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간을 직접 당해보고 알게 된 것을 써봐요
큰 돈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술 마시고 취해서 밖에서 자다가 강간을 당했다.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저항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만취한 상태라 어찌할 수가 없었다.
최근에 와서야 쇼크에서 겨우 회복됐기에 써본다.
1. 저항할 힘이 나지 않는다.
폭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저항하면 더 심한 일을 당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도 낼 수 없게 된다.
2. 이런 상황을 해결할 힘이 나지 않는다.
며칠간 충격으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경찰에 상담할 여력 또한 없다. 강간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게 더 많을 거라는 걸 알게 됐다.
3. 경찰도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내 경우는 겨우 힘을 내 경찰서에 갔는데 성실하게 대응해 주지 않았다. 범행 후 며칠이 지나 물증도 아무것도 없이 증언까지 모호해지니, 문전박대에 가깝게 쫓겨났다. 그만 포기해 버리게 된다.
4. 남자도 당할 수 있다.
나 같은 털복숭이에 100킬로가 넘는 40대 남성이라도 방심할 수 없다. 이게 제일 놀랐다. 특별한 취향을 가진 인간은 있기 때문에 누구나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사람일이라는 건 모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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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