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방에만 틀어박혀서 애니보고 게임하고 하니까
여동생이 밥 가져와서 "오빠..밥먹어.." 이러길래
난 안먹는다고 했더니
여동생이 눈물 뚝뚝 흘리며 "게임하느라 밥도 안먹는구나.." 하면서 포크로 부랄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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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페스 풀콤 못쳐서 낑낑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여동생이 그것도 못하냐면서 놀려댐
화나서 여동생이랑 엄청 싸우고 거실가서 티비봄
근데 여동생이 방에서 안나오길래 혼자서 우나 조금 걱정도 됐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음
한참 재밌게 티비 보고 있는데 여동생이 내 방에서 나옴
나는 들어가서 다시 스쿠페스 하려고 폰을 켰는데 분명 내가 풀콤 못했던 곡의 콤보 랭크가 S임
여동생이 내가 풀콤 못쳐서 화내고 있으니까 자기가 대신 풀콤 해준거임
내 성취감을 빼앗아간 미래의 씨발도둑년새끼를 도저히 가만히 둘 수가 없어서 이어폰 줄로 목 감아서 벽에 걸어놓고 존나 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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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자꾸 놀아달라고 내방까지와서 떼쓰는데
다른일좀 하느라고 여동생이랑 못놀아주면
존나 화내면서 미쿠 피규어 다 집어던지고 브로마이드 찢음
차라리 몇대 때리는게 낫지 브로마이드 찢는건 좀 아니지 않냐?
그래서 여동생이랑 대판 싸우고 여동생 집 나갔는데
3일후 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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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고 집에서 겜하고있는데 7살짜리 여동생이 와서 놀아달라고함
아직 어린데 꺼지라고 할수는 없으니 급하게 탈주하고 나옴
여동생이 비행기놀이 해달래서 번쩍 들어주니까 애가 좋아죽을라함
나는 동생을 베란다까지 들고 가서 지상을 향해 힘껏 던짐
여동생은 10층에서 땅바닥까지 단숨에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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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새해니까 제야의 종소리 들으러 옷챙겨입는데
여동생이 오빠 어디 가냐고 묻길래 제야의 종소리 들으러 간다니까
자기도 옷 챙겨입고 나 따라나옴
나오자마자 팔짱끼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는데
새해니까 그냥 봐주기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