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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지나가던카미씨
작성일 2012-10-30 00:01:46 KST 조회 3,379
제목
[브금][2ch] 조카딸 말투가 이상하다




나 [20살이 되었습니다.] 

조카 [되었습니다.] 

나 [20살이 된 기념으로 뭔가 하고 싶습니다만.] 

조카 [술은 어떤가요?] 

나 [못 마십니다.] 

조카 [담배는요?] 

나 [안합니다.] 

조카 [그럼 파칭코는 어때요?] 

나 [파칭코 말입니까?] 

조카 [도박은 안좋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나 [알았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조카 [어땠습니까?] 

나 [잘 모르겠습니다.] 

조카 [얼마 썼습니까?] 

나 [5천엔 입니다.] 

조카 [역시 도박은 안되네요.] 

나 [그렇습니다.] 

조카 [무슨 파칭코 했나요?] 

나 [파칭코 종류가 너무 많아서 우선 에반게리온을 했습니다.] 

조카 [에반게리온은 뭔가요?] 

나 [애니메이션입니다.] 

조카 [삼촌이 좋아하는 거네요.] 

나 [아...일단...] 

조카 [재미있나요?] 

나 [적당히.] 

조카 [보고 싶어요.] 

나 [아이가 볼만한 게 아닙니다.] 

조카 [그럼 대신 볼만한 비디오 빌려와주세요.] 

나 [뭘 보고 싶지요?] 

조카 [우우우움.] 

나 [같이 갈래요?] 

조카 [응!] 






조카 [킷자니아 도쿄는 뭐지요?] 

나 [인터넷으로 조사해볼까요.] 

조카 [재미있는 곳 같네요.] 

나 [그러네요.] 

조카 [어디에 있나요?] 

나 [전철로 1시간 거리에 있군요.] 

조카 [...가보고 싶진 않나요?] 

나 [특별히 그러고 싶은 생각은...] 

조카 [........] 

나 [...갈까요?] 

조카 [응!!] 





말투는 너도 조카랑 똑같잖아. wwwwwwwwww 





10 

조카 [삼촌은 왜 결혼 안하는 거죠?] 

나 [나는 아직 20살입니다.] 

조카 [우리 아빠는 20살에 결혼했어요.] 

나 [잘 들으세요. 결혼하려면 상대가 있어야 한답니다.] 

조카 [삼촌한테는 상대가 없군요.] 

나 [없는 게 아니라 안만든 겁니다.] 

조카 [....] 

나 [...예, 거짓말입니다.] 

조카 [그래도 삼촌은 집안일 잘하니까 결혼 안해도 될 거라 생각해요.] 

나 [그건 위로인가요?] 

조카 [예.] 





11 

왠지 따끈 따끈한데. 





12 

조카의 나이는? 





16 

>>12 

11살이야. 



나 [왜 영화 보려고 내가 사는 곳까지 오는 거지요?] 

조카 [아버지가 안 보여주니까 그렇습니다.] 

나 [형은 학생 시절 부터 TV 싫어했답니다.] 

조카 [TV를 안보면 학교에서 대화를 따라갈 수 없어요.] 

나 [그건 곤란하겠네요.] 

조카 [....] 

나 [다음에 내가 형한테 그 얘기 해두겠습니다.] 

조카 [진짜로?! 아빠한테 꼭 말해줘!!] 

나 [슬슬 영화 시작하네요.] 

조카 [예~] 





23 

조카 [삼촌이 만든 요리, 맛있어요.] 

나 [감사합니다.] 

조카 [엄마가 만든 것보다 맛있습니다.] 

나 [그렇습니까?] 

조카 [내가 싫어하는 야채가 없어서 더 좋습니다.] 

나 [그 스프는 아스파라거스 수프인데요?] 

조카 [...이거 전에 만들었던 완두콩 스프 아니에요?] 

나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조카 [절 속였군요.] 

나 [하지만 맛있게 먹었지요?] 

조카 [예.] 

나 [그럼 괜찮지 않습니까.] 

조카 [...] 

나 [사과하는 대신 오늘 TV보면서 과자 먹어도 좋습니다.] 

조카 [그런 조건이라면 용서해드릴께요.] 

나 [엄마한테는 비밀이에요.] 





25 

엄청나게 따끈 따끈. wwwwwwwww 





27 

조카 [아빠랑 삼촌은 안닮았네요.] 

나 [어떤 면에서?] 

조카 [아버지는 성격이 급한 편인데, 삼촌이 화내는 건 못봤어요.] 

나 [화낼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카 [가끔 삼촌이 아빠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나 [나같은 괴짜가 아빠라면 여러모로 고생할 거에요.] 

조카 [난 삼촌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 [그렇습니다.] 

조카 [삼촌은 오타쿠에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지만 착실히 사니까요.] 

나 [사람들은 그걸 괴짜라고 말합니다.] 

조카 [그런가요...] 

나 [이제 슬슬 집에 갈 시간이죠?] 

조카 [예.] 

나 [데려다 주겠습니다.] 





30 

조카 [삼촌은 친구 없나요?] 

나 [부끄럽지만.] 

조카 [외롭지 않아요?] 

나 [익숙해졌습니다.] 

조카 [....] 

나 [...예, 거짓말입니다.] 

조카 [어째서 친구 안만드는 거지요?] 

나 [사람 사귀는 게 서투르기 때문입니다.] 

조카 [그럼 연습합시다.] 





32 

조카 [이런 건 첫인상이 중요해요.] 

나 [아...] 

조카 [우선 자기 소개 부터, 취미는?] 

나 [음...PC 사용하는 거?] 

조카 [특기는?] 

나 [음...점토 세공입니다.] 

조카 [평소에는 뭘하며 보내나요?] 

나 [아...음...PC입니다.] 

조카 [....] 





33 

조카 [친구를 못사귀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나 [그렇습니까.] 

조카 [우선 음침한 점을 고칩시다.] 

나 [아...] 

조카 [취미는 좀 더 상쾌한 게 좋아요.] 

나 [상쾌한 거라.] 

조카 [뭔가 다른 취미 없나요?] 

나 [없습니다.] 

조카 [테니스 같은 건.] 

나 [테니스는 해본 적도 없습니다.] 

조카 [다른 스포츠는?] 

나 [저는 몸치입니다.] 

조카 [....] 

나 [....] 

조카 [무리하게 취미를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나 [그러네요.] 





38 

왠지 재미있다. 계속 써줘. 




42 

눈팅 중인데, 이 스레 맘에 든다. 





45 

조카 [지금 읽는 거 뭔가요?] 

나 [죠죠의 기묘한 모험입니다.] 

조카 [재미있습니까?] 

나 [예.] 

조카 [한권 빌려 주세요.] 

나 [예.] 

조카 [....] 

나 [....] 

조카 [이거...] 

나 [예?] 

조카 [이 가면, 왜 피가 묻으면 침이 튀어나오죠?] 

나 [그건...만화니까...] 

조카 [피가 묻는 걸로 된다면, 물을 묻혀도 되지 않을까요?] 

나 [....] 

조카 [그리고 흡혈귀가 됐다고 불사신이 되는 것도 납득이 안되요.] 

나 [아...그게...] 

조카 [다음편은 어디있지요?] 

나 [재미있었습니까?] 

조카 [예.] 

46 

이런 조카가 있으면 엄청 재미있을 거 같은데. 





50 

조카 [이건 뭔가요?] 

나 [오키나와 명물, 하부 장난감입니다.] 

조카 [어떻게 가지고 노는 거죠?] 

나 [손가락을 여기에 넣는 겁니다.] 

조카 [...손가락이 안 빠져요.] 

나 [그건 매일 거짓말만 해서 그런 겁니다.] 

조카 [....] 

나 [예, 거짓말입니다.] 

조카 [이거 어떻게 빼요?] 

나 [여기를 이렇게 하는 겁니다.] 

조카 [다음은 삼촌이.] 

나 [응?! 아, 잠깐만! 아야!] 

조카 [미안하지요?] 

나 [아! 미안, 미안.] 

조카 [좋아요.] 


53 

나 [오늘은 뭘 먹고 싶은가요?] 

조카 [뭐 만들 수 있는데요?] 

나 [파스타가 가능합니다만.] 

조카 [무슨 파스타요?] 

나 [바지락이나 토마토입니다.] 

조카 [바지락으로 해주세요.] 

나 [조개 싫어했잖아요?] 

조카 [저번에 삼촌이 만들어준 스프같은 거라면 먹을 수 있어요.] 

나 [알겠습니다.] 





56 

조카 [삼촌은 왜 매일 츄리닝만 입는 거죠?] 

나 [편하니까요.] 

조카 [하지만 계속 고등학교 츄리닝만 입는 것도 이상해요.] 

나 [중학교입니다. 나는 고등학교 안 갔으니까.] 

조카 [어느쪽이나 같아요.] 

나 [하지만 바깥에 나갈 일은 별로 없으니까 괜찮아요.] 

조카 [그건 그러네요.] 

나 [....] 

조카 [....] 

조카 [하지만 머리카락은 좀 다듬는 게 좋아요.] 

나 [알겠습니다.] 





57 

어째서일까... 
이렇게 따끈 따끈한 이야기인데도 나는 야한 망상이 자꾸 생각나!! 
대체 왜 이러는 거지!! 




59 

>>57 

우리들은 신사니까. 





62 

조카 [삼촌은 맨날 책만 읽고 있네요.] 

나 [예.] 

조카 [안 질려요?] 

나 [안 질립니다.] 

조카 [가끔은 바깥에 나가보는 게 어때요?] 

나 [밖에 나가서 뭘 하란 겁니까?] 

조카 [뭘하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어요.] 

나 [그렇군요. 어디 가보고 싶은 곳이라도 있습니까?] 

조카 [난쟈 타운.] 

나 [매번 돈이 많이 들 것 같은 곳만 가고 싶어하는 군요.] 


65 

내 머릿속에선 조카가 쓰르라미의 리카님 목소리로 말하고 있어!! 





67 

조카 [삼촌은 왜 술을 못마시는 거죠?] 

나 [왜냐고 물어도...] 

조카 [아빠랑 할아버지는 술 엄청 많이 마시는데.] 

나 [하지만 꼭 마셔야 된다는 건 아니니까요.] 

조카 [그러니까 삼촌은 아이 같은 거군요.] 

나 [나는 아이같은가요?] 

조카 [예.] 

나 [몇살 정도로 보입니까?] 

조카 [가끔 동급생이랑 말하는 것 같아요.] 

나 [어째서일까요.] 

조카 [아마 고등학교나 대학에 안가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나 [....] 

조카 [미안해요. 울지 마세요.] 





69 

조카 [제 말이 지나쳤어요.] 

조카 [삼촌은 분명 어른이니까.] 

나 [왠지 더 슬퍼지네요.] 

조카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나 [그냥 평소처럼 대해주세요.] 

조카 [예.] 

나 [....] 

조카 [....] 

조카 [...저기.] 

나 [예.] 

조카 [평소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모르겠어요.] 

나 [하아...] 

조카 [어쩌면 좋을까요.] 

나 [우선 밥이라도 먹읍시다.] 

조카 [....] 

나 [밥먹는 사이 분명 이 일은 잊어버릴테니까요.] 

조카 [그거 절 바보 취급하는 거지요?] 

나 [예.] 




70 

재미있어. wwwwwwwww 





71 

은근히 재미있는데, 이거. 





73 

조카 [무슨 게임인가요?] 

나 [사이렌입니다.] 

조카 [뭐하는 게임이죠?] 

나 [보고 있으면 압니다.] 

조카 [....] 

나 [....] 

조카 [....] 

나 [무섭나요?] 

조카 [무섭지 않습니다.] 

나 [그럼 오늘은 혼자 집에 갈 수 있겠네요.] 

조카 [....] 

나 [...데려다 줄께요.] 





76 

조카 [내일은 아버지랑 놀러갈 거에요.] 

나 [드문 일이네요.] 

조카 [그러니까 내일은 안옵니다.] 

나 [알겠습니다.] 

다음날 

나 [흠, 한가하네.] 





77 

매일 방문한 거냐. www 





80 

조카 [여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 스케이트장이 있데요.] 

나 [스케이트장이라.] 

조카 [갑시다!!] 

나 [스케이트 탈 줄 압니까?] 

조카 [몸치인 삼촌과 달리 그 정도는 할 줄 알아요.] 

나 [나도 그냥 타는 정도라면 할 줄 압니다.] 

조카 [의외네요.] 






조카 [손 놓지 마세요.] 
조카 [먼저 가지 마세요.] 
조카 [스케이트 신발이 벗겨지질 않아요.] 

나 [이래서야 스케이트는 무리네요.] 





86 

나 [오늘은 형이 꽤 늦을 거 같다네요.] 

조카 [그럼 오늘은 오랜만에 자고 갈 수 있겠네요.] 

나 [집에 가서 갈아 입을 옷 가져올테니, 목욕 먼저 해두세요.] 

조카 [예~] 

나 [오늘은 마루에서 자야 겠네.] 





87 

아...나도 조카가 보고 싶다. 
좀 컸으려나. 





90 

나 [최근 돈낭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은 놀러 못갑니다.] 

조카 [예.] 

나 [그래서 오늘은 자택 영화제를 엽니다.] 

조카 [그건 뭐지요?] 

나 [보고 싶은 영화를 빌려다 교대로 보는 겁니다.] 

조카 [좋아요.] 

나 [그럼 비디오 가게에 갈까요.] 

조카 [잠깐만요.] 

나 [뭐지요?] 

조카 [저번처럼 3연속 공포 영화 같은 건 안되요.] 

나 [눈치챘군요.] 

조카 [당연히.] 

나 [그럼 하나로 끝내겠습니다.] 

조카 [에에!] 





93 

나도 이런 조카가 있으면 좋을텐데. wwwwwwwwwww 




98 

조금 부럽다. 난 사촌도 없어 놔서... 





98 

나 [모레에는 일이 생겨서 잠시 나가야 됩니다.] 

조카 [그럼 나는 어쩌라구요?] 

니 [그걸 지금 형이랑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나 [집 지키기랑 나 따라오는 거, 어느 쪽이 좋습니까?] 

조카 [따라가도 되나요?] 

나 [사무적인 일이지만...그렇게 팍팍한 자리는 아니니까 괜찮습니다.] 

조카 [귀찮지 않을까요?] 

나 [괜찮습니다.] 

조카 [...역시 집 지키기 할께요.] 

나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조카 [아니, 역시 그런 곳에 따라가면 귀찮을 테니까요.] 

나 [집 지키기하는 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형한테 할 말이 없습니다. 그쪽이 더 귀찮아요.] 

조카 [그렇다면 따라가겠습니다.] 

나 [예.] 





101 

조카 [게임이 갖고 싶어요.] 

나 [무슨 게임 말인가요.] 

조카 [닌텐드 DS입니다] 

나 [소프트가 아니라 본체말인가요?] 

조카 [예.] 

나 [무리입니다.] 

조카 [어째서요.] 

나 [비싸니까요. 거기다 오늘은 생일도, 크리스마스도 아니잖아요?] 

조카 [....] 

나 [이것만은 어떻게 해도 별 수 없습니다.] 

조카 [반 애들도 다 가지고 있어요.] 

나 [안갖고 있는 애들도 있을 겁니다.] 

조카 [거기다 생일 선물, 책 줬잖아요.] 

나 [기뻐했던 건 같은데.] 

조카 [하지만...이래서야 암만 기다려도 DS 받을 수 없으니까.] 

나 [잘 들으세요. 세상에는 아무리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조카 [삼촌도 그런가요?] 

나 [예.] 

조카 [예를 들어서?] 

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뿐이네요. 친구라던가, 명석한 머리라던가.] 

조카 [....] 

나 [....] 

조카 [그거 무슨 책에서 읽은 대사죠?] 

나 [들켰네요.] 





102 

나 [세이브 데이터 지웠죠?] 

조카 [안지웠습니다.] 

나 [어제 봤어요, 내 메모리 카드에서 데이터 삭제하는 거.] 

조카 [....] 

나 [지웠죠?] 

조카 [...예.] 

나 [그럼 벌로써 오늘 쇼핑 당번을 명합니다.] 

조카 [예.] 




나 [뭡니까, 이거.] 

조카 [닭날개에요.] 

나 [그건 보면 압니다. 닭날개는 심부름 목록에 없을텐데요.] 

조카 [싫어하는 음식 극복할 때도 됐잖아요.] 

나 [...이거 한방 먹었네요.] 

조카 [이거 안 먹으면 용서 안해요.] 

나 [....] 





107 

조카 [삼촌은 남자답질 않아서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 [일단 부정하는 게 전제입니까.] 

조카 [그러니까 남자다워지도록 노력합시다!] 

나 [남자답게.] 

조카 [그래요.] 

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카 [음...우선 여자 같은 점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나 [아이 같다고 했으면서 이번엔 여자 같다라...] 

조카 [그러니까 바꾸자구요. 우선 가슴을 펴보세요.] 

나 [예.] 

조카 [....] 

나 [왠지 더 궁상맞아 보이는 느낌인데.] 

조카 [으으으음...그럼 집안일 그만 두는 건?] 

나 [그러면 당신 식사를 만드는 것도 그만둬야 하는데요?] 

조카 [그럼 남자다워지는 거 관둬요.] 

나 [그러지요.] 





108 

귀여워. wwwwwww 





110 

나 [올해 몇학년이죠?] 

조카 [5학년입니다.] 

나 [3학년 정도로 보이는데.] 

조카 [키순서로 제일 앞줄 이에요.] 

나 [나도 그랬습니다.] 

조카 [키가 커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나 [말도 안돼. 작은 쪽이 좋아요.] 

조카 [어째서요?] 

나 [어른이 되면 알 겁니다. 아마.] 

조카 [그런가요.] 





111 

로리콘 wwwwwwwwwwwwwwwwwwwww 




112 

로리콘 wwwwwwwww 




114 

나 [내일은 친구가 옵니다.] 

조카 [친구가 있었어요?!] 

나 [실례되는 반응이네요.] 

조카 [저번에 없다고 했잖아요.] 

나 [한명 정도는 있어요.] 

조카 [그래도 한명이네요.] 

나 [아무튼 그러니까 내일은 안와도 됩니다.] 

조카 [예.] 





117 

조카 [내일은 수업 참관일인데...] 

나 [형이랑 형수님은 바빠서 못갈 거 같다고 했죠.] 

조카 [그럼 누가 오는 거죠?] 

나 [나 입니다. 일단 누군가는 가야 되니까요.] 

조카 [츄리닝 차림은...] 

나 [안되는 겁니까?] 

조카 [당연하잖아요.] 

나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양복 입고 가겠습니다.] 

조카 [양복 가지고 있어요? 처음 듣는데.] 

나 [나도 양복 정도는 입습니다. 




조카 [전혀 안어울리네요.] 

나 [그래요?] 

조카 [절대 안어울려요.] 




118 

일기를 더듬어 가면서 생각해내고 있지만... 
이제 슬슬 자고 싶어. 




120 

힘내라!!! 
난 이미 바지를 벗고 대기중이란 말이다!! 




124 

그런데 너 일은 안해? 




125 

일은 하고 있어. 





127 

무슨 일인데? 





132 

어딘지 까발려 지는 건 싫으니까 상세하게 적을 순 없지만... 
일단 맞춤 옷 가게를 하나 하고 있어. 





138 

조카 [가끔은 외식이라도 해요.] 

나 [어디에서?] 

조카 [패밀리 레스토랑은 어때요?] 

나 [이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은 로열 호스트나 사이제리야밖에 없는데.] 

조카 [싫어요?] 

나 [싫은 건 아닌데, 패밀리 레스토랑은 좀 거북해요.] 

조카 [분명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그러면 묻지 말아요.] 

조카 [가끔씩은 근사한 레스토랑같은 곳도 가보고 해야죠.] 

나 [딱히 불편은 못 느끼니까.] 

조카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외토리인거에요.] 

나 [그거랑 이건 관계없는 거 같은데.] 

조카 [관계있어요.] 

나 [그려면 어디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볼까요.] 

조카 [예.] 

나 [헌데 근사한 레스토랑이란 건 어디 있는 걸까요.] 

조카 [....도쿄?] 

나 [지금은 도쿄에 갈만한 시간이 아니지요.] 

조카 [그렇죠.] 

나 [그럼 밥이나 먹을까요.] 

조카 [예.] 





139 

조카 [삼촌은 맨날 양식만 만드네요.] 

나 [보통 가정식을 만들어도 싫어하는 게 많아서 안 먹잖아요?] 

조카 [가끔은 보통 가정식도 좋아요.] 

나 [알겠습니다.] 



조카 [맛이 수수하네요.] 

나 [재료 맛을 살렸으니까요.] 

조카 [전체적으로 갈색이에요.] 

나 [기본 양념이 간장, 된장이니까.] 

조카 [....] 

나 [양식이 좋은 가요?] 

조카 [예.] 

나 [그럼 내일부터 다시 원래대로.] 






143 

조카 [그러고 보니.] 

나 [예.] 

조카 [삼촌은 피부가 굉장히 하얗네요.] 

나 [기본적으로 바깥에 잘 나가질 않으니까요.] 

조카 [내 피부가 더 까무잡잡하네요.] 

나 [괜찮아요. 건강해보이니까.] 

조카 [삼촌은 여자 마음을 몰라요.] 

나 [하아.] 

조카 [여자들은 하얀 걸 좋아해요.] 

나 [난 적당히 까만 게 좋습니다.] 

조카 [어째서요?] 

나 [그건....노 코멘트로.] 





146 

조카 [삼촌은 외국에 나가본 적 있나요?] 

나 [2번 정도 있습니다.] 

조카 [어디에요?] 

나 [대만과 싱가폴입니다.] 

조카 [왠지 평범하네요.] 

나 [그래요? 둘 다 좋은 곳이었습니다만.] 

조카 [나는 이탈리아에 가보고 싶어요.] 

나 [어째서?] 

조카 [본고장의 파스타나 이탈리아 요리 먹고 싶으니까요.] 

나 [먹는 거 외에 다른 목적은 없습니까?] 

조카 [이탈리아에 다른 게 뭐 있나요?] 

나 [가본 적은 없지만 오래된 도시나 성당이 있어요.] 

조카 [그렇게 재미있을 거 같지 않은데...] 

나 [그래요? 나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조카 [우, 할아버지 같애.] 

나 [아이 취급, 여자 취급에 이젠 할아버지입니까.] 





147 

조카 [삼촌 첫사랑은 언제였어요?] 

나 [초등학교 때입니다.] 

조카 [고백했어요?] 

나 [했을 거 같습니까?] 

조카 [아니요.] 

나 [고백받은 적도 없습니다.] 

조카 [한심하네요. 그럼 초등학교때 별명은?] 

나 [꼬맹이였습니다.] 

조카 [지금은 큰데요.] 

나 [그러네요.] 

조카 [어떻게 그렇게 큰 거죠?] 

나 [성장기가 늦게 왔거든요.] 

조카 [나도 언제가는 커질까요?] 

나 [나로써는 145정도로 멈추는 게 좋습니다만.] 

조카 [어째서?] 

나 [그쪽이 더 어울리고, 귀여우니까요.] 

조카 [그런가요.] 

나 [그렇습니다.] 





149 

나 [학교 생활은 즐거운가요?] 

조카 [즐거워요.] 

나 [공부는 어때요.] 

조카 [별로...] 

나 [형이 학원에 다니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던데.] 

조카 [어째서요?] 

나 [일부러 우리 집에 맡길 필요도 없고, 일석이조라 생각하는 거겠죠.] 

조카 [가고 싶지 않아요.] 

나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나 [그럼 대신 여기에서 매일 1시간씩 공부하도록 합시다.] 

조카 [단호히 거절합니다.] 

나 [안 그러면 학원입니다.] 

조카 [...별 수 없네요. 알았어요.] 





151 

아직 처음 몇줄밖에 안 읽었는데... 
조카가 매우 귀엽습니다... 




152 

네 조카, 나한테 줘. wwwwwwwwwwwwwwwwwww 




153 

3년 뒤가 기대된다. wwwwwwwwwwwwwwwwwwwww 




154 

진짜 오랜만에 좋은 스레를 보는 거 같은데. 




155 

조카 [핸드폰 갖고 싶어요.] 

나 [아직 일러요.] 

조카 [안 그래요. 요즘은 애라도 핸드폰이 필요한 시대에요.] 

나 [어디다 쓰려구요?] 

조카 [친구랑 전화하거나, 메일 하거나.] 

나 [전화라면 집전화 쓰면 되잖아요.] 

조카 [그렇지만...] 

나 [내가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라도 하는 건가요?] 

조카 [....] 

나 [방법이 없네요. 내 핸드폰이라도 빌려주겠습니다.] 

조카 [괜찮아요?] 

나 [어차피 자주 안쓰는걸요.] 

조카 [감사합니다.] 

나 [....] 

조카 [이상해요. 전파가 안잡히는데요.] 

나 [당연히 그렇죠. 그거 계약 끊긴 폰이니까.] 

조카 [저를 놀린 거네요?] 

나 [예.] 





156 

이제 됐어!! 
네 조카는 내가 데려간다!! 




157 

아아...머리 쓰다듬어 주고 싶어... 





158 

조카 [죠죠랑 DIO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죠?] 

나 [허세입니다.] 

조카 [허세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건가요?] 

나 [날 수 있습니다.] 

조카 [삼촌은 허세를 못부리니까 하늘을 못나는 거네요.] 

나 [그렇습니다.] 





160 

조카 [매일 생각하는 건데요.] 

나 [예.] 

조카 [삼촌은 언제 자요?] 

나 [기분 내키면 잡니다.] 

조카 [그러니까 이렇게 허약한 거군요.] 

나 [아...] 

조카 [그러니까 오늘은 나랑 같이 자요.] 

나 [알았습니다.] 

조카 [음음.] 

나 [오늘 밤에 하는 영화가 호러영화라서 그런거죠?] 

조카 [예.] 





163 

이거 진심으로 소설화도 가능할 거 같은데. 





164 

조카 [샤프펜 갖고 싶어요.] 

나 [갖고 있잖아요.] 

조카 [난 이렇게 로고 들어간 게 싫어요.] 

나 [그럼 이거 줄께요.] 

조카 [근사한 펜이네요.] 

나 [받은 건데...제도용으로 쓰는 비싼 펜입니다.] 

조카 [얼마인데요?] 

나 [4, 5만 정도 할걸요.] 

조카 [와아...이렇게 비싼 건 나한테 안어울려요.] 

나 [그럼 내일 귀여운 펜 사러갈까요.] 

조카 [예.] 





168 

조카 [삼촌은 언제나 무표정하네요.] 

나 [그래요? 나름 감정 표현을 하고 있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조카 [웃는 건지, 화내는 건지, 슬픈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나 [예에.] 

조카 [웃어보세요.] 

나 [....] 

조카 [....] 

조카 [그만 두는 게 좋겠네요.] 

나 [그렇군요.] 





171 

이 이야기 굉장히 좋은데. 





172 

조카 [삼촌은 왜 맨날 목욕물을 뜨겁게 해놓는 거죠?] 

나 [안되나요?] 

조카 [들어갈 수가 없잖아요.] 

나 [하지만 미지근한 목욕물도 그렇잖아요.] 

조카 [너무 뜨거우면 피부가 상해요.] 

나 [그런가요.] 

조카 [저건 목욕물이 아니라 사람을 삶으려는 거에요.] 

나 [그렇게 심한가요.] 

조카 [다음부턴 뜨겁게 하지 마세요.] 

나 [그럼 나보다 먼저 들어가면 되잖아요.] 

조카 [아빠가 말하길, 여자는 남자 다음 들어가는 거래요.] 

나 [나는 그런 거 신경 안써요.] 

조카 [그래요?] 

나 [예.] 





173 

조카 [바퀴벌레 나왔어요.] 

나 [그건...곤란하네요. 나는 바퀴벌레한테 접근하기도 싫습니다.] 

조카 [신문지 주세요.] 

나 [힘내세요.] 

조카 [예.] 



조카 [잡았습니다~] 

나 [나한테 보이러 오지 마세요.] 





180 

오랜만에 즐거운 스레인데. 





184 

아...깜박 졸았어... 





186 

이제 그만할래, 난 자러 갈께. 





187 

수고했어!! 
조카는 내가 데려갈 테지만. 





193 

만화화 결정!!! 




201 

이렇게 좋은 스레는 정말 오랜만이다. 
다음에도 또 조카 이야기 쓰러 와줘. 
기대하고 있을께.



출처 : 배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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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아이콘 나하안 (2012-10-30 00:0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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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바 귀찮아 않읽어
베플 아이콘 준_ (2012-10-30 00:03: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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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parc.blogspot.com/

만화판 발견
아이콘 준_ (2012-10-30 00:03: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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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판 발견
아이콘 나하안 (2012-10-30 00:0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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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바 귀찮아 않읽어
아이콘 다이어트콜라 (2012-10-30 00:33: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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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빨라지는 나의 마우스휠속도
아이콘 루빈씨 (2012-10-30 00:58: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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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점 =ㅅ=
아이콘 [S]Goliart (2012-10-30 01:11: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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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길어서 패스
아이콘 Kong.Brothers (2012-10-30 01:16: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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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면에 의문을 품던 조카딸이 어느새 DIO와 죠타로의 결전까지 봤었다니...
근데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라...
죠죠 5부에서 과연 어떤 반응이려나
Valkyrie_PF (2012-10-30 01:28: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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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페도

그래도 훈훈한 이야기인듯
아이콘 적야.798 (2012-10-30 01:33: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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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다읽었네요. 5학년 여자애가 저런 얘기가 가능하다니... 너무 어리게만 생각하면

안되겠네요.
아이콘 SurprisedCat.245 (2012-10-30 05:09: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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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훈훈하다 ㅋㅋㅋ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읽었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콘 맑은날의오후 (2012-10-31 02:53: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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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독 이네 ㅋㅋㅋ 요약 자체가 어려운 그냥 일상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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