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XPZodia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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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26 15:12:50 KST | 조회 | 2,644 |
제목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야기: 겨울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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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축제가 찾아왔습니다! 겨울맞이 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겨울 할아버지가 오신 것을 기념하고자, 커뮤니티 여러분께 세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해외 와우저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사연을 읽고 있으면 가장 좋은 선물이란, 이 이야기 속 내용처럼 포장이 전혀 필요 없는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와우저들의 이야기들과 함께 훈훈한 겨울이 되시길 바랍니다.
겨울맞이 축제를 즐기는 이유
저에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란 항상 가족과 관련되어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동생과 여동생 아버지는 모두 저보다1년 먼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시작했죠. 그때 저는 집에서48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는데 계산을 해 보니 전화 요금보다 게임 결제 요금이 싸더라구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몇 년 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동생들이 학업 때문에 제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는데 가진 돈은 부족하기만 했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다른 이들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자립해서 살아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분들을 대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바로 그때, Tooph 라는 이름의 드워프 전사를 하는 남동생이 멋진 계획을 생각해 냈습니다. 여동생과 저는 한편으로는 놀라고 한편으로는 기뻐하며 게임에 접속했죠. 남동생은 겨울맞이 축제 복장을 차려 입고 초보자들이 눈에 띌 때마다 골드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금액은5골드나10골드, 혹은15골드까지 나눠주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퀘스트를 도와주기도 했지요. 남동생은 심지어 이발소에 가서 붉은 색이던 자기 캐릭터의 수염을 겨울 할아버지처럼 하얗게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산타 할아버지처럼 보였죠!
여동생과 저도 남동생을 도와 초보자들에게 골드를 나누어 주었고, 다른 인간과 나이트 엘프 두 분도 동참해 주었습니다. 그날 아침 저희는 골드를 모아 하루 종일 초보자들에게 나눠주면서 보냈습니다. 그때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골드를 나눠 주려고80레벨 캐릭터 두 개로 골드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모으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었으면 하네요.
은빛 성기사단 서버, Yuukiko
예상 밖의 우정
예전에 저는 대학원 공부를 하러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했습니다. 대학원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학교 공부를 하며 보냈고, 짬짬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신성 특성 사제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언덕마루 구릉지에서 거의 죽어가는 어떤 도적 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멈춰 서서 도적을 치료해 주었죠.
그리고 잠시 후 저는 실수로 몬스터에게 포위되어 죽었는데, 그녀가 몬스터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제가 시체를 찾을 수 있도록 지켜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밤 퀘스트를 함께 하기로 했고, 그러다가40레벨까지 함께 키우게 되었죠. 저희는 인스턴스 던전에 가는 것만 빼고는 항상 게임 속에서 함께 다녔습니다. 왜냐 하면 그녀가 던전에 가기를 주저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저는 던전에서 찾은 착용 시 귀속 아이템을 그녀에게 갖다 주곤 했습니다.
그러다 저희는 서로 겨우 두 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70레벨을 달성하고 나면 점심을 함께 먹기로 약속을 했죠. 그리고6개월인가8개월 정도 후에 실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종 그녀의 집으로 가서 주말을 보내곤 했는데, 왜냐 하면 실제로 만나도 함께 있으면 항상 즐거웠기 때문이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결코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이런20대 중반의 학생과 할머니 사이의 우정은 생기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현실 속에서 만나는 것은 물론, 함께 퀘스트를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은빛 여명회 서버, Praela
모든 이들은 소중한 것을 잊곤 합니다
어느 날 아침 저는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려고 게임에 접속했는데 게임 속 세계가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게임 속에서는 여기저기에 화환이 걸려 있었고 아이언포지에는 겨울 할아버지가 와 있었지요.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어느 순간 저는 실제 제 방의 창문 밖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깥은 온통 새하얀 눈송이가 흩날리고 있었죠.
저는 그런 광경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비록 겨울맞이 축제는 게임 속 명절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는 있다고요!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저희 어머니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에게만 설명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임 속 저의 캐릭터처럼 차려 입고 쿠키를 만든 다음 커다란 잔에 우유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모님 방으로 뛰어들어가“행복한 겨울맞이 되세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부모님 모두 깜짝 놀라 일어나셨는데, 그때 어머니가 저의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문가에 서있던 저는 산타 모자를 쓰고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채, 양 손에는 쿠키와 우유를 한 가득 들고 있는 모습이었죠.
어머니께서는 저를 보더니 한바탕 크게 웃으셨습니다! 그 바람에 우리 모두 웃음을 참을 수 없었죠. 남동생들 역시 침대에서 일어나 잠옷을 입은 채로 우리를 바라보더니 크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 모두 행복한 겨울맞이 축제를 즐긴 셈이었죠!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에메랄드의 꿈 서버, Seaspray
와우저 여러분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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