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제드 | ||
---|---|---|---|
작성일 | 2021-01-15 20:54:07 KST | 조회 | 1,781 |
제목 |
히오스 잡담
|
히오스가 망한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히오스가 망한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려는건 얘네들이 유저 타겟층을 못잡은거임
생각을 해 봅시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AOS 게임이 있습니다
나온지 오래 됐고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래되지 않아서 피시방 순위 1위를 찍죠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이 게임의 주 타겟층은 10~20대에 학교생활하는 애들+알파였구요
젊은 애들이라 피지컬이 좋아서 피지컬을 요구하는 액션겜에 맞고
경쟁+협동+PVP에 랭킹요소, 수집과 과시까지 붙어서 많은 층에 어필이 가능했죠
십지어 경쟁요소는 상대팀이랑만 경쟁하는게 아니라 같은 팀 플레이어끼리도 어느정도 경쟁이 되서
너보다 내가 더 잘함 이라는 어필이 가능했습니다
MMORPG 게임과 다르게 게임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돈을 얼마나 부었는지 여부로 캐릭이 성장해서 내가 강해지는게 아니라
내 실력이 올라야 내가 강해지는 인간성장형 게임이었구요
그리고 이게 좀 뜨니까 롤의 원조격인 도타,카오스의 베이스인 워크래프트3를 만든 회사 블리자드에서 AOS를 내놓게 됩니다
첨엔 블리자드 도타로 이름지었다가 나중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바꿨죠
이때 블리자드가 새로운 AOS를 시장에 내놓을때 취해야 할 시장전략은 무엇일까요
롤 도타 등과 정면승부해서 파이를 뺏어온다?
롤 도타에서 챙겨가지 못한 나머지 유저들을 끌어들여서 자기 파이를 키운다?
저는 히오스가 후자를 택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게임 모델부터가 롤이랑 정면승부하는 방식이 아니에요
공산주의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경험치 공유시스템을 도입했고
CS를 없애고 아이템도 없앴습니다
그래서 좀 돌아가는 방식으로 업계에서 한자리를 먹어보려던 블리자드의 방식은 성공했을까요?
지금이야 결과를 다 봤으니까 응~ 택도없었구연~ 망했구연~ 이런소리를 할수있겠지만
애초에 겜의 정체성을 생각해보면 블리자드가 실패하는 길을 간 겁니다
이겜은 기본적으로 논타겟 투성이에 빠른 동체시력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액션게임이에요
그럼 '메인'타겟층은 10~20대 늦어도 30대까지여야되고
롤이랑 유저층이 겹쳐요. 겹칠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그 나이대 유저들은 할려는 액션슈팅겜도 널렸습니다.
FPS,스포츠, 던파같은 아케이드스타일의 액션슈팅게임, 이거 말고도 많죠
온라인겜들만 해도 이정도에요.
이미 시장상황이 거의 포화급인데 여기서 롤이랑 정면대결을 피해서 젊은 유저층을 끌어들이겠다?
정말 엄청난 매력포인트가 이 겜에 있지 않다면 그건 불가능합니다.
자 그래서 히오스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
유명한 블리자드 IP가 한데 모여있고 그 캐릭터들을 조종해서 AOS를 한다는게 첫번째 매력이죠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생깁니다.
블리자드의 IP는 오래 됐어요. 스타 워크 디아블로 다 오래 됐어요.
ip만 오래된게 아니라 ip의 기반이 되는 게임 자체가 오래 됐어요.
히오스에서 메인타겟으로 삼아야하는 10~20대 애들한테 어필이 안되요.
그나마 씨알이 먹히는게 오버워치랑 하스스톤이에요.
그럼 여기서 블리자드가 취해야할 전략은?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의 캐릭터들은 딱 구색 맞출정도로만 내고
워크래프트 영웅들은 하스스톤에 나오는 애들로 최우선으로 채워넣고
오버워치 애들을 최대한 다 때려박는겁니다.
그랬으면 최소한 오버워치 캐릭으로 하는 롤이라고 젊은층에 어필이라도 됐을거에요
근데 현실은? 노바 스킨으로 위도우메이커가 나왔죠?
두번째 매력을 봅시다. 히오스 제작진이 초기에 자신있게 내놓은 시스템.
한판한판이 빨리 끝나고 CS를 안먹어도 되는거.
이것도 강점맞아요. CS를 안먹어도 된다는거 하나만으로도 이겜은 메리트가 있어요.
한판이 롤 서렌치는거 기다릴시간에 끝난다는것도 메리트에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공산주의 경험치 시스템과 특성 선택 시스템이죠.
경험치 공유 시스템은 열심히 하는사람이 손해보는 시스템이고 특성선택 시스템은 정답이 정해져 있고 틀리면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 할정도로 패널티가 큰데 선택취소나 변경도 안되요.
그래서 매력을 깎아 먹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 게임 만드는 사람들이 젊은 애들 트렌드를 따라가질 못해요
요즘 애들이 뭘 좋아하는지를 파악을 못하는데 젊은 애들 상대로 어떻게 장사를 합니까
그래서 낸다는 스킨이랑 캐릭터가 에바컬러링에 공각기동대 아키라같은 요즘애들한텐 씨알도 안먹힐 틀딱컨텐츠고
거기다 축제이벤트 스킨으로 내는건 초등학생입학 전까지만 씨알이 먹힐거같은 어린애용 스킨을 내고 있어요
진짜 진짜 양보해서 바로 옆부서 오버워치의 마녀메르시 스킨정도만이라도 냈으면 이렇게 말도 안함
10대중반에서 20대후반까지만 유저층을 잡아도 인간들 피가 얼마나 끓어오르는지 알텐데 그런거 다 내다버리고 학부모 아니면 미취학아동한테나 어필할 스킨을 내고있고
아! 그럼 젊은애들한테 어필할 스킨을 내야겠구나->치어리더 캐리건
젊은애들한테 어필할 캐릭을 만들어야겠구나!->오르피아
안되겠다 PC파이라도 끌어와야겠다->키히라
뉴쉐프로 오면서 바뀐건 겜이 재미없으면 가챠라도 하세요 2.0이고
심지어 키히라 장난감 스킨 설명은 이 겜에 쐐기를 박죠? 응~ 니들 아니라도 할사람은 해~
그러니까 그냥 총체적 난국이에요.
히오스 리그를 폐지한 이유도 이겜 메인 타겟층이 대회에 흥미를 가질 젊은 팬층과 젊은 선수층이 될 젊은이들이어야하는데
실제로 오는 사람들은 디아 히오스 스타를 즐겼고 롤안하고 피지컬 딸리는 중년층인거에요.
10대는 거의 못잡았다는거죠. 10대한테 어필할 능력도 없었고.
그렇다고 하다못해 올드 블리자드 팬보이는 잡았나? 그것도 아니고
심지어 유저랑 소통도 안됐어요. 그나마 귀담아 들은게 PC세력이었을테고. 아니 애초에 내부에 PC덩어리만 남아서 그런 것만 골라들었다고 보는게 더 낫겠네요.
메인 캐릭터 아트 디자이너 그림은 구 소라카 구 뽀삐 일러스트랑 센스를 비비고있고
결론은 이 겜은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겁니다.
내부 제작진과 지휘부도 이런 겜을 만들기에 적합한 사람들도 아니었음
블리자드 자체가 이미 이런 겜을 만들기엔 너무 늦어버린 회사인거에요
심지어 이미 성공한 롤모델이 존재하고 파먹을 죽어가는 신의 시체도 있는마당에 버러지도 못되서 이걸 못만든거에요.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히오스 섭종하고 새로 만들어야 희망이 있어요.
물론 새로 만들어도 만들사람이 거기서 거기면 결과물은 같을테지만.
|
||
|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