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가 쎄다 약하다 뭐 이런 차원에서의 종특이 아니라, 저그 종특상 전투에 타 종족보다 더 세밀하지 못한 점 때문에 졌다.
개인적으로는 대플토전은 임재덕보다는 박상익이 조금 더 앞선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요즘에는 중장기전 양상이 대부분이 되면서 여지껏 진행된 GSL과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저그 유저들이 "펌핑 못하는 건 실력문제고 할 사람은 다한다" 그러는데 예전 초중반이 다 였던 시기나 그랬다고본다. 프로게이머인 박상익이 오늘 흘린 뮤탈과 타락귀가 몇 개인가?
타 종족 프로게이머가 걍 맞고 있는거 도망치다가 죽는것도 아니고 가만히 내비둘리가 있는가?
저그 유닛 자체는 프로토스 상대로 약한 건 절대 아니다. 오늘 경기만 봐도 프로토스 조합된 병력에 바퀴의 위엄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저그는 타 종족과다른 종특 떄문에 전투에서 점차 불리해진다. 장기전이 될 수록.
그게 바로 점막펌핑인데, 펌핑에 투자되는 시간과 전투&멀태에 투자할 시간이 매우 겹친다.
난 예전부터 오토펌핑 찬성론자였는데, 전투분야나 멀태에 있어 똑같은 환경 조건하여야 저그 유저도 좀 더 세밀한 전투를 할 수가 있고, 다양한 전략과 위기관리 능력이 생긴다고 본다.
예전에 임재덕도 대테란전에서 전투의 세밀함이 미치지못해 진 적이 보였는데 난 그것 또한 여왕관리에 있어서 그랬다고 보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박상익의 경기만큼은 확실하다고 본다. 아예 다른 것에 집중이라도 했다는 듯이 멍때리면서 유닛이 맞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이 보였고 뮤탈이 예약경로 지적해놓은거 신경 안쓰고 여왕관리하다가 뮤탈이 해병한테 녹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봐왔다.
저그 유닛 하나하나 보면 프로토스입장에선 사실 절대 약한게 없다. 역사적으로 프저전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면 땡바퀴만해도 관문이나 상성유닛인 불멸자마저 신의 역장+심시티 아니면 사실 막기힘들었다.그거 대응하다가 뮤탈한테 털려서 뮤탈 막는 유닛없다고 징징거리던 시절까지 있었다. 그래서 나온게 사장되었던 우주관문 빌드였고, 그게 정립되자 기존에 있던 4차관이나 관문유닛 중심이나 우주관문빌드같이 생각해야할 변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이 때부터 저그들이 힘들어진 것이다.
박상익과 강초원경기만봐도 바퀴 저글링 타락귀가 밥값 얼마나 잘해내는지 알 수있다. 프로토스유저에겐 오늘 경기는 이겨도 중간과정에서 사실 욕나올 장면이 꽤나 많았다. 스톰대놓고 맞으면서 싸우는 바퀴한테 밀린다거나 최종 조합 거신고기에도 맞서싸우는 그 위엄. 군락 테크는 못가서 그렇지 가기만 수월하다면 군락테크유닛은 프로토스에게 사실상 악몽이다. 그 동안 프저전은 프로토스 모든 조합 vs 저그의 레어테크가 사실상 맞다. 그리고 오히려 바퀴는 밥값 이상. 그런데 왜 자꾸 아쉬운 전투가 보일까?
프로게이머도 이러는 와중에 저그유저들이 이제 존심 내세울 때는 지났다고 본다.
오토펌핑만 되면 저그유저수에도 영향력이 미칠 것이고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한 장면 또한 줄어들고 오히려 다양한 전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본다.
펌핑 하나만가지고 보면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전이 될 수록 그것으로부터 파생되어지 경우의 수가 프로게이머도 실수가 타종족보다 쉽게 보일정도라는 말이다.
밸런싱적으로 치우쳐진다? 그럼 다른 식의 패널티가 좋지, 집중해야할 환경이 한 종족만 더 신경써야하는 건 오버다.
블리자드에서 대답한 답변 중 다들 아는 답변이 있을 것이다.
"저그는 고수종족이다. 나는 저그를 하지않는다."
이게 무슨 개망말인가? 컨셉을 그 따위로 잡는게 어딧는지.
ps. 밸런싱 얘기가 나올 수가 있는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물량이 감당이 안되어진다면 다른 식의 조절법이 평등하고 미래의 스타를 위해서도 좋다. 확장팩이 암만 나온들 저그가 그냥 개사기가 되지않는 이상 저그유저는 절대 테란이나 프로토스 유저 수 절반이 한계다.
스펙상 문제면 버프나 너프하면 되지만 딴 거 신경쓰다가 걍 밀리고 흘리는 게 나온다면 보는 입장에서도 별로고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그런 거 차이로 제대로 못싸워보고 진다는 건 밸런싱문제가 아니라 그냥 어이없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