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진리의점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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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12 15:37:19 KST | 조회 | 250 |
제목 |
그마는 왜 그마인 것인가에 대한 고찰(초느님 찬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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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2일 금요일 오후 2시 저는 또 한번의 헛된 패기를 부렸습니다.
초느님에게 찬양빵을 시전했고, 님은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테란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으며, 저는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치며(감히 주종이 토스따위인 사람이 테란
으로 나를 이길 생각을 해?라고..) 테란맵인 젤동을 골라주며 모선능욕으로 머릿속을 꽉 채웠지만, 그것은 크나큰
불행의 씨발점이자 인생 최대의 판단미스 이었답니다.
1관문 멀티로 스타팅을 한 저는 2관문을 늘리는 것을 까먹어 3관문 찌르기의 타이밍이 1분이상 늦어졌고, 그에 비
해 초느님은 앞마당 2벙커를 필두로 한 시1발 노가스 1병영멀티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었습니다.
타이밍이 늦어진 3관문 찌르기로 이득을 본 것이라곤 개미좆만큼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적었고,
이후 그 분은 황금멀티에 안정적으로 행씹요새를 뿌리 박으시며 경기의 주도권과 흐름을 모두 잡아가셨습니다.
본진과 앞마당만을 먹은 토스로서 본진 앞마당 꿀멀을 먹은 테란을 감당해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이후 중앙교전이 대략 5분동안 긴장감 있게 진행되었지만, 단지 그것 뿐이었습니다. 토스의 모든 것은 유령의 씹
니엠피와 불느님의 쎅격탄에 산화되어버렸고, 그대로 본진까지 쭉 밀려버린 저는 ㅈㅈ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느님의 테란과의 경기를 통해 그의 컨트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뽑은 고기가 10마리는 족히 됨
에도 불구하고 스톰 한방과 환류 3방밖에 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제가 초느님을 이기기에는
100년은 이르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선명히 들었고, 어쩔 수 없는 사실임이 분명했습니다.
이 경기 이후 저는 쓸데없는 패기를 또 한번 부렸습니다. 저는 무지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이 전의 클랜전 방송경기 4:4 상황에서 프로에스의 그마토스를 잡고 이긴 기억을 상쾌하게 회상하며, 프프전으로
찬양빵을 또
시전하였고, 꿀릴 것이 전혀 없는 초느님은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서로 4차관을 좋아한다 어쩐다 안티 4차관 쓴다 그래라 어째라 하며 신경전을 펼쳤지만, 서로 4차관은 쓰지 않았
고, 빌드는 똑같았습니다. 3차관, 나의 프라이드인 점멸자! 컨트롤 싸움이 되고 만것이지요. 저는 미리 빼두었던
추적자 한마리로 그의 본진을 정찰하며 빌드를 눈으로 확인했고, 본진에서 점멸자를 점멸자로 막을 준비를 하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그의 점멸자는 패기있게 나의 본진에 전체 점멸을 하였고, 미리 준비해두었던 수호방패와 점멸자로 그의 점멸자를 거의 전멸시킨 뒤 승리를 확신하며 패기넘치게 역러쉬를 감행하여 그 분의 본진으로 전체점멸을 하였지만, 아니 이게 왠걸? 추적자 수가 똑같당께??
결국 점멸 쿨 10초를 핸디캡으로 가진 저는 컨트롤싸움에서 무참히 쳐발릴 수밖에 없었고, 본진에서 최후의 저항을 해봤지만 무난히 발리는 시나리오대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아, 그는 왜 그마인 것인가? 저는 오늘 두 경기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문득 뇌리에 쎅스라테스의 명언이 스쳐가는 건 왜 일까요?
" 너 자신을 알라 "
오늘 저는 초느님을 통해 제 정체성을 찾게 되었고,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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