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젖소왕가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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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1-26 14:35:42 KST | 조회 | 221 |
제목 |
버게이의 일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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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감시군주 니오스에게 건의를 넣은지 어느새 3일이 지났다.
안타깝지만 버빵 게시판 삭제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대체 왜?
나는 고통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버게에 들어가본다.
이번엔 눈깔 괴물ㅡ흔히 미소녀라고 불리는, 눈이 큰 괴상한 일본산 캐릭터들을 의미한다ㅡ들의 사진이 마구 올라와있다.
뭐가 좋은지 하나도 아니고 여러 장이 올라와있다.
그 중엔 살색이 잔뜩 드러나는 사진도 많아서, 나까지 낯뜨겁게 만드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보기엔 다 거기서 거기인데, 비슷한 놈들끼리 편을 갈라서 싸우고 있는 모양이다.
흠, 자세히 보니 서로 싸우는 건 조금 봐줄만 하다. 싸움 구경은 재밌다.
나만 아니면 되니.
7일
이상한 일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 2일 동안 버게의 거의 모든 게시물을 둘러본 것 같다.
참 보면서 기분 나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절로 욕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
마치 서큐버스나, 깊은 늪 과도 같다. 저항할 수록 빠져나올 수가 없다.
잠시 본 다는 것이, 어느새 모든 페이지의 글을 보고 있다는 말이다!
왠지 무섭다. 내가 어떻게 되가는 거지? 더 이상 나를 제어할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내일도 지금의 '나'로써 존재할 수 있을까?
확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다음 몇 장은 희뿌연 액체로 더럽혀져 제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버게이의 일지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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