 되었을 때는.... 비참하게도 오직 주민들의 힘으로 오크군단에 대항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생 농사일만 하면서 무기를 다루는 일에 서툴렀을게 대다수인 농민들이 말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혼란한 와중에서, 마침내 기적이 일어납니다.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농민들이 오크군단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 때의 경험은 소중히 이어져 내려와 워크래프트 3에서의 로데론 왕국에서도.... 노스렌드 파샤이어 주민들에게까지도 전달되게 됩니다. 바로 밀리샤가 등장하게 된 것이죠!

 

 피전트 - 피전트는 열심히 일하는 용맹한 로데론의 시민들입니다. 피전트들은 금과 나무를 채취하여 연합군의 중추 역할을 합니다. 제2차 전쟁 동안 오크족의 잔혹함을 알게 된 피전트들은 자신들의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도끼를 들고 공동체를 지키는 법을 배웠습니다.

(워크래프트3 게임 메뉴얼 참고)

 

비록 티르의 손에서의 저항이 최초의 밀리샤의 출현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티르의 손에서 행해졌던 분전이 밀리샤 제도가 정착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 전투의 하나였다는 것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

 

2장. 티르의 손을 가지려는 자.

 

 드디어, 티르의 손에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격의 주축에 선 것은 대다수의 폭풍약탈자 부족과 황혼의 망치부족, 그리고 소수의 검은바위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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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약탈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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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망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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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바위 부족

 

 문제는 폭풍약탈자 부족과 황혼의 망치부족이 참여했다는 것인데...... 이들 두 부족은 굴단의 반란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둠해머에게 깊은 반기를 들었던 부족들입니다. 게다가 이 시기는 굴단의 반란이 있기 불과 얼마전의 상황이지요. 더욱이 미스테리인건.... 던 모드르를 빼앗긴 후 탄돌교각의 통제권을 잃은 후로 굴단을 중심으로 한 오그림 둠해머 반대파는 오그림 둠해머가 있는 로데론 대륙에 지원군을 보낼 수 도 없었고, 또 보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림 바톨에 눌러앉아있었지요(와우답사기 외전 참고). 그럼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제 생각엔 오그림 둠해머와 굴단을 중심으로한 반대파가 비록 카즈모단은 반대파가 획득하도록 놔두고, 로데론은 오그림 둠해머가 정복하도록 협정을 맺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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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1차 대전 종결 후 세력범위, 검은색- 반대파가 거저 얻어먹은 지역, 붉은색-오그림 둠해머 정복예정지역)

 

오그림 둠해머가 바보가 아닌이상, 이들 반대파를 온전히 가만 놔두고 카즈모단보다 공략이 훨씬 어려운 로데론에 자신의 정예병 및 자신을 진정으로 따르는 부족들만 데리고 가기엔 그 위험성이 너무도 컸을 겁니다. 따라서 보통 중세 유럽의 경우에도 나타나는 방식인데, 오그림 둠해머는 아마 굴단을 중심으로한 반대파에게 전투부대를 한두부대씩 차출해서 잣신을 따라 종군하도록 강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요구가 절대 무리한 것이 아닌, 그 당시로 본다면 매우 합리적인 요구였고, 아직 오그림 둠해머와 정면으로 맞서기엔 그들이 입게 될 피해가 너무나도 클 것이기에 반대파는 순순히 승낙했겠지요. 그다지 어렵지도 않은 한두부대 차출해 반기를 들었다간 오그림 둠해머의 경계심을 키울 염려가 있고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는데 장애가 될 테니까 말이죠. 어쨋든 이 부대는 오그림 둠해머를 따라 종군했고, 안돌할 전선이 무너진 이후 오그림 둠해머를 따라 로데론으로 가지 않고, 동부역병지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오그림 둠해머로서는 일대의 결전에 미덥지 못한 부대를 데려가기도 꺼림직 했을 것이고, 이들 부대에게도 나름대로 꿍꿍이 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티르의 손을 공격했기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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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오그림 둠해머의 군대는 던 모드르가 함락되고, 그림바톨의 해군기지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로데론 대륙에 고립되어 최악의 보급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위 지도와 같이 육로와 해로 모두가 단절된 상황이었죠. 비록 오그림 둠해머가 로데론 최대의 곡창지역인 안돌할을 점령하면서 어느 정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보급 문제가 그리 간단하게 해결되지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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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돌할은 정말 엄청난 곡창지대 입니다. 붉은색 테두리 처럼 도시의 거의 절반에 농장이 들어서 있는데다가 안돌할 주위에도 많은 농장들이 있었기 떄문이죠. 스톰윈드 왕국의 서부 몰락지대와 같은 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곡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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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돌할 도시 안에 있는 농장들)

 

  하지만 문제는 안돌할은 오랫동안 최전선이었다는 겁니다. 언제라도 무너질지 모르는 전선에 곡식을 어느 정도 비축해 놓긴했어도 대량으로 비축해 놓는 바보짓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공성전에는 상당히 많은 물자를 필요로 합니다. 군대가 잘먹기만 한다고 잘싸울수 있는게 아니죠 ^^ 창, 칼, 화살 등 무기와 갑옥과 의복, 그리고 식량 등 모든 것이 공급되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로데론을 정복한다 해도 앞으로 정복해야 할 대상인 달라란, 쿨티라스, 실버문, 스트롬가드, 아제로스 왕국군이 남아있는 이상, 앞으로 필요하게 될 보급품을 충당하기엔 안돌할로 턱없이 부족했을겁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반대파가 오그림 둠해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오그림 둠해머의 강압에 따라 파병한 부대가 만약 로데론 대륙에서 오그림 둠해머에게 보급을 해줄 수 있는 지점을 점령하고 장악한다면..... 즉 보급품을 가지고 오그림 둠해머의 목줄을 죌 수 있다면, 반대파는 굳이 반기를 들지 않아도 오그림 둠해머에게서 많은 정치적 양보를 얻어낼 수 있거나 반기를 들더라도 치명타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와우답사기 외전 역전!., 그리고..운명..에서 언급했듯이, 굴단의 반란은 그들이 오그림 두해머에게 전쟁 후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해질 시점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직 이 시점까지는 보급선을 점령하고 장악함으로써 오그림 둠해머에게 정치적 양보를 얻어낼 기회가 존재했었고, 그 타겟으로 결정된 것은 불행하게도 티르의 손이었습니다. 오크가 보급을 원활히 받기 위해선, 남쪽 슬픔의 늪, 스톰윈드에 주둔중인 함대가 쿨티라스 함대에 맞설 수 있을때까지 충분히 준비 될 시간이 필요했고, 그동안 얼라이언스의 해군 및 지상군으로부터의 공격에 튼튼히 버텨낼 수 있는, 요새화 된 항구가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이었던 것은 규모가 작아 소수의 군대로도 방어하기 쉬우면서도 넓은 배후지를 끼고 있는 항구... 게다가 요새화 된 곳은 티르의 손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티르의 손 지역 주민들에겐 불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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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다시피, 위 지도는 오그림 둠해머가 로데론에서 점령한 지역과, 점령한 지역 중 가장 가까운 항구 및 해안을 보여줍니다. 1번은 항구라 부를 순 없지만 아라시 고원에서 유일한 해안 지역입니다. 2번은 사우스쇼어, 3번은 유령의 땅에 있는 이름 없는 작은 부두, 4번은 영원의 숲에 있는 해돋이 부두, 마지막으로 5번은 티르의 손 지역을 나타냅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할까요?

 

[1번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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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은 아라시 고원 지역에서 유일하게 아라시 고원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 해안지역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주아주 좁습니다 -ㅅ-;;; 이만한 터에 항구는 커녕 배 한대도 접안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어떻게 항구 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저 뒤로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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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보시다시피 로데론 대륙과 아제로스 대륙 사이에 난 좁은 해협을 따라 배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적으로 이 해협은 얼라이언스가 장악하고 있는 탄돌교각에서 모조리 관측됩니다. 게다가 탄돌교각에서 아래로 지나가는 호드 수송선에 대한 공격도 가능합니다. 또한 해협은 매우 좁아서 수송선 2척이 동시에 해협을 지나가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어쩔수없이 일방통행으로 다녀야만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혼잡이 발생할 겁니다. 위에선 얼라이언스가 전부다 지켜보고 있는데 말이죠. 일방통행으로 한대씩 느리게 들어오는 배들은 모두 탄돌교각에서 쏘아대는 불화살에 먹잇감이 되어버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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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돌교각)

  거기다 문제는 탄돌교각을 장악한 얼라이언스 군대가 만만치 않은 전력인 아제로스 왕국군이라는 겁니다. 예전 와우답사기 그림바톨 편에서 언급했었지요. 그때에 언급하길 분명 저습지의 전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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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과 같이 던 모드르에서 아제로스 왕국군이 탄돌교각을 통해 밀고 올라온다면...... 항구자체를 방어하는게 어려워집니다. 항구는 절벽아래이고, 공격군은 엄청난 높이의 다리 위.... 방어군이 아래고 공격군이 위인데 방어하기 쉬울리가 없겠지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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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제로스 왕국의 병사. 보통 인간 왕국의 군대는 비슷한 갑주와 투구, 무장을 하고 있지만,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투구술의 색이 무슨색인가, 갑옷의 휘장과 방패의 문양은 무엇인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 투구술, 그리고 파란색 사자무늬 휘장, 마지막으로 사자문양이 세겨진 방패는 아제로스 왕국군을 구별하게 하는 주요 특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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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 마지막 난관은 바로 스트롬가드 요새에 스트롬가드 왕국군이 항전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스트롬가드 왕국은 2차 대전기간동안 인간 왕국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육상병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남쪽의 아제로스 왕국군과 연합하여 앞뒤를 친다면????? 항구는 바로 빼앗기고 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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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롬가드 왕국의 병사. 스트롬가드 왕국의 병사를 구분지어주는 가장 큰 특징은 붉은색 투구술과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는 갑옷, 하얀색 새가 그려진 붉은색 휘장과 그들의 국기에 그려진 붉은색 주먹 문양이 새겨진 방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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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해보면 아라시에 항구를 만들경우 위와 같은 사태를 극복해 내야만 합니다. 붉은색 동그라미는 아라시에 그나마 항구를 만들 수 있는 장소인데, 이곳은 스트롬가드 왕국군(1번)과 아제로스 왕국군(2번)의 협동 공격에서 버텨내야만 합니다.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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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다른 나머지를 모두 제외하고, 저곳을 항구로 삼는다해도, 저곳을 가려면 저런 허술한 다리를 반드시 통과해야만 합니다 -ㅅ-;;;; 저런 곳을 통해서 각종 중장비나 식량을 운반하기엔 100%무리입니다. 사람 건너기도 힘들어 보이는 다리로 말이죠.

 

[2번지역]

 그렇다면 2번지역을 볼까요? 2번지역은 힐스브래드 구릉지의 남부해안, 즉 사우스쇼어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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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지도는 힐스브레드 지역의 전선을 보여줍니다. 오그림 둠해머가 안돌할을 돌파해서 얼라이언스의 전선이 무너졌다고는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북부 로데론에만 통용되던 것이었지 남부 로데론, 즉 힐스브레드 전선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반대파가 파병한 군대를 주축으로 해서 저 지역을 공격해서 반대파가 주도적으로 사우스쇼어 지역을 점령하기엔 병력도 턱없이 부족했을 뿐더러 동부역병지대에서 다시 되돌아와서 남쪽의 힐스브레드 구릉지를 공격한다는 것 자체가 오그림 둠해머의 의심을 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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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쇼어 지역의 로데론 군대. 보통 인간왕국의 군대는 비슷한 투구와 갑옷을 입고 있고 그들은 휘장과 방패의 색과 문양으로 구분지을 수 있지만, 이 지역의 군대만은 예외입니다. 이들은 로데론 정규군이 아니라 지역 방위군, 말하자면 사우스쇼어 지역 방위군이거나 지역 징집병으로 보입니다. 흰색 휘장에 푸른색 머리 둘달린 새가 이들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특징입니다.  사우스 쇼어에서 주로 보이고, 특유의 휘장을 가지고 있는 점으로 봐서는 로데론 해군 소속 군사들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3번지역]

 3번 지역은 유령의 땅에 남아있는 이름 없는 작은 부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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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이 아주 작은 부두지만, 주위 지형이 아주 평탄해서 항구시설을 늘어놓기엔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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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이 항구 주변지역은 아주 평탄합니다. 그런데 평탄하다는 것은 항구를 시설을 건설하기 아주 좋다는 말도 되지만, 반대로 방어하기 아주 어렵다는 말도 되버립니다 -ㅅ-.... 보다시피 하이엘프 지역의 한가운데 있는 지역에다 항구를 세워야 하는데, 주변에 언덕도 없고 방어를 쉽게 해줄 어떠한 지형적 이점도 없습니다. 거의 최전선이나 마찬가지인 지역에 오크의 항구를 짓고 그곳으로 수송선과 오크 지원병을 들여오겠다는데, 실버문의 함대는 가만히 있고, 하이엘프들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당연히 총공격을 해올겁니다. 따라서 이 지역을 항구로 쓸려면 다음과 같은 지역을 더불어 점령해야 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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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지도는 우선적으로 3번 지역을 항구로 사용하고, 이 항구에서 배가 온전히 운항할 수 있게, 즉 항구 주변의 재해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곳들입니다. 노란색 점은 항구 및 주변시설이 들어설 위치입니다. 수송선이 아래에서 온다고 할 때 수송선은 우선적으로 윈드러너 첨탑에서 모조리 관측됩니다. 수송선의 운항일정을 감추고, 실버문 및 주변 지역으로 오크 수송선의 수송일정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윈드러너 첨탑을 필수적으로 제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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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드러너 첨탑)

 

  또한 항구에 대한 직접적인 육상공격을 막고, 또 강을 통해 출입하는 수송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강의 하류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3곳, 윈드러너 마을, 황금안개 마을, 그리고 강과 바다가 이어지는 강 하류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위치에 있는 작은 섬을 반드시 제압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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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드러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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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안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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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하류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어 주변 재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장악해야 하는 작은 섬)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지요. 이 지역을 전부 다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이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 지역을 지키는 수비대에게 보급을 해줄 수 있는 보급로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항구가 있다한들 애초에 남쪽에 주둔하고 있는 오크 함대들이 힘을 축적하여 올라올 때까지 버티겠다는 목적으로 항구를 건설한 만큼, 주변지역에 충분히 보급을 해줄 수 있는 배를 가지고 있을 리도 없고, 설사 만들었다 하더라도 실버문이나 얼라이언스 해군때문에 항구 밖으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항구 주변지역의 재해권 확보를 위해 점령한 지역에 보급을 해줄려면 육상 보급 밖에 없는데....... 그러면 또 다음과 같이 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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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 주변지역의 재해권 확보를 위한 지역(빨간색 원)에 보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주황색 원으로 표시된 지역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만 합니다. 이 지역들을 손에 넣어야만 보급부대가 안전하게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지역에 물자를 수송할 수 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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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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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최종전선은 위와 같이 되버립니다. 저 항구 하나를 돌리기 위해서 저만큼의 지역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반대파가 주축인 군대로 해내기에 너무나도 넓었습니다. 2번지역과 마찬가지로 저만큼의 지역을 점령하기엔 병력이 너무나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4번지역]

  위의 지역들을 생각해 볼 때, 영원의 숲에 있는 해돋이 부두를 점령한다는 4번 방안은 매우 터무니 없어집니다. 기본적으로 3번지역, 즉 유령의 땅을 완전히 제압해야 4번지역.... 해돋이 부두를 점령하고 제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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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돋이 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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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찬가지로 붉은 색 원으로 표시된 지역은 항구의 재해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역이고, 노란색 원으로 표시된 지역은 항구까지의 보급로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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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과 같이 왼쪽은 부두고 오른쪽은 주변지형인데, 부두는 아래로 폭 파여있고, 주변지형은 하나같이 높습니다. 이런 지형에서는 항구를 방어할 수가 없기때문에 필수적으로 주변지역을 점령해서 항구 방어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점령이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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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전선을 확보해도, 기 본 적 으 로 유령의 땅 지역을 확고하게 점령해야 할 뿐 아니라 바로 실버문 앞이지요. 이 곳을 점령하려면 사우스쇼어나 유령의 땅 지역에 항구를 짓는것보다 3~4배의 병력은 필요합니다 -ㅅ-...... 어느 곳이나 전부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적들로부터 방어가 어렵고 항구시설을 들여놓기가 어렵다는 문제점들이 존재했으니까요.... 그러나 티르의 손은 이런 점을 완벽하게 없애주는..... 뛰어난 곳이었습니다. 소규모의 병력으로도 장악하고 방어하기 쉽고 배후지도 넓은.... 오그림 두해머의 반대파가 노리기엔 환상적인 곳이었지요.

 

3장. 티르의 손... 그 완벽성

 

5번지역.... 티르의 손 지역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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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티르의 손 수도원 지역(붉은색 원)만 방어에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은 모두 산맥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노란색 지역으로 테두리를 친 엄청난 배후지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이 배후지가 하나 같이 항구건설 및 해상방어와 식량 경작, 광석 채취에 엄청나게 좋은 지형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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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지역에는 부두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 주위는 주변 해역을 관찰하기 아주 좋습니다. 동부역병지대 지형의 특성상 평지는 모두 절벽위에 있습니다. 바다와 육지는 절벽으로 만나서 배를 정박하는게 불가능한데 유일하게 1번 지역과 2번 지역만 절벽위 고원에서 바다쪽 해안으로 내려갈 수 있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1번 지역 주변 절벽 위에서 보면 절벽 위이기 때문에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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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1번 지역 주변 절벽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배 접안시설이 어느정도 규모가 됩니다. 거기다 아래쪽도 꽤 넓직한데다가 위쪽이나 아래쪽에서 오는 배들을 모조리 감시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절벽위라 아래쪽 항구로 얼라이언스 함대가 처들어 온다 하더라도 일단 대포 각부터 안맞기 때문에 대포로는 절벽위를 공격할 수가 없습니다. 직접 상륙해서 공격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도 해안에서 위쪽 요새지역으로 올라가는길은 1번과 2번지역 단 두곳이기때문에, 이곳만 막으면 손쉽게 얼라이언스 해군을 격퇴시킬 수 있습니다.

  절벽의 이점이라.... 잘 이해가 안가시죠?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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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일반적으로 군함이 대포를 선체에 장착하는 위치입니다. 일반적으로 군함은 붉은색 테두리를 친것과 같이 갑판 아래에 대포를 설치하거나, 갑판 위에 대포를 설치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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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에 장착하는 대포는 배에 장착하는 것의 한계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사가 15도 위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데, 갑판 아래에서 발사되는 대포의 경우(1번) 절벽 위는 절대 맞추지 못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갑판 위에서 쏘는 대포(2번)도 갑판 아래에서 쏘는 것보다 조금 더 넓은 영역의 해안을 포격할 수는 있지만 절벽 위를 포격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절벽 위에서 쏘는 대포는(3번) 너무나 당연하게도 배를 명중 시킬 수 있게 됩니다. 더군다나 티르의 손 지역에 있는 절벽은 이 사진에 나온 절벽보다 훨씬 높습니다 -ㅅ-;;;;; 따라서 해군으로 공격하려면 대포로 공격할 수도 없으니 직접 해안에 상륙해서 공격해야 하는데, 다음 사진에서 보듯이 절벽이 거의 괴물같은 수준의 높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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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노란색 테두리 친 부분이 해안입니다. 이 곳에서 왼쪽 위 절벽 부분까지 길은 좁고 구불구불한 외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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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위 사진과 같이 해안으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길 끝 즈음에 간단한 방어진지라도 건설하게 된다면, 해군으로부터 공격을 방어하기가 엄청 쉬워지게 됩니다.

 

 게다가 배후지에 있는 헤이븐 샤이어 지역은 자원이 풍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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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소가 보이는데, 제제소가 있다는 말은 이 지역에 나무 자원이 많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나무는 각종 시설 건설에 사용됨가 더불어 배를 건조하는데에도 엄청난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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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산도 있습니다. 각종 무기등을 만들어 내는데 광산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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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도 있군요. 안돌할을 점령해서 어느정도 식량을 얻었겠지만, 남쪽에서 오크 해군이 다시 힘을 키워 북진해올떄까지 버티기엔 아무래도 식량이 부족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나마 경작할 수 있다면 이것은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티르의 손은 위와 같이 훌륭한 항구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2차 대전쟁 기간내내 얼라이언스의 보급기지가 있는 도시이기도 했지요. 이 곳을 손에 넣으면 얻을 수 있는 보급품의 양은 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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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목장도 있습니다. 이렇게 티르의 손 지역의 배후지는 뛰어난 항구를 갖추고 있었고,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있었으며, 해상에서의 공격도 막기가 수월한 곳이었습니다. 또한 육지에서의 공격도 막기가 아주 수월했지요. 티르의 손은 그야말로 엄청난 요새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짚고 넘어갈게 있습니다. '티르의 손 지역이 육상에서의 공격에도 방어하기 쉬운 엄청난 요새였다면 죽음의 기사들에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느냐' 라는 의문을 제기하실 분도 있으시겠지요 ^^... 당연합니다. 물론 티르의 손 요새는 죽음의 기사들에 의해 헤이븐샤이어와 신 아발론 요새가 함락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티르의 손 요새는 그 방향으로의 공격에 특화된 요새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요새든지 요새에는 항상 '적이 어느 방향으로 처들어 올 것이다'라는 예측을 정해놓고, 그 방향으로부터 오는 적을 효과적으로 막기위해 요새를 만듭니다. 잘 이해가 안되시죠? 다음 그림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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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과 같은 방어선이 있다고 합시다. 앞에는 농장을 두줄로 배치했고, 타워는 3줄에, 뒤에 부릉이까지.... 만약 상대가 보병만을 가지고 돌진해온다면, 이 방어선은 상대가 어디로 올것을 예측하고 만든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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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다음 그림과 같을 겁니다. 위 방어선은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적 보병이 처들어 올 것을 가정하고 지어진 방어선입니다. 만약.... 상황이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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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과 같이 적의 공격이 방어선의 위쪽(붉은색) 혹은 뒤쪽(보라색)으로 처들어왔다 가정해봅시다. 당장에 이 방어선은 수비력이 절반이하로 떨어져 버릴겁니다. 마찬가지 상황이 죽음의 기사의 티르의 손 수도원 공격에 정확히 이용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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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르의 손 요새지역은 위 지도와 마찬가지로 코린 삼거리 쪽에서 오는 병력을 막기 위한 용도로 건설되었습니다. 우선 코린 삼거리 쪽에서 오는 병력을 티르의 손 수도원 지역에서 1차적으로 방어합니다(1번). 이곳이 뚫린다 해도 신 아발론 요새에서 티르의 손 수도원 지역을 통과해서 오는 적들을 맞아 방어할 수 있습니다(2번). 이곳까지 뚫려야 비로소 적은 3번과 4번지역을 향해 병력을 보낼 수 있고, 그 사이 항구를 통한 탈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죽음의 기사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격해 왔습니다.

 

  죽음의 기사들이 어느 방향으로 공격해왔는 가를 언급하기 전에, 과연 티르의 손 요새가 코린 삼거리 쪽으로 오는 공격에 얼마나 특화적으로 방어 되도록 설계되 있는지를 보여드려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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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린 삼거리 쪽으로 부터 오는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는 수단은 우선적으로 사진 왼쪽에 보이는 탑입니다. 저 탑이야 말로 요새 정문의 방어력을 적어도 3배 정도 향상시켜주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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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에 보이는 탑은 사진 오른쪽에 있는 요새 정문 입구에 비해 더 앞으로 튀어나와있고, 더 고지대입니다. 따라서 성문 및 성벽에서 공격하고(빨간색), 탑이 서있는 고지대 지역에서 공격한다면(파란색) 노란색으로 테두리 친 지역에 있는 적은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흠... 지형이 잘 이해가 안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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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티르의 손 요새 정문의 지형을 워크래프트3 맵 에디터로 구현해본 것입니다. 적이 요새 입구로 공격해온다면(붉은색), 성벽 위 및 성문에서 공격하는 것 외에도(파랑색) 탑이 있는 고지대에서는 성문을 향해 공격하는 적의 옆구리를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방어군으로서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면적이 그만큼 더 넓어진다는 뜻이고, 적으로서는 동일시간대비 공격받는 양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성벽에도 자주 이용되었던 "치"의 역할을 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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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역할- 방어군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면적을 넓혀준다)

 

  또한 어찌하여 정문을 돌파한다 해도, 티르의 손 요새는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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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티르의 손 수도원 지역을 간략하게 재현한 것입니다. 적이 우선 공격해 와서 정문을 뚫습니다(붉은색 1번). 그러면 적은 입구를 돌파하자마자 광장에서 시가전을 벌여야만 합니다(붉은색 2번). 그리고 이곳을 뚫으면 대성당을 향한 좁은 오르막길이 펼쳐지며(붉은색 3번), 이곳에서 방어하는 적군을 물리쳐야만 비로소 신아발론 요새 성문에 다다르게 됩니다(붉은색 4번). 그러나 이곳은 언덕 위인데다가 그 언덕 대부분의 공간을 대성당이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성문을 공격하기 위한 대규모 부대를 결집시킬수가 없고, 때문에 소수의 병력으로 싸우는 방어군과 비슷한 숫자만이 실제전투에 참여할 수 밖에 없게됩니다. 한마디로 요새를 점령하는 데에 있어 시간을 질질 끌게 된다는 것이죠 -ㅅ-......

  실재 와우에서 구현 된 지역으로 설명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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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벽위와 성문, 고지대의 탑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모두 이겨내면서 공격군이 성문안으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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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나 공격군은 성문을 돌파하자마자 광장을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광장 주변으로 건물이 몰려있기에 우선 이 건물들을 모조리 소탕해야 안정적인 진격이 가능해집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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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림과 같이 2번 지역을 돌파하면 오르막길을 올라와야만 하는데, 이 오르막길을 오르는 와중에 삼면에서 공격받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단한군데인데, 공격하는 곳은 3군데.... 공격군이 몰살하기 딱 좋은 장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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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르막길을 올라와도 위 그림과 같이 대성당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여 남은 공간이 협소하기에, 신 아발론 요새 서운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의 공격군을  배치할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저 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적은 병력을 축차적으로 투입해야 하는데, 병력이 적으면 당연히 성벽 위 방어군을 제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희생은 희생대로 늘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는 판국이 재현되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너무도 당연하게도 죽음의 기사들은 이쪽을 통한 티르의 손 지역 점령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요새의 허약한 배후지를 공격함으로써 티르의 손 수도원이라는 강력한 요새 지역을 굳이 공격하지 않아도 요새가 제 기능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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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븐샤이어는 요새에서 가장 취약한, 자원을 생산하는 배후지 입니다. 이곳을 먼저 기습당하니(1번) 자연히 혼란이 일너날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허술하게 설계해논 헤이븐 샤이어 방면으로 부터 공격당하니(2번) 신 아발론 요새도 오래버티지 못하고 함락당하고 맙니다(3번). 그리고 4번지역도 손쉽게 공략당해 버렸지요. 비록 티르의 손 수도원만은 살아남았지만, 이미 배후지를 잃어버린 요새는 방어력이 엄청나게 감소해버렸고, 언제 점령당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다음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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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헤이븐 샤이어 방향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성벽 자체도 티르의 손 요새 정문에 비해 배후지를 향해 지어진 것이라 상당히 얇게 지어진 데다가 성문 자체도 없습니다. 게다가 문은 2개나되서 안그래도 적은 방위군을 분산시킵니다. 다음 그림과 같이 되버리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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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여러분이 워크를 하고 계시다면.... 어느쪽으로 치시겠습니까? 'ㅅ'.....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겠지요....

 

4장. 은빛손의 구원자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겠지만, 코린 삼거리 방면에서부터 티르의 손 요새 정문에 공격을 반복하던 오크부대는 이것이 소용없는 짓이란걸 깨달아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하나의 방책을 짜내기에 이르는데, 그것은 바로 알터렉 왕국을 이용하는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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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터렉 왕국의 선동을 받은 농민들이 지금의 신아발론 요새 지역을 공격하기 시작하면(1번 또는 2번), 티르의 손 요새 정면을 지키고 있던 병력이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일부가 출동할겁니다(3번). 그러면 오크 군대가 그 틈을 타서 요새를 맹공격해 오는 거지요(4번). 그럼 요새는 풍전 등화의 위기에 빠지고, 배후지가 위협받은 티르의 손 요새는 결국 버텨내지 못하리라 생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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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기적적으로 실제 전투는 다르게 진행이 되어버렸습니다. 티르의 손 지역의 농민들은... 아니 밀리샤들은 앞뒤로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지원병력이 올 때까지 버텨냈습니다. 로데론 왕국도 수도 방위전을 준비하면서도, 오크들의 보급선 확충 시도는 계속해서 저지해야 그나마 희망이 있었기에, 정규군을 많이 보내주진 못하더라도 얼라이언스 군대중엔 정예병인 은빛 성기사단을 쿨티라스 함대의 도움을 통해 티르의 손 해안가에 상륙시켰습니다(1번). 그리고는 알터렉 왕국이 선동한 농민반란을 곧바로 진압해버리고(2번), 티르의 손 요새 정면을 지키던 방어군과 합세하여 오크의 군대를 격파해버렸습니다(3번). 결론적으로 티르의 손 지역을 장악하는 것에 실패함에 따라 반대파는 오그림 둠해머에게 정치적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을 뿐더러, 오그림 둠해머의 지배 아래서 그들의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티르의 손 지역의 작은 승리가 반대파가 오그림 둠해머에게 맞서 반란을 일으키게 하는 작은 불씨를 일으켰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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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성기사단)

  또한, 비록 전투의 승리는 은빛 성기사단의 개입으로 이루어졌지만, 티르의 손 지역을 지키고자 일어선 농민들이 이들이 도착할 때까지 버텨주지 못했다면...... 전투에서 승리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반대파가 보급을 매게로 오그림 둠해머에게 정치적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게되어 굴단의 반란조차 일어나지 않게 되거나 소규모로 일어나 별 타격을 주미 못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세상은 항상...... 영웅을 원하지만....... 역사는 대부분....... 일반 시민에 의해... 나아가기 마련이니까요......

 

-와우답사기 8 [Call To Arm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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