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디아블로 대격변 수석개발자와의 만남 에서 나온 내용

 디아블로 개발자와의 만남 프리젠테이션 끝나고 질문을 3개 받길래 

 잽싸게 질문함

 "악마사냥꾼 보니까 아예 섹시를 컨셉으로 잡던데

 사실 전통적인 블리자드의 이미지는 예쁜 케릭터와 멀지 않았나?

 근데 불성때 블엘 등장한 뒤에 스2에서 의료선 같은 예쁜 케릭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건 블리자드 내부 개발마인드에 변화가 온것인가?"

 사실 존나 쓸데 없는거 가지고 존나 쓸데없이 진지하게 질문했는데

 원래는 그냥 좀 재밌게 조크로 한 질문이엇는데

 주변이 시끄러워서 몇번인가 크게 말하면서 조크가 제대로 전달이 안됨ㅠ

 근데 우리 수석 개발자 횽아는 진지하게 답변해주심

 답변 내용이 머였냐면

 "원래부터 예쁜 케릭터를 반드시 만들겠다, 만들지 않겠다 같은 생각은 없었고

 새 케릭터의 컨셉을 정하면서 기존 케릭터와 차별화되는, 기존케릭터에 없던 컨셉을 찾다보니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를 컨셉으로 잡게 되었다" 

 였음

 한마디로 

 굳이 이쁜 케릭을 만든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져있던 기존 케릭터에서 안쓰이고 남은 컨셉 찾다보니 

 섹시컨셉이 남았고, 그게 악마사냥꾼의 다크다크한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만들게 되었다...

 ...라는 소리

 나중에 개발자 사인회 할때 수석 디자이너가 이 질문 괜찮았다고 칭찬해줌 헤헤..

 근데 사실 그 질문 하기 전에 

 "잠깐 동안의 시연이었지만 디아블로3는 내 영혼을 걸어도 좋을만큼 멋진 게임이었다" 라고 먼저 말해서 그런듯 

 헤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질문 2개를 더했는데

 한사람은 기억 안나고

 한사람은 좀 진부한 질문 함

 "투기장 만들었던데  이스포츠 노리고 만든거임?"

 사실 이 질문 들으면서 너무 진부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대답이 꽤 인상적이었음

 "뭐 이스포츠를 노리지 않았다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PvP컨텐츠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은 디아블로 세계관을 표현하는 PVE컨텐츠를

 PVP컨텐츠를 위해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

 대충 이럼

 한마디로 밸런스 조정이라던가 이런 부분에 있어 PVP 밸런스 맞추다가 PVE를 버리기는 싫다...정도?

 그래서 마지막에 PVP컨텐츠는 사이드로서 즐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임

 사실 이건 현재 와우 PvP 에 대한 블리자드 개발진의 생각과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음

 블리자드가 한 웹진과 인터뷰를 통해 와우의 PVP컨텐츠는 PVE 컨텐츠와 동급이 아니라

 업적, 레벨업, UI 같은것들과 같은 수준일뿐이다 라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http://katz.egloos.com/4469031)

 아마 저 대답은 이것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음

 머 그외엔 대격변 프리젠테이션 때 Q&A 했는데 딱히 별건 없었고

 그나마 건질만한게 

 

 "오리지널때 주술사랑 성기사 같은 호드와 얼라의 진영별 특징 다시 넣을 생각 없나?"

 "ㅇㅇ 없음"

 정도?

 그 외엔 인스네어와 크릭스 경기에서 인스네어 아이디가 ogsEE 인거보고 

 "용개형 사랑해!" 하고 외칠려고 했는데 숨고르는 사이에 화면이 넘어가서 못함;

 슬프긔...

 여튼 디아블로3 해봤는데

 후...

 블리자드는 디아2와 와우로 내 영혼을 가져가더니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젠 뭘 줘야됨?

 (...)

남은 생

업적: 블리자드에 영혼을 판 자 두둥~~

예전에 아는형이 자기 학교(미국)에 블리자드쪽 사람들이 와서 강연하는걸 들었다면서

들려준 이야기가 있었는데

블리자드의 일러스트 컨셉이 악당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