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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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2-24 22:21:30 KST | 조회 | 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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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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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끓어오르는 고통을 더는 감출 수가 없소. 정욕의 악마가 이미 내 몸 안에 거처를 마련했으니, 나는 1분 1초마다 내 혈액이 끓어오르는 걸 느끼오. 곧 내 몸 안의 모든 물이 증발해 사라질 거요. 난 껍데기만 남게 되겠지. 내가 토하는 한숨의 모든 덩어리마다 겁화가 뿜어져 나오니 이 욕구, 이 광휘를 어찌 추스를 수 있겠소.
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그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내 온 몸을 불태울 정도로 사랑할 수 있도록 당신이 허락해주는 것 뿐이오! 그러니 내 사랑을 받아주오. 신의 자비로...
그러나 모니터 속의 포니는 미리 타이핑된 대사를 그대로 읊을 뿐이었고, 나는 냉혹한 현실을 깨닫고 말았다. 결국 나는 풀무불과 같은 고통을 이길 수 없어 자결의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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