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이덴타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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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04 15:44:30 KST | 조회 | 615 |
제목 |
초보 메르시를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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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이 높은 치료 능력과 자칫하면 기껏 한타를 이겨도 한 순간에 뒤엎어버리는 부활기 때문에 딜러와 암살자들의 최우선 타겟으로 꼽히는 데다 몸도 약해서 공방에서 메르시는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수준이 올라가면 아군들이 지속적으로 후방 경계를 해주기는 하지만 적들도 필사적으로 힐러를 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기 때문에 지원가를 자주하는 유저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살고 싶다면 본인이 알아서 처신하는 수 밖에 없다.
초보 메르시들은 아군들의 체력을 무조건 풀피로 유지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무리해서 따로 있는 아군들까지 쫓아가서 덩달아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럴 여유가 된다면 계속 치료를 해주는 게 옳지만 메르시가 상대 딜러들의 1순위 타겟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메르시는 지원 능력의 효율이 뛰어난 대신 본인의 생존력을 맞바꿨기 때문에 아군들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 이상으로 얼마나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실력의 척도가 된다. 사용 난이도가 낮은 대신 메르시로 제 몫을 다하려면 상황 판단과 눈치가 빨라야 한다.
살아남고 싶다면 버릴 놈은 과감하게 버려라. 적들에게 포위 당하기 직전이거나 아군이 혼자서 따로 앞으로 달려 나갔다면 괜히 사이좋게 따라가서 어설프게 치료해주다가 죽지 말고 얌전히 뒤로 빠져야 한다. 이건 비매너 행위도 아니고 힐러의 본분을 저버리는 것도 아니다. 지원가의 최우선 목표는 무조건 생존해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우선 순위를 선별하는 것 또한 협동의 기본이다.
또 대규모 한타가 일어나기 쉬운 거점이나 수레 근처의 밀집 지형이라면 상대 팀의 궁극기가 쏟아질 확률이 높으니 가능한 눈에 닿지 않는 곳에 숨었다가 치료 대신 대규모 부활을 노리거나 얌전히 뒤로 빠져서 부활한 아군들과 합류하는 게 이득이다. 치료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상대 팀의 궁극기가 쏟아진다면 치료로는 어차피 살려줄 수도 없고 무엇보다 당신이 휘말려서 죽는다.
그리고 물렸다면 주위에 있는 아군에게 빨대만 꽂고 제발 잡아달라며 앙탈부리지 말고 본인도 권총을 들어서 저항을 해야한다 아무리 블래스터가 약하다고 해도 3발 이상만 맞춰도 공격군들 체력이 평균적으로 200대라는 걸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피해량이 들어가는데 이는 아군이 당신에게 붙은 암살자를 때어주는 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못해도 동귀어진은 시킬 수 있다. 짬밥을 먹은 메르시는 암살자를 하루 이틀 만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물려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머리 쪽으로 정확하게 조준해서 아군들과 함께 털어버린다.
이 모든 걸 충족하고도 도저히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생존력이 뛰어나고 광역힐 능력이 있는 루시우로 바꾼다. 상황에 맞춰서 훨씬 유리한 영웅으로 바꾸는 건 오버워치 진행의 기본이다. 절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다.
그러고도 대등한 게임은 커녕 일방적으로 게임을 패배했다면 당신에게는 보낼 것은 묵념 뿐이다.
본인이 직접 위키에 작성한 문구들임.
힐러 어설프게 해놓고 감투 쓴거 마냥 팀원들 꾸중하는 인간들도 노답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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