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데스부릉디토쾅 (222.255.xxx.1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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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2-14 22:17:02 KST | 조회 | 4,121 |
제목 |
1장: 로데론의 붕괴 (Scourge of Lorderon) -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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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륙
Intro: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우서 경은 아서스의 기지에 도착합니다.
아서스의 기지에 이른 우서 경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갖가지 공성무기가 있었고 병사들 역시 살기를 뿜어냈습니다.
“왕자님, 대체 이게 무엇입니까?”
“우서 경. 난 오늘 중대한 결정을 했다.”
“왕자님! 왜 그러십니까?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잖습니까?”
우서 경은 이번 역병이 아서스를 이렇게 바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서스는 복수 하나만을 바라보는 남자로 변헀습니다.
“난 어차피 왕위 계승자다. 어찌 나한테 그러는 것이느냐! 왕자에게는 말하는 것은 자유이거늘!”
그런 말 하나하나가 우서의 가슴에 비수를 찔러 넣는 것이었습니다.
“왕자님, 진정하고 들으십시오. 미래에 왕이 되실 분이라도 지금 저는 팔라딘 상관입니다. 이러시지 마시지요.”
“실버 핸드가 이 역병을 막을 수 있겠느냐?”
“걱정마십시오, 왕자님. 실버 핸드는 충분히…….”
“저게 너희 실버 핸드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란 말이다!”
상자 곳곳에 안돌할이라는 말이 쓰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래, 이미 역병이 퍼졌다. 지금은 괜찮을 줄 모르나 곧 저들은 언데드로 변할 것이다.”
그들을 구원할 방법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죽음 그 자체가 저들을 구원할 수가 있었습니다. 시신 하나 남기지 않는 것이 방법이었습니다.
“이 마을을 불태워야한다!”
“왕자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까?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닥쳐라, 우서! 그럼 그 잘난 실버 핸드가 알아서 해 봐라! 그리고, 언데드들을 죽인다 해도 다시 되살아나는 것을 까먹었느냐! 미래의 왕으로 명령하겠다!”
옆에서 지켜보는 병사들은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왕자의 타락도 그렇지만 왕자가 아닌 백성들을 불쌍하게 보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내 왕이 아닙니다! 그리고 왕이라도 이 명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럼 반역으로 봐야겠군.”
“반역이라니, 말이 됩니까?”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로데론의 시민들을 죽이지 않는 것이 반역? 이런 아이러니는 세상에 없습니다.
“아서스, 이건 너무 심했다고…….” 제이나가 말했습니다.
“뭐? 정녕 이 땅을 구할 자는 없느냐! 이 세상에 겁쟁이들만이냐! 좋아, 우서의 반역죄로 팔라딘 상관임을 오늘로서 박탈하노라! 그리고, 나머지 병사들, 이 땅을 구하고 싶으면 따르고 아니면, 당장 꺼져라!”
말이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상황을 뭐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왕자님, 죄송합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 보는 것은 여기가 끝인가 봅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왕자님꼐서 이러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와 실버핸드 기사단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이나가 가는 것을 봤습니다.
“제이나?”
아서스가 외쳤습니다.
“미안해요, 아서스. 저 역시 똑같아요. 당신이 이렇게 변한 것은… 싫어요.”
많은 수의 실버 핸드와 병사들이 떠났지만 아서스 아래의 수하들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그들은 즉시 스트라솔롬으로 돌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라솔롬의 시민들이 환호를 질렀습니다. 꿈에서 볼 수 있었던 왕자가 바로 아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서스의 명령 한 마디가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다 죽여버려라!”
아서스가 먼저 시민 하나를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병사들도 살육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병사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민 하나가 언데드로 변하자, 이제 병사들 역시 그냥 무차별로 칼을 휘둘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뒤, 거의 모든 시민들을 도륙하고 모든 마을을 불지르고 있을 때에, 하늘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흐흐흐흐, 네 시민들도 네 손으로 죽여버리다니, 대단하구나.”
“누구냐!”
흡혈귀 비슷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켈투자드에게 이야기는 들었겠지. 나는 드레드 로드 말가니스다.”
그와 동시에 언데드 군대가 다가왔습니다. 확실히, 말가니스의 군사들은 제대로 썩어 있었습니다.
“흐흐, 이 언데드들도 어제는 너의 백성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부하지.”
“으으으으!”
“다 죽여버려라. 다 죽여버리란 말이다!”
그와 동시에 말가니스에게 돌격했으나 말가니스는 언데드 군사들 속으로 숨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언데드라도 아서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말가니스, 나와라! 결판을 내잔 말이다!” 아서스가 소리쳤습니다.
“아니, 아니. 여기선 처리될 것이 없다. 자네한테는 불운이지만 여기서 자네의 여행은 시작이네. 병사들을 모아 노스랜드로 오게나. 그 곳에서 서로의 빚을 청산하도록 하지.”
말가니스는 사라졌습니다. 이건 완전 아서스를 갖고 노는 것이었습니다.
“세상 끝까지 너를 쫓아갈 것이다, 말가니스! 듣고 있느냐! 세상 끝까지 말이다!” 아서스가 외쳤으나 말가니스는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병사들의 느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막간. 일탈된 진로
Intro: 3일 후 아침, 스트라솔롬의 폐허에서…….
스트라솔롬은 말 그대로 폐허였습니다. 아서스가 이 곳을 한 번 밟았을 뿐인데 이렇게 되었습니다. 시체에 불을 붙이면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아이들, 시체를 나르는 어른들, 애가를 부르는 자들, 모두가 말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도 언데드의 일은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아서스가, 이런 짓을 했다니.”
제이나가 말했습니다. 제이나는 2일 전, 아서스를 만난 일이 생각났습니다.
“제이나, 이제 역병은 스트라솔롬에서 끝났어.”
“이제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예요. 아서스. 이제… 피를 보지 않아도 돼요.”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뭐라고요?”
“역병의 근원인… 노스랜드로 가서 말가니스를 사냥하고 올 거야.”
그 생각에 잠겨있는데 누군가가 제이나를 불렀습니다.
“제이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우서 경이었습니다.
“북쪽 해안의 대부분의 병사들과 함대가 사라졌어. 아서스가 맞지?”
“예. 함정같다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끝내 가버렸어요.”
“어디로?”
제이나는 너무 슬펐습니다. 이게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아서스가 심한 짓을 해도 그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노스랜드예요. 그의 함대를 이끌고 말가니스를 사냥하러요. 말가니스를 잡기 전에는 절대 돌아오지 않겠대요.”
“망할 녀석. 테레너스 국왕께 말씀드려야겠다. 너무 자책하지 말거라.이 살육은 너로선 어쩔 수 없으니.”
그러고는 우서 경은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말한 우서 경이었지만 제이나의 마음은 계속 무거웠습니다. 아서스가 이렇게 죽으면, 로데론은 끝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죽은 자가 북녘에 있을 거라 생각이 드나?”
예언자였습니다.
“예.”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 되겠군.”
“제가 숨은 것을 알고 있나요?”
“난 그 정도 마법은 간파할 수 있네. 문제가 될 수가 없지.”
제이나는 그제서야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떻게 될 지는 몰랐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로데론은 정말로 끝장입니다.
“내가 뭘 말할 지는 알고 있지?”
“예. 그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지요?”
“칼림도어, 잊혀진 서쪽 대륙으로 가게. 그러면 인간들을 악에서 구원할 수가 있네.”
예언자의 말은 매우 다급헀습니다.
“내가 로데론을 처음 밟았을 때, 이미 로데론은 멸망할 지경이었다.”
2차 오크와의 대전을 승전국으로 이끌고 다시 더욱 더 강해진 로데론 왕국인데 멸망? 그정도로 악마들은 강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지금도 늦은 기운이 있지만 아직 완벽히 늦지 않았네. 서둘리 되는대로 병사들을 모으고 백성들을 모아서 열흘 뒤에 출항해라. 그러면 순조롭게 칼림도어로 갈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예언자는 날아갔습니다.
‘로데론의 멸망. 그럼… 아서스, 내 사랑. 어떻하지요?’ 그와 동시에 서둘리 병사들과 백성들을 하나라도 더 모으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7. 노스랜드 해안
Intro: 한 달 뒤, 아서스의 함대는 대거캡 만에 상륙합니다.
아서스의 군사들은 잘 왔습니다. 몇몇 파손된 배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은 다치지 않고 상륙했습니다.
“이 땅은 햇빛도 저버린 땅이 아니잖습니까? 왕자님. 이 곳의 추위는 엄청날 정도로 강한데. 왕자님. 괜찮으십니까?” 캡틴이 물었습니다. 하쓰글렌에서부터 이번 캡틴은 끝까지 왔습니다. 특히, 이번 캡틴은 매우 강했습니다. 하쓰글렌에서부터, 스트라솔롬까지 살아남아, 이젠 아서스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캡틴, 병사들은 준비되었나?” 아서스가 차갑게 입을 열었습니다. 괜찮을 리가 있겠습니까?
“예, 이제 거의 다 되었습니다.”
“좋아, 우리가 할 일은 안정적인 기지를 지을 곳을 찾는 것이다. 그 후로는 우린 즉시 말가니스를 사냥할 것이다. 알겠나?”
“예, 왕자님.”
그러고는 출발했습니다. 노스랜드에는 별별 생명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서스의 분노를 거두기 위해서는 택도 없었습니다. 그들을 뚫고 어느 새 기지를 세울 금광을 찾았습니다.
“아, 금광이군. 저기에 기지를 지어라!”
일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총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서스 쪽은 인간과 엘프로 이루어졌습니다. 드워프는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방어하라!” 아서스가 외쳤습니다.
“이런 망할! 언데드가 아니야! 다들 살아있잖아?” 어떤 드워프 대장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서스?”
“무라딘!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아닙니까?” 아서스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습니다.
“아서스 왕자. 어찌 된 일인가? 설마, 날 구조하러?”
“무라딘. 난 당신이 이 곳에 올 거라고는 생각도 않았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아서스의 옛 검술 스승 무라딘은 과거에 어디로 가겠다는 말만 남기고는 행방불명되었습니다. 그 후로, 이 자의 행방은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나도 자네가 여기로 올 줄은 몰랐네, 아서스 왕자. 지금, 우리는 이 망할 언데드와 싸우느라고 흩어져버렸지.”
“언데드와 싸운다고요?”
“그래, 이것을 생명이 얼마나 지독한지 아예 불태우든지 가루를 만들든지 그래야 아예 죽는 것 같아.” 무라딘이 진절머리난 듯이 말했습니다.
순간 아서스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언데드가 대패한 하쓰글렌과 불탄 스트라솔롬과는 달리 다른 곳은 온통 역병을 방치해놓은 것이었습니다.
“아서스, 왜 그러나?”
“예. 아닙니다.”
“그래서말인데, 우리 드워프를 구해줄 수가 없나? 그럼, 그들은 당신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이네.”
“좋아요, 갑시다!”
드워프를 구출하는 일 역시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무라딘의 힘 역시 매우 강헀습니다. 다시 여기의 언데드는 가루가 되어 크게 패했습니다. 어느 새 언데드를 정리하고 둘 끼리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라딘, 당신은 왜 여기에 오게 된 것입니까?”
“아, 그래. 전설의 검 프로스트모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네. 그 검이 어찌나 강한지, 한 방에 모든 생명체를 죽일 수 있을 정도라네. 나와 내 형제들은 이 곳에 프로스트모어를 되찾으러 왔네. 그런데, 노스랜드 더 깊이, 프로스트모어랑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더더 많은 언데드와 충돌하게 된다네. 결국, 그러다 내 형제들과 나는 흩어졌다가 결국 이렇게까지 온 것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타나 우리를 구원해줬다는 것이네.”
“프로스트모어라. 좋아요. 알겠습니다.”
그 때, 부관이 도착했습니다.
“왕자님. 이 잔해에서 말가니스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이 곳에 기지를 지어라. 단 먼저 이 곳의 언데드의 영향을 다 없애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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