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닉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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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1-29 12:49:48 KST | 조회 | 2,938 |
제목 |
지금까지의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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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무너지다.
두려웠던 리치 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아제로스의 밝은 미래를 약속이라도 하듯 아제로스 곳곳에서 기쁨으로 가득한 일들이 일어났다. 대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연인, 대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그 동료들의 노력으로 어둠의 에메랄드 악몽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한편 고향에서 쫓겨났던 매우 총명한 노움들과 용맹한 검은창 트롤들은 지난 몇 년간 그리던 자신들의 고향, 놈리건과 메아리 섬을 탈환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렇게 아제로스에 사는 종족들 사이에 희망이 피어나려던 찰나, 비극이 닥쳐왔다. 정령들이 점점 불안정해지더니 급기야는 심각한 자연재해가 연이어 일어났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도시에는 사악한 황혼의 망치단 이교도들이 나타나 종말이 임박했다는 말을 퍼트렸다. 종족의 수장들은 점점 불안정해져 가는 아제로스를 진정시킬 방법을 찾고자 분주히 움직였다.
드워프의 요새인 아이언포지에서는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대지와 소통하려고 신비한 의식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 의식은 예상치 못했던 효과를 불러왔다. 마그니 국왕이 다이아몬드로 변해 도시 깊이 박혀 한몸이 되어버렸다. 국왕이 다이아몬드로 변해버린 이후 브론즈비어드와 와일드해머, 검은무쇠 부족은 세 망치단 의회를 구성하여 아이언포지를 통치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아이언포지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스랄은 아웃랜드의 정령과 고매한 주술사들에게 지혜를 얻기를 바라며 조상들의 땅인 나그란드로 향했다. 그러면서 스랄은 호드의 대족장 자리를 전설적인 오크, 그롬의 아들인 가로쉬 헬스크림에게 위임하였다. 하지만 가로쉬의 무모한 태도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잿빛 골짜기 드루이드들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은 황혼의 망치단 신도들이 호드의 짓처럼 꾸민 것이었지만, 양 진영의 불화를 더욱 심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가로쉬의 부하들 사이에서도 불신이 싹트는 원인이 되었다.
특히 타우렌의 현명한 대부족장, 케른 블러드후프는 가로쉬에게 극도로 분노하였다. 케른은 새로운 대족장이 호드를 파멸로 이끌 거라 믿으며, 가로쉬에게 명예를 건 결투를 신청했다. 강인한 타우렌인 케른은 용감하게 싸웠지만, 그의 힘으로는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 사실 그림토템 부족의 대모, 마가타가 결투하는 당사자들도 모르게 가로쉬의 검에 은밀하게 독을 발라 두었다. 케른은 결투 중 가로쉬의 검에 베이자 몸이 마비되었고, 새로운 대족장은 케른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결투에 이어 마가타의 부하들인 그림토템 부족은 타우렌의 수도인 썬더 블러프를 장악했다. 그림토템 부족은 또한 케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를 살해할 계획이었으나, 젊은 케른은 암살자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반격에 나섰다. 결국 바인과 그의 군대는 썬더 블러프를 되찾았으며 배신자 마가타와 그녀의 추종자들을 타우렌의 땅에서 영원히 추방했다.
이렇게 심각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스랄은 나그란드에서 대지의 격노, 고르다우그에게 불길한 경고를 받았다. 아제로스의 정령들이 느끼는 공포와 혼란이 한때 드래노어라 불렸던 아웃랜드가 갈기갈기 찢기던 상황과 같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랄에겐 이렇게 불길한 경고에도 대응할 시간이 얼마 없었다...
급작스러운 격변이 일어나 아제로스 정령들의 불안감을 뒤덮으며 아제로스는 파괴되었다. 격렬한 지진이 일어나 대지가 갈라졌다. 땅 속에서 불길과 용암이 산처럼 높이 솟아올랐다.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 해안을 쓸어버리고 무시무시한 홍수를 일으켰다.
대격변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두 번째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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