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교 시절 부반장 이었다
당시 우리반 총 인원은 40명 가량.
반장 1명
남자 부반장 1명
여자 부반장 1명
회장 1명
남자 부회장 1명
여자 부회장 1명..
40명중에 6명이 임원 이였다 ..
덕분에 희소성이 크게 떨어져
선생님이나 애들이나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었다.
더군다나 부반장이였던 나는 별 할일이 없었는데
주로 기억에 남는건 떠드는 애들 이름적는 것 정도 ..?
그날도 그냥 그런날이였다
난 앞에서 무의미하게 왔다 갔다 거리고 있었으며
우리반 친구들 역시 내가 있건 없건 다들 자기 할일 하고
떠들기도 하며
정말 평범했던 날이였다.
쾅.
선생님이 등장하셨다.
굉장히 화가 나신 상태였다.
내가 너희를 잘 못 가르쳤구나.
영문을 몰랐다.
선생님 께서는 손수 매를 나에게 맡기셨다.
"자 선생님을 때려라”
순간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상황..
TV. 혹은 아동용 도서..
아이들의 잘못에 화가 나신 선생님
반장에게 자길 때리라고는 말씀하신다
반장은 머뭇거리다가 울면서 선생님에게 매를 들고
선생님은 고통을 참으시며 묵묵히 매를 맞으신다.
아이들은 선생님 저희가 잘못했어요 하면서
선생님 학생 모두가 엉엉 우는 그런 시추에이션 말이다..
선생님의 의도는 파악이 됐으나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 적잖이 당황되어서
내가 잠시 행동을 보류 하자
선생님께선 또다시 화를 벌컥 내셨다
"왜 안때려 선생님 말이 말같지 않아? 이리줘봐”
나는 영문도 모르고 발바닥을 한 10대 가량 맞았다
너무 아파서 말이 안나왔다
선생님께선 나에게 다시 매를 건내주시고는
이제 할수있겠지 라고 하셨다
이젠 머뭇거리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던 난
선생님의 발바닥을 힘껏 때렸다
한대를 때렸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벌떡 일어나셨다
겨우 이거밖에 못때리겠어? 자 이렇게 때리란 말이야 이렇게“
나의 발바닥을 사정없이 때리셨다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대체 내가 왜 맞는건가
선생님 이제 진짜 쎄게 때릴께요!! 고만 때리세요
뭐야? 감히 선생님을 때려 ?? 이런 버르장 머리 없는놈
찰싹찰싹
악악
퍽퍽
으악
아이들 표정 : -_-?
TV 와는 뭔가가 틀렸다.
나 혼자 울고 끝났다 ..
뭔가 이상한 하루였었다
출처 : 나우누리 유머란 아이레인(안현식)님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