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가수다'는 이소라보단 피디가 병맛이었음.

어제 자유게시판에 적었던 글인데 떡밥 나온김에 스2게에도 올려봄.

 

방송 같은데 모습 잘 안비추고 오직 앨범내고 공연하는 식으로 노래만 해온 가수들은 좋게 말해 프라이드 나쁘게 말해 좀 자뻑 기질이 있는 경우가 있음.

  (이를테면 이소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남자가창력 본좌라고 후빨하는 임재범 역시 자부심이 또라이 수준에 달한 걸로 꽤 유명.)

그리고 어쨌거나 이소라는 음악 평론계에서 꼽은 역대 국내 음반중 100위 안에 드는 명반을 낼 정도 가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런 성깔머리, 정신병 소리까지 나오는 특유의 감성과잉이 저런 음악적성과가 나오게 한 밑바탕임. 

 

 

굳이 깽판질 한 걸 잘했다고 실드쳐줄 생각은 없지만 저런 사람들이 생전 경험없는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적응 못하고 돌발행동하는 거를 과연 pd라는 인간은 그대로 여과없이 내보내야 했을까?

 

애초에 방송 편집진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임?

촬영하다가 좀 아니다 싶은 장면이 나오면 짜르고 내보내는거 아님?

 

이소라 깽판질은 절대로 잘한짓은 아니지만 그건 편집진이 적절히 컷트하고 아 저인간 성깔 참 시부렁시부렁 하며 나중에 뒷다마까는걸로 끝내야했음.

 

근데 이건 뭐 pd가 평소에 이소라한테 억하심정 있었는데 껀수잡으니까 오냐 너 이뇬 조때봐라하고 그대로 내보낸게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듬.

 

나는 가수다는 분명 녹화방송이고 이소라 입장에서도 이건 편집해주겠지하고 무리수뒀는데 나중에 방송분 모니터링하면 제대로 뒤통수맞았다고 생각할듯.

 

하지만 이소라가 좀 더 프로로서 자중하는 모습 보여야하는건 맞음. 언제까지나 팬들이 '소라누님은 아티스트라서 일반인이랑은 달리 좀 예민해영. 님들아 이해 좀ㅠㅠ'이러며 실드쳐줄수는 없는 노릇아님.

그걸 내보낸건 분명 연출팀 잘못이 맞습니다.. 충분히 잘라낼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소라씨를 어느정도 방패막으로 생각한 것도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그렇다고 이소라씨 태도가 문제없다는건 아닙니다, 물론 가요계의 레전드 맞긴 맞지요... 하지만공과사는 구분해야 된다고 방송 녹화 중에 저정도 태도를 보이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그냥 노래 잘부르는 애 정도라고 볼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이소라가 왜 중간평가에 안오게되었는지를 시청자들이 알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이 들구요. 음악을 하려면 스트레스는 필수입니다.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성향을 제대로 이해못하고 급히 프로그램 만든 폐단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