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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Lion_Of_Azeroth
작성일 2009-03-29 15:49:42 KST 조회 9,022
제목
와우답사기 12 [노량해전 in Warcraft]

 

안녕하세요~ 지난 11편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끝으로 이제 로데론 대륙에서는 전쟁이 종결되었습니다. 남은 건 잔적을 소탕하는 일 뿐이었지요. 그리고 이제 대망의 13편도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와우답사기 [Warcraft2 - Tide Of Darkness] 연재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네요 ^^ 그럼 이제부터 12편을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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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12. The Battle At Crestfall

 

  With the destruction of Alterac, the Orcish armies in the north have staged a massive retreat.

 

  Admiral Proudmoore sends word that Gnomish submarines have located the Horde's main naval base near Crestfall.

 

  Proudmoore believes that the Orcs plan to launch the remainder of their armada and retreat  to the mainland of Azeroth.

 

  Lord Lothar has ordered that you destroy the base at Crestfall before the fleet can escape.

 

Objective-Destroy Orc Transports

             -Destroy all oil derricks

             -Destroy all shipyards

 

 

12. 크레스트폴 전투

 

  알터렉 왕국의 함락으로 로데론 대륙에 있던 오크 군대는 대규모 퇴각을 계획했습니다.

 

  델린 프라우드무어 제독 께서는 당신에게 노움 잠수함이 크레스트폴 근처에서 호드의 거대한 해군기지를 발견했다고 전언을 보내왔습니다.

 

  델린 프라우드무어 제독께서는 오크가 크레스트폴의 오크함대를 그들이 아제로스로 퇴각하는데 이용하려 할 것이라 믿고 계십니다.

 

  안두인 로서경 께서 당신에게 오크의 함대가 크레스트폴을 빠져나가기 전에 오크의 함대를 섬멸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목표-오크 수송선 파괴

      -오크의 모든 정제소 파괴

      -오크의 모든 조선소 파괴

 

[참전군대]

 

얼라이언스

 

아제로스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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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

 

검은바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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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터렉 왕국이 무너졌습니다. 때를 맞추어 굴단의 반란까지 일어났습니다. 사실상 오그림 둠해머는 더이상 로데론 대륙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편에서도 소개했듯이 이미 알터렉 왕국이 함락됨에 따라 그의 로데론 원정군은 아라시 주둔군과 로데론 공성군으로 갈라져 버렸고, 실버문쪽으로 진격했던 부대와는 이제 연락도 잘 닿지 못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하나였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싸울때가 아니었습니다. 굴단의 반란이라는 홍역을 겪은 호드 부족은, 반란 진압이 성공함으로써 다시 통합되는 듯 보였지만 그 상처는 깊었습니다. 부족의 절반가량 이나 굴단에 호응하여 오그림 둠해머를 파멸시켜버릴 수도 있었던 반란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그리고...... 승자(오그림 둠해머 지지부족)에게는 패자(굴단 지지부족)에 대한 "증오"와 "의심"을........ 패자에게는 언제 저들이 우릴 모두 죽일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절망", 모든걸 잃었다는 "무력감"을 흩뿌려 놓았습니다. 호드 부족들이 이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얼라이언스도 필사적이었기에 오그림 둠해머의 군대는 차즘차즘 로데론 대륙에서 소멸되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로데론에 남아있을 수 없었습니다. 보급로도 끊긴지 오래고, 그의 군대는 하나로 단결해도 대항하기 힘든 판에 사분오열되어 버렸습니다. 이미 굴단 지지부족들은 싸울 의욕 자체를 버려버린지 오래였고(반란은 실패했고 그 죄로인해 언제 보복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커져만 가는데 상황은 예전같지 않고 오히려 얼라이언스의 압박이 심해저만 옵니다..... 아마 이들 부족으로 이루어진 군단은 대량 탈주로 인한 해체나 차라리 얼라이언스 쪽에 포로가 되길 바라게 되어 전투력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그림 둠해머를 진정으로 따르는 부족들도 보급이 끊어진 로데론 대륙에서의 혈전과.... 굴단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입었습니다. 승기를 잡고 연합이 더욱 공고해진 얼라이언스 국가들..... 반면에 전보다 반으로 줄어든 자신의 전력(굴단 지지부족들로 이루어진 군대는 당분간은 적절한 전투력을 기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마저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황....... 이른바 Time Limit였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건 아니었습니다. 어둠의 문 너머 드레노어(아웃랜드)에는 많은 수의 오크들이 남아있었고..... 방어전을 하면서 시간을 끈다면 보충병을 통해서 그의 군대는 다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 또한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수의 오크 병사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로데론 대륙에서 퇴각시켜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의 결과..... 크레스트폴 전투가 발생하게 됩니다. ^^ "워크래프트판 노량해전"인 크레스트폴 전투 말이지요^^

 

 

  크레스트폴은 이곳에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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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미구현 지역입니다 'ㅅ';;; 쿨 티라스 근처에 있는 작지 않은 섬인데, 이곳에 대규모 오크 함대가 정박했습니다. 이상한점은 그동안의 전투(줄데어, 사우스쇼어, 툴 바라드, 그림바톨 전투)를 통하여 쿨 티라스가 재해권을 단단히 쥐었는데 도대체 이 함대는 어디서 나타난거고, 어떻게 이곳까지 온 것이었을까요? 여기서 한가지 가능성이 생깁니다^^

 

  한가지 정확한 점은 이 오크 함대가 새로 건조된 함대라는 것입니다. 아래 지도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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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의 함대는 기본적으로 스톰윈드 근처와 그림바톨, 슬픔의 늪에서 건조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크 함대는 개전초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괴멸상태에 빠지게 되는게, 그것이 바로 1번의 사우스쇼어 전투, 2번의 줄데어 전투, 3번의 툴 바라드 전투 , 마지막으로 4번. 가장 맏대한 피해를 입은 그림 바톨 전투였지요^^. 그림바톨 전투 후 로데론 동쪽의 오크함대는 사실상 괴멸되었을 뿐더러, 그림 바톨은 오크 함대를 건조하는 곳으로의 기능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크 해군이 괴멸상태로 계속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와우답사기 8편 [Call To Arms!]에 잘나와 있지만, 티르의 손 전투는 사실상 남쪽에서 건조중인 오크함대가 북상하여 지원해줄 때까지 버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생각해보면 오크 함대가 괴멸된 것도 전쟁 초반부였습니다. 사우스쇼어 전투(미션3), 줄데어 전투(미션4), 툴바라드 전투(미션5), 그림바톨 전투(미션7) 이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로데론 대륙에서 알터렉 왕국의 배신과 멸망, 로데론 포위, 안돌할 방어선의 붕괴 등 혼란스러운 전쟁이 계속 되고 있었을 때 오크의 함대는 스톰윈드 근처와 슬픔의 늪 근처에서 재건되고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마침내 재건된 거대한 오크 함대가 오그림 둠해머의 부대를 로데론에서 퇴각시키기 위해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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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에서 보듯이, 쿨 티라스 해군은 해상봉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상이 지나치게 넓고 그들이 보유한 함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넓은 해역에 함대가 흩어져 그 봉쇄선이 감당할 수 있는 적군의 규모도 한정되어 버린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오크의 해군이 괴멸되어 소규모로 침투를 시도할 때는 해상 봉쇄선을 순찰하는 소규모 함대로도 방어하기가 쉬웠지만, 오크의 대함대가 일시에 봉쇄선을 통과해 버리니 쿨 티라스 함대는 허를 찔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규모 함대를 봉쇄선을 순찰 중이던 소규모 함대가 저지 할 수 있을리 전무한데다..... 오크의 대규모 함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봉쇄선에 배치된 소규모 함대들을 모두 불러모으고, 지상군의 지원을 위해 나가있던 함대까지 불러모아 통합 함대를 꾸리기엔 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그 시간에 오크함대는 유유히 봉쇄선을 통과해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쿨티라스의 앞마당인 크레스트폴에 정박하여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들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로데론의 오그림 둠해머의 군대는 피해를 최소화 한채로 아제로스로 퇴각할 것이고, 그러면 전쟁이 얼마나 끌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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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지도에서와 마찬가지로 크레스트폴의 오크함대를 놔두면 곧있어 오그림 둠해머의 군대를 배에 승선시켜 아제로스로 퇴각(노란색 선)시킬테고 그러면 오그림 둠해머가 반격의 기회를 잡기가 더 쉬워짐을 뜻했습니다.)

 

  게다가 오크 함대를 저지하기에는 쿨티라스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쿨티라스 혼자서의 힘만으로는 오크의 대함대에 대적할 만한 대함대를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항해술과 해전술은 뛰어나지만, 인구도 많은 편은 아니고, 또한 그 섬나라에서 전함에 승선할 숙련된 선원에다가 숙련된 전투원(해병)까지 징집할려니 무리가 따랐습니다.(베네치아와 비슷한 상황이랄까요? 질은 높은데 머릿수가 딸리는 그런상황...) 선원은 본체가 섬나라에 상업이 발달한 국가니 어떻게든 모집할 수 있다해도 배에 승선할 전투원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로데론의 도움을 받으려 해도 이미 로데론군대는 퇴각하는 오그림 둠해머의 군대를 추격하느라 여유병력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병력에 여유가 있던 국가는 아제로스 왕국이었고, 쿨 티라스의 함대에 이들이 일부 승선해서 전투를 돕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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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스트폴에서 막 출항하려는 오크 함대 앞에 사우스쇼어의 로데론-실버문 함대와 쿨티라스의 함대, 그리고 아제로스 왕국 전투병으로 이루어진 연합함대가 나타나고, 크레스트폴 앞에서는 격렬한 해전이 전개됬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오크의 대함대는 격멸되고 맙니다. 마치 임진왜란 때의 노량해전과 같이 퇴각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싸움은 오크 함대가 격멸되면서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전투로 인해 오그림 둠해머는 큰 피해를 입으면서 육로를 통해 아제로스로 퇴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기회가 사라진것은 아니었습니다. 얼라이언스 군대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아웃랜드의 지원군이 올 때까지 오래 버틸 수 있는 딱하나의 장소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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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지도는 당시의 상황을 나타냅니다. 로데론 대륙에 오크 군단도 남아있긴 했지만 이제 그들은 전투력을 상실해 버린 소규모로 나뉘어진 집단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남은 병사가 크게 줄어들은 상황에서, 오그림 둠해머에겐 남아있는 거점이라곤..... 2군데였습니다. 검은 바위산과 다크포탈(어둠의 문)...... 그림 바톨도 있었지만 그림 바톨에 머물렀다간 어둠의 문에서부터 올라오는 지원군이 그곳에 당도할 수 있을리가 만무했습니다..... 게다가 지도에서 보듯이, 카즈모단에서 검은 바위산까지 갈 수 있는 진격로는 그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초록색 진격로가 있지만 갈림길이 2개(노락색과 파란색)나 되기에 이 지역에서 방어를 시도했다간 적의 우회기동에 당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을 다 막자니 너무 많은 곳을 막아야 했습니다(초록색, 초록-노랑,초록-파랑-초록,초록-파랑-노랑의 진격로가 가능 'ㅅ';). 게다가 카즈모단은 아제로스 왕국군의 던 모드르 상륙작전 이후로 아이언포지의 지배하에 놓여있는 지역이었습니다. 많은 곳을 동시에 막으면서 그 지역을 장악한 아이언포지 군사들과 위에서 내려오는 얼라이언스 군대에 맞아 싸우기엔 이미 그의 군대는 너무나도 지치고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초록색 진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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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돌교각을 지나 던 모드르와 던 알가즈를 지나는 데에서 엄청난 희생이 발생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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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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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단 호수에서 던 모로로 갔다가 다시 돌아서 모단호수로 나오는 길이 존재합니다.)

 

<노란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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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단 호수에서 동굴을 통과해 이글거리는 협곡을 지나 검은바위산으로 가는 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오그림 둠해머에게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지도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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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에서 보시면 한가지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검은바위 산까지는 진격로가 여러개로 나뉘지만, 이상하게도 검은바위 산에서 어둠의 문까지는 진격로가 달랑 1개 뿐입니다. 또한 카즈모단에서 어둠의 문까지 당도할려면 반드시 검은바위 산을 지나야하며, 우회로는 없습니다. 따라서, 만약 검은바위 산에 도달하여 장기 농성전을 할 수 있다면, 어둠의 문에서 보충되는 지원병을 받으면서도 얼라이언스의 진격을 한동안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아제로스 왕국군과 검은바위 부족 간 달리기 시합이 벌어졌습니다.... 검은 바위산을 향한..... 그리고... 필연적으로 검은 바위산은.....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대표하는 희대의 영웅 2인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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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aos (2009-05-08 02:21: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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