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나의 게임을 오랜 시간 하는 편이 아니라 30분 ~ 1시간 정도 짧게 짧게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입문할 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최소한 몇 시간씩은 투자를 해주어야 제대로 와우를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2004년 오픈 베타 시절부터 해왔지만, 제대로 만렙을 찍고 레이드 뛴 건 1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항상 40렙 내외에서 게임을 접게 되더군요. 저의 게임 성향과는 달랐던 부분이지요.
어찌되었건, 이렇게 게임을 오래 하지 않는 개인적인 성향도 있지만, 사이트 운영자로써 컨텐츠를 업데이트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순전히 제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씻는것 보다 먼저하는 것이 각종 뉴스의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하여 게시 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회사에서는 점심을 먹은 뒤에 남는 자투리 시간에 한 번 스윽 체크해 보는 편이고요. 하지만, 진정한 업데이트는 퇴근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업데이트 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만, 평일에는 퇴근하고 집에오면 7시 정도 됩니다. 그러면 씻고, 저녁 먹고 간단히 청소하고 나면 8시. 저는 하루 하루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안하면 다음 날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가급적 11시 이후에는 컴퓨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잠은 12시쯤 자는 편이지만, 1시간 가량 누워서 TV를 보면 한 결 차분해지거든요.
하루에 3시간 정도의 시간 여유를 가지고 업데이트를 한다는 부분은, 과거에는 넉넉한 시간이었고, 남은 시간에는 와우 레이드를 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2 베타가 나온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일단, 배틀넷 토론장에 올라온 주요 소식을 업데이트 하는 건 기본이고, 지금 당장 급하게 작업해야하는 부분은 스타크래프트2 가이드입니다. "옛날 자료이다"라는 지적들이 많으셔서 최대한 빨리 최신 베타 정보로 갱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일히 유닛을 생산해서 스탯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아이콘 이미지를 캡쳐해서 편집하는 등 유닛 하나를 작업하는데만 몇 십분이 소요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요 사이 하루에 4개 정도 씩 밖에 업데이트를 못했었습니다.
저도 스타크래프트2 베타를 더 많이 즐기고 싶은 심정이지만, 위에도 언급했지만, 정보 업데이트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제가 게임을 많이 해버리면 업데이트가 지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꾸욱 참고 업데이트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데이트를 위한 시간 할애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 개인 방송을 할 여력이 현재로써는 없습니다. 주말에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네요) 이러한 작업들을 하냐고 요즘은 새벽 1시가 넘어야 잠에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참 힘듭니다. ㅠㅠ
오늘 같은 경우는 야근까지 하고 왔습니다. 전 야근은 가급적이면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업무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붙는 타입이다보니 퇴근 무렵이 되면 기진맥진 상태가 됩니다. 다행히도 지금 다니는 회사는 칼 퇴근을 당연시하는 곳이다보니 부담 없이 칼 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 처리는 확실하게 해줘야한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 끝내고자 한 일을 마무리 하기 위해 오늘은 자진해서 야근을 하고 왔습니다. 사실, 머리 속으로는 빨리 스타크래프트2 가이드를 업데이트 해야하는 데 라는 생각 뿐이지만, 그 보다 우선시 되는 건 회사의 업무이니까요.
아무쪼록 오늘은 제 일기를 적었군요. =)
다들 좋은 밤 되세요.
그냥 읽으나 마나 알맹이는 없는 번외 이야기
어제(23일, 화) 퇴근 하고 집에 오니 편지가 한 통 와 있었다.
군대 간 동생이 보낸 편지다.
그냥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 될 것을 뭐하러 편지를 보냈나 싶기도 했다.
설날이라서 편지 한 번 써 보고 있어.
이 편지를 받을 때는 설날 쯤이겠다.
이 편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설날이 일주일은 지났다 임뫄-_-
한 5줄 편지가 씌여져 있더니, 갑자기 이런 내용으로 "급" 끝맺음을 한다.
길게 쓸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다... 아놔...
이거 그냥 버려버려... -_-
-_-;;;;;; 참 황당하네
편지를 받고도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