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쓴 단편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줬다

여성혐오자냐는 말을 들었는데 매우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내 의도와는 달리 굉장히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소재들인 건 맞다(빅토리아식 여성상에 대한 강요와 옛날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설익은 이해를 이용한 이야기들.)

 

근데 웃긴 건 이런 레파토리는 움베르토 에코가 굉장히 잘 써먹었던 유머 소재인데 왜 에코가 하면 슈퍼 갓 교양 짱짱맨 유익한 팩션이 되고 내가 하면 jot도 아닌 걸까?

 

답은 내가 움베르토 에코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살하러 감

하지만 여성혐오의 면모를 보인건 어디까지나 특정 등장인물일 뿐이었잖소

모든 사람들이 글에 내재된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건 아니고 또 그걸 감수하는 것 또한 창작자의 몫이란 것을 깨달았을 뿐...

할 수 있어... 당신이 새로운 에코가 되는거다...

에코는 못 되었지만 대신 김치코가 되어 크나큰 우려를 사고 있다

음 독자들은 ㄱ을 보여줘도 악의 없이 테트리스라고 읽는 사람들이니까 그런건 작가가 감수해야합니다

당신의 작품을 당신이 적은 바대로 읽어주는 사람은 뜻과 마음이 통하는 특별한 독자인것이지요. 왜 그 뭐냐 중국에 누구도 자기가 거문고 연주하는걸 친구가 감정을 기가막히게 읽어서 맨날 걔한테만 연주해주다가 걔가 죽고나서 거문고 줄 끊어버렸다 그런얘기 있잖음

우선 기가 막히게 읽는 사람 한 명을 찾은 후에 그를 독살한 후 키보드를 부수도록 하겠습니다

어... 로코코씨 당신의 소설은... 우주에 대한 평화를 노래하면서도... 화성식민지화에 대한 탐욕을 드러내고 있군요... 상당히 이중적으로... 네... 마치 제국주의자들에 침략당하는... 제3세계의... 어떤... 불멸적인 존재의... 무력감으로부터 촉발된... 그런... 평화 말이죠...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그러니 저는 독살... 하지마시고...

음... 로코코씨의 글은... 음... 미개한 존재로 인식하는 여성들에 대한... 혐오로 점철되어 있는 동시에... 어 음... 이상향에 대한 기다림을 음... 표현해서 어 음... 포스트 구조주의적이고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