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마 : 뭐 이미 일본에서는 오타쿠의 역사라는 것이 이미 30년, 40년을 헤아리니까요. 이미 세대차이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제1세대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애니가 제3세대 오타쿠에게는 먹혀들지 않게 된다든지 제3세대 오타쿠 사이에서는 큰 반향을일으킨 일이 제1세대 오타쿠에게는 완전히 무시당한다든지 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중이죠.
이 : 그들 각 세대 안에서 인기있는 대표작을 하나씩 들어주신다면 이미지가 쉽게 떠오를 것 같습니다만…
아즈마 : 으음 대표작이라… 그보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를 각기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봐도 되겠군요. [에반게리온]을 [기동전사 건담]에서 쭈욱 이어지는 SF애니메이션 계보를 따르는 작품으로 해석해서 “1980년대 일본 로봇 애니의 총결산” 같은 애니로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그런 것에 전혀 연연하지 않고 최근 등장한 [아야나미 레이 보완계획] 같은 게임에서 보듯 완전한 “캐릭터 모에(주 : キャラックタ─萌 ; 직역하자면 ‘싹이 돋아나다’ 등의 뜻이지만, 최근 일본 오타쿠 문화 안에서는 특정한 캐릭터나 만화적인 기호 등에 과민하게 집착하거나 감정이입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적인 작품”으로 생각해서 “레이가 좋아, 아스카가 좋아”라는 식으로 밖에는 보지 않는다든지…
http://ppss.kr/archives/10947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