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매년 블리즈컨 행사 때 마다 블리자드 티셔츠를 입고 왔었는데, 올해는 일반 옷을 입고 온 이유가 있는지? 또, 수염이 길고 초췌해 보이는데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A. 과거에는 2개의 티셔츠를 번갈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큰 의미는 없다. 수염이 긴 부분은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가 재개 될 때까지 다른 직원들과 함께 기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 재개시 깍을 생각이다. 수염 기른 모습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계속 기르겠다. (웃음) 건강 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
Q. 올해로 블리즈컨이 4회 째를 맞이했다. 매년 개최 소감이 다를 텐데, 올해의 소감을 듣고 싶다. 또, 이번 블리즈컨에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올해 블리즈컨은 역대 최대이다. 행사장 규모도 커졌으며 참가자도 훨씬 늘어났다. 직원들도 각자 개발 중인 게임 타이틀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매우 들떠있는 상태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확장팩 발표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고, 디아블로3의 새로운 클래스 공개도 있다. 또, 배틀넷 2.0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잠시 뒤 3시부터 진행될 배틀넷 패널을 통해 배틀넷의 진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참여하길 바란다. 방금 언급한 3가지를 가장 중점을 뒀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밤에 있을 코스튬도 기대하고 있다. 각자가 원하는 옷을 입고 즐기는 행사이지만, 우리는 커뮤니티 팬들이 얼마나 블리자드의 컨텐츠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본다. 내일 있을 오지 오스번의 공연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
Q. 새로운 히드라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
A. 우리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때 마다 보안상의 이유로 코드 네임을 사용한다. 히드라 프로젝트는 디아블로3의 코드 네임이었다. 즉, 히드라는 디아블로3를 지칭한다.
Q. 블리즈컨과 WWI 두 개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각 행사의 차이점과 어느 행사에 중점을 두는 지 알고 싶다.
A. 우리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행사를 개최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었다. 실제 WWI의 경우 개최하지 않고 건너 뛴 해도 있다. 하지만, 향후 블리즈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걸 고려 중이다. 항상 행사를 끝마치면 다음 블리즈컨 행사를 기획하게 되는데, 이번 행사의 규모는 어떠 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연구를 해서 다음 행사를 기획하는데 반영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다음 블리즈컨이나 WWI 일정에 대해 확정된 부분은 없다.
Q. 영화를 제작 중인데, 캐릭터 상품이나 티셔츠 같은 2차 산업까지 확장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을 생각 중인가?
A. 영화를 제작하면서 단순히 게임에만 집중하는 회사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 만화, 보드 게임 그리고 트레이딩 카드 같은 다양한 형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2차 부가 상품을 제작함으로써 게임을 하는 기존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더 잘하고 더 심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품들을 통해 새로운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잠재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하게 될 워크래프트 영화를 통해 게임을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게임을 접하게 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오해를 하실 까봐 이야기 드리지만, 블리자드는 그대로 게임이 기본인 회사이다. 회사의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를 코어 밸류라고 하는 데, 우리의 코어 밸류는 "Game Play First" 이다.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게 가장 우선이다. 그리고 그러한 게임을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 접근하는 것이다.
Q. 블리즈컨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전시 기능과 더 불어 새로운 발표의 자리가 되고 있는데, E3나 다른 종합 전시회 보다 규모나 참가자 면에서는 더 큰 행사이다. 이러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또, 차이점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A. E3나 게임즈컨 같은 다른 행사와의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관람객들이 블리자드의 게임만 보기 위한 목적이 있다라는 점이다. 정말로 블리자드를 좋아하고 게임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관람하기 위한 목표가 뚜렷하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행사 자체의 느낌과 성격도 다르다. 온라인 게임은 사회적으로 묶인 사람들이 함께 공동으로 플레이 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이러한 가상 공간을 뛰어 넘어 블리즈컨이라는 공간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있다. 개발의 기획 의도, 개발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 새로운 게임을 미리 체험하기 등등 많은 새로운 부분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Q. 한국에서 올해 11월에 열리는 지스타 2009에 블리자드가 최대 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다. 블리자드가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인데, 이유라도 있는가? 또, 행사에서 새로운 부분을 발표하는 게 보통인데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나?
A.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로써, 한국에서 진행되는 여러 행사들에 참여함으로 한국 게임 시장과 이스포츠 시장의 발전에 도모하고 싶었다.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새로운 발표 내용 등은 현재 공개할 시점이 아니다.
Q. 과거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시연도 했었는데, 디아블로3의 경우 콘솔 계획은 없나?
A. 우리는 항상 게임을 기획할 때 게임의 종류와 세계관에 적합한 플래폼을 고민한다. 향후 콘솔 기반의 게임을 제작하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디아블로3의 콘솔 게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액션 RPG가 콘솔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인터페이스 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Q. 회사 경영에 관한 상반기 평가과 하반기 예상 등 종합적인 코멘트를 부탁한다.
A. 올해 초,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게임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추후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e스포츠도 비즈니스 모델로 보는지?
A. 아직 출시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e스포츠의 비즈니스 모델을 말하기는 시기 상조라고 판단한다. 잠시 뒤 배틀넷에 대해 소개하는 패널이 진행되는 데 그 자리에서 배틀넷에 관련된 다양한 기능들을 소개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 본 인터뷰는 배틀넷 2.0 발표 직전에 이루어졌습니다)
Q. 현재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3개의 브랜드로 게임을 개발 중인데,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중 인 것 없는가? 프로젝트 명이라도 알려달라.
A. 이번에 발표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정책 상 말할 수 없다. 새로운 MMORPG를 개발중이라는 점만 알려드리겠다. 새로운 게임은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개발했던 최고 개발자들이다. 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후속작은 아니며, 존재하는 3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다.
Q. 영화를 제작하면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내 역할은 프로젝트 전체가 잘 진행되도록 이끌고 의사를 결정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사랑이나 감동 같은 인물들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고있다. 개인적으로는 워크래프트 영화가 게임을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정말 대단한 판타지 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 최대한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영화가 제작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
Q. 다른 게임 세계관의 영화화 계획은 없는지?
A. 향후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면 좋겠으나, 현재는 워크래프트 영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한국에서 e스포츠 저작권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블리자드의 정책이 궁금하다.
A. 현재 계속해서 여러 유관 기관과 저작권에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논의 중인 상황이라 상호 존중하고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여기서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은 저작권자의 권리는 항상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활하게 논의를 하고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그 때 다시 말하겠다.
Q. 게임이나 음악 이외 다른 여가 생활이 있다면?
A. 우선 게임과 음악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평소 독서를 즐기는 편이다. 직업의 특성상 많은 출장을 다닌다. 비행기에서 책을 많이 읽는 편이고,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도 독서를 많이 한다. 또, 전공이 공대이다보니 컴퓨터도 좋아한다. TV도 자주본다.
(c) N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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