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2를 잠시간 접으며..

워3 때부터 느꼈던건데, 종족별 '노력의 밸런스'가 너무 안맞는듯 합니다.

전 언데드..(스2는 저그로군요 -_-;)를 했었는데 음, 대표적인 예로 우방휴먼을 상대할때를 들수 있겠네요.

상대는 그저 단축키를 누르고 타워를 짓고, 스팀탱크를 미니맵으로 어택땅 시키는것 뿐으로 

언데의 공격을 막거나, 언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때 필요한 거의 모든 컨트롤을 끝내는건데.

언데 입장에선 타워 도배된곳을 뚫거나, 건물만 골라패는 스팀탱크들을 길막을 해가며, 

1.4를 해가며 막을때 너무나 불공평 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상대는 어택땅인데, 난 온 신경을 집중해 1.4를 하고, 길을 막고..

언데드라 더욱이 건물이 없기에 엘리전에 취약하기에 맞는 즉시 수리를 하고...

상대는 너무나 쉽게 나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내 공격을 막아내는데,

나는 왜 피똥을 싸가며 저걸 막으려 미니맵을 노려보고, 쩜사를 하고.. 맞는걸 빼주고.. 

그러고도 밸런스 패치를 안한지 벌써 4년이 되었다더군요. 사실상 블리자드도 포기 한것이지만..

암튼 스타2도 지금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정찰이 특히나 중요한 초반에 지형을 무시하는데다 저글링이 발업을 해야 잡을수 있는 속도 빠른 유닛이 

등장한다는 점도 " 대체 밸런스를 어찌 맞출려고.. " 하며 약간 어이가 없었는데, 역시나네요. 

팀플은 잘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리플레이를 보니 대책이 없어 보이긴 하더군요.

뭐 암튼.. 초반부터 어디로 올지 모르는 사신을 생각하며 긴장하고 있는것도 피곤하고,

일반적인 유져들끼리의 경기를 봤을때 테란이 모아서 어택땅후 T버튼을 누르면 

대다수 저그 병력을 녹이는데 필요한 모든 컨이 끝나는것도 좀 어이가 없구요 ^^;

그에 반해 저그는 그 한번의 러쉬를 막기위해 참.. 뭐 말해봤자 징징이겠지만요. ㅎㅎ

" 모이게 만들지 않는게 실력 아니냐 " 라고 하는데.. 

본진이 거대한 벙커인 테란 본진안의 병력 충원을 뮤탈과 드랍 공격 말고 무슨 수로 방해하는지 알려주세요.

현재 저그는 공중을 제외하고 테란이 갖추고 나왔을때 잡아 먹는 방식 말고는 테란 병력을 줄일 방법이 없다 보거든요.

그리고..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제일 중요하다 할수 있는 앞서말한 '정찰의 평등함' 면에서도 그래요.

저그는 왜 다 보여주고, 테란의 본진을 보려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입구를 뚫고 들어가 보거나, 

감시군주, 공중유닛 이라는 중반의 개스가 추가로 드는 유닛을 통해서만 가능한 2지선다밖엔 없는지..

테란은 일꾼으로 보고, 스캔을 통해서 보고, 사신을 1마리만 뽑아서도 볼수 있고, 

가끔 건물을 날려서도 보고, 공중 유닛으로도 보고..

테란은 너무나 쉽게 저그의 본진을 원하는 만큼 볼수 있고, 자신의 본진은 감추고, 

병력을 원하는 만큼 모아서, 자신이 원할때 나오고, 실패하더라도 다음 기회가 자동으로 주어지는데,

저그는 보여줄꺼 다 보여주고, 상대의 병력도 정확히 파악 못한 상태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상대 병력을 어림짐작으로 맞춰낸 병력으로 반드시 막아내야만 내일을 바라볼수 있는지 ^^;

유닛 효율의 차이는 거론도 안했는데도 이 정도의 불균형 상태에서 밸런스가 맞다는 소리는, 

ELL 시스템으로 실력이 더 뛰어난 저그와 2~3수 아래인 테란이 붙었을때나 나올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ELL 시스템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출시와 동시에 완벽한 밸런스를 종족별 승률 50%로 보여주니.. 

렐릭을 비롯한 타 RTS 개발업체들이 ELL 시스템을 기반으로 멀티플레이를 운영하면 좋겠어요.

워해머도 종족별 50%의 승률을 보여줄텐데. ^^ㅋㅋㅋ

뭐 아무튼 접는 사람이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아무튼 저만의 생각입니다..

10년에 걸쳐 걸러진 밸런스의 스타1 덕분에 높아진 눈에는 스타2의 밸런스가 성에 찰리가 만무하겠지만..

패치가 되고 좀 밸런스가 괜찮다는 소리가 들리면 다시 돌아올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즐겜들 하세요.

테란을 하면 되는데...
잘가요 ㅜㅠ

언데드는 블쟈가 포기한 종족임 ㅋ

군단의 심장때 컴백

저야 밸런스 캥기면 바로 게임접는 스타일이지만, 이런 글 쓸 정도로 암울한 건 아니지않나요? 스타1처럼 밸런스패치 중단된것도 아니고 ㅋ

여튼 조만간 좋은 소식있기를;

진짜 저그 답변중에 제일싫은개소리가 "모이게만든 님이잘못"

쩌그분들의 실력을 보면 '아 저렇게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만 들뿐,
일반인들 레벨에서의 밸런스는 테란이 확실히 오버 스펙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쉽게 정찰, 나는 꽁꽁숨김이라는 극초반의 유리함.
플토에서는 옵테크를 타거나, 저그에서는 오버로드 희생 혹은 감시군주 테크 전까지 볼 수 없는 테란 본진.

결국 앞에서 깔짝이면서 병력을 보고 대강 짐장을 해야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차이가 나죠.

어쨋든 빠른 시일내에 좋은 밸런스 패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조금 쉬시다가 좋은 컨디션으로 빠르게 복귀 하시길 바래요 ^^

저도 래더에서 저그분들을 보고 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