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사러 갔는데 빵이 비쌀때
이승원
'지금 제가 이 빵을 사먹는데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죠.
하나는 뭐냐면 빵-이 가지고있는, 빵만이 할수 있는 인스턴트식
끼니 때우기라는 겁니다. 사실 그래요. 왠만~하면 이런 가격이면
조금 더 보태서 든든하게 밥을 사먹지 빵을 사먹진 않거든요.
시간이 넉넉하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만약에 지금 제가
시간이 촉박하지가 않고 널널했다면은 절대 이 비싼빵을 사 먹지는 않았겠지만.....어쩌구 저쩌구'
김동준
'어어~? 삼~천원? 빵~하나에 삼처언원~?
글쎄요... 물론, 먹어보고 맛을 봐~야 알겠습니다만, 썩~ 괜찮은 가격이라고는...'
유대현
'역시- 뚜레주룹~니다~ 안 먹어 본 사람은 몰라요~!
먹어 봐~야 아는겁니다아~! 이렇니까 어~떻게 뚜레주루를 안좋아 하겠~습니까아~'
임성춘
'네헤... 헤... 빵 하나에 삼천원이나 하네요?... 이거 뭐~
천원짜리 한장 가지고 와서 누구 입에 붙이기나 하겠습니까?'
엄재경
'음.음. 지금 이 가격은 뭐냐믄은... 아! 아~아.
얘를테면 이런- 겁니다~. 한 동네에 빵집이 두개가 있단 말이죠~.
근데! 한 집에서 요롷~게 보니까, 저쪽은 되~게 싸게 팔그든~.
그니깐 당연히 처음에는 그쪽으로 사람들이 몰린단 말이죠.
근데!! 싸다는게 뭐겠습니까~. 원래 장사라는게 다 그런거그든요.
슬~ 먹어보니까 맛이 읍그든~. 그럼 결국에는 내 주머니에서, 뭐, 피같은 내돈...
뭐 힘들게 벌구 어쩌구 저쩌구...
좀 더 나가더라도~ 제대로된! 빵집을 찾는단 말이죠.
김태형
'이러면 아무도 안사먹죠.'
김정민
'네.그렇습니다. 지금 저 가격은요~ 소비자들을 우롱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팔면요~ 결국 소비자들은 더 값이 싸면서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닐겁니다. 동네에 숨어있는 맛있는 빵-집들, 얼마나 많습니까?
결국에는 자기 자신만 손해를 보는꼴이 되버리는거죠~.'
박용욱
'네... 빵 가격이 장난이 아닌데요? 호텔에 납품이라도 할 생각인가요?'
김철민
'노~란색의 잘~구워진 빵이 진열대 위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전용준
'이거 왜!이!렇!게에~~~~~ 비싼 겁니까~? 빵 사먹으로 온
초등학생~ 중학생~ 할머니!할아버지! 돈 없어서 빵못사면 책임 집니까???
장사 하루이틀 할껍니까? 빵~이 빵~~~ 같아야 빵이지~ 금덩어리 같으면
누~가~ 먹습니까~!!! (빨리 사오라는 마누라의 전화를 받고) 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