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이지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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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1-09 06:13:54 KST | 조회 | 515 |
제목 |
Last fantasy 리뷰인데 어디를 고쳐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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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EP 였던 [ REAL ] 에서 < 좋은 날 > 로 굉장한 인기를 얻은 아이유는 `윤상` 과 손잡으며 < 나만 몰랐던 이야기 > 로 알려진 [ REAL + ] 의 활동을 끝낸다.
사실상 연초에 '2011년을 정ㅋ벅ㅋ' 할 인기를 얻은 아이유는 사실 예능,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공개카페라던가 그런곳의 분위기는 모르지만) 많은 팬들의 걱정을 샀는데, 많은 인기였지만 예능과 CF의 잦은 출연으로 인해 음악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라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 그 당시 기사도 그러한 뉘앙스의 기사가 나오면서 팬들중 몇몇은 로엔엔터테이먼트(Loen entertainment) 가 아이유를 혹사시키고 있다는 비난 까지 했던걸로 기억난다 )
그리고 다시 찾아온 정규 2집 [ Last Fantasy ] 는 기대 반(半) 과 걱정 반(半) 을 안고 찾아온다.
↑ 아이유 2집 [ Last Fantasy ] 작곡진.
처음에 이게 공개됬을 때 아이유를 좋아하는가의 여부를 떠나서 굉장한 작곡진으로 사이트마다 굉장히 얘기가 많았었다. 음악을 잘 듣지 않는 팬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작곡자 / 작사자 가 많을 정도로 이 라인업은 굉장한 포스를 지닌다.
이 앨범은 흥미로운 세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첫째로는 < 좋은 날 > 대박의 주인공 `이민수` / `김이나` 콤비가 < 너랑 나 > 에서 또 다시 뭉쳤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 의 작곡이 들어갔다는 점이고
셋째로는 아이유 자작곡을 포함해서 아이유의 작사, 공동 작사인곡이 많다는 점이다.
첫번째 흥미 포인트인 < 좋은 날 > 의 이민수 / 김이나 콤비가 뭉친게 의미를 갖는것은 이 콤비는 사실상 아이유의 이름을 알리게 된 (그 전의 팬들이 아니라 '단순히' 대중에게 친숙히 다가오게 되는) < 잔소리 > 때 부터 작곡/작사를 맡아온 콤비인 만큼 갈수록 아이유를 잘 알고 곡을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된다는 점이다. (어쩌면 아이유가 그들에게 적응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특히나, 아이유에게 준 `이민수`의 곡들은 굉장히 독특한 곡들이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민수`가 쓴 곡 중 알려진 곡들 중에는 독특한 곡이 많으니 뭐. 덜 알려진 곡이지만 `Sunny Hill` 의 < Midnight Circus > 라던가 `가인` 의 솔로곡인 < 돌이킬 수 없는 > 도 이 사람 곡인것으로 알고 있다. )
아무튼 `이민수` 의 말 그대로 마이너 코드와 메이저 코드를 '넘나드는' 구성을 보여주는 이 곡은 역시,< 좋은 날 > 과의 연계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 너랑 나 >가 < 좋은 날 > 의 '아류작', '혹은 자가 복제' 판이다 라는 평을 얻는 이유가 되는 듯하다. (하지만 곡 자체가 연계되었음을 상기하는것이 중요하다. 아니, 연계가 되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히트친 곡이 있다면 나라도 비슷하게 하겠다....)
이 앨범에서 둘째로 흥미로운 점은,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 와의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내가 알기로는 전부터 아이유는 롤 모델로써 그녀를 꼽은적이 있는데 그녀의 곡을 받아 직접 작사까지 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4AM의 가사는 작금의 아이돌 음악의 홍수속에서 비슷한 나이또래인 19살 소녀가 썼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이다. (http://music.naver.com/lyric/index.nhn?trackId=3022127)
이는 세번째의 흥미로운 점과도 동일선상에 있는데, 위의 트랙리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유의 '작사'(공동작사 포함)가 들어간 곡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6곡이며 직접 작곡까지 한 자작곡도 존재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예전 부터 싱어송 라이터를 목표로 잡던 아이유가 점점 싱어송 라이터에 가까워 지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아이돌과는 다른 행보를 보임으로써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시장에 질리고 있는 청자 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같이 작업하는 작곡자 마다 작업을 하고 나서 칭찬을 하는데 그 누가 실력에 대한 의심을 할 수 있을까.)
아무튼, 흥미로운 점은 이정도로만 설명 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앨범에 대해서 말을 해보자.
일단, 곡 자체는 굉장히 좋다. 특히 1번 트랙인 < 비밀 > 은 앨범 플레이 시작에 있어서 이보다 좋은 곡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몰입도가 있다. < 별을 찾는 아이 >에서는 `김광진` 작곡자 특유의 따뜻한 멜로디라인과, 특유의 환상,몽환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아이유 음색과 예상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을 이뤄냈다.
그리고 단순히 곡적인 부분을 떠나서 `김형석`의 < Last Fantasy >는 클래시컬한 곡은 아이유가 소화하기에는 사운드가 좀 빈거 같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으나, 곡이 앨범 전반부와 후반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동명의 앨범명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해 주는듯 싶다.
하지만 이러한 곡들의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아쉬운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건 내가 예전 어떤 리뷰에 썼던 말인데,
'1 Producer 1 MC' 와 ' 다(多) Producer 1 MC' 그리고 '1 Producer 다(多) MC' 의 경우에는 크게 차이가 존재한다.
다(多) 프로듀서와 1MC의 작업인 경우는 흔히 두가지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첫번째는 주제에 대한 인식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구성적 측면에서 불협화음을 이룰때가 많다는 점이다.
이 경우, 많은 Producer가 작업을 하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논의가 Producer들 간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각 곡마다 주는 느낌이 다를수 있고 이는 앨범을 감상할 때에 있어서 '어딘가 매끄럽지 않은 진행' 에 대해 느끼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하게 된다.
두번째 문제점의 경우는 많은 Producer 사이의 곡들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오기 쉽고, 그에따라서 앨범을 구성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을 가진다. 아무리 뛰어난 곡으로 여러곡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구성이 매끄럽지 않다면 앨범 자체에 평가는 많이 내려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화나 1집이 아쉽다)
저 글과 같이 이 호화로운 작곡/작사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점이 있는데, 그것이 구성적 측면이다. 이 앨범의 진행은 크게 봐서 '약->강->약' 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 비밀 > 에서 < 잠자는 숲 속의 왕자 > 로 넘어가는 1,2번 트랙의 연계가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진다. 이는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 비밀 > 이후에 전자음을 바탕으로 하는 곡인 < 잠자는 숲 속의 왕자 >가 이어지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 잠자는 숲 속의 왕자 > 를 뒤로 미루고 < 별을 찾는 아이 > 를 앞으로 당겨오는 형태가 좀 더 앨범을 감상하는데에 있어서 청자의 귀가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같은 맥락에서 < 벽지무늬 >가 < 너랑 나 > 와 < 삼촌 > 사이에 존재하는 것 역시도 앨범 통짜로 듣게 될 경우 < 벽지무늬 > 에 대한 감상에 있어 포커스를 떨어뜨리고, 결국 이러한 결과가 앨범 호흡에도 뭔가 매끄럽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점이 굉장히 아쉽게 다가온다.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제 20살이 된 소녀, 혹은 이제는 숙녀 의 곡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게 소화하기 힘들 수 있는 < 벽지무늬 >를 잘 소화해 내었다던가, < Last Fantasy >의 웅장한 사운드에 맞서 본인의 목소리를 비교적 잘 내었다는 점, 그리고 저 프로듀서진과의 작업에 있어서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내었다는 점은 앞으로 아이유가 더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지니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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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내용이 빠진거 같고 언급을 안하고 넘어간듯한 이기분은 뭘까...?
내용 보충하고 문맥을 조금만 더 다듬으면 완성인것 같은데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
어디가 모자라고 빠졌기에 그런걸까요.
어쨌든 요새 잠이 잘 안와서 다시 한번 글을 수정해봤네요.
근데 아무도 안읽겠지...
그리고 이짓을 왜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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