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셔비_Metha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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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8-25 04:24:01 KST | 조회 | 172 |
제목 |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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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에 가까운 길이의, 개별 리프나 전체적 구조에서나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The Mission/Arrival to Hopeless Shores는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굉장히 알맞은데, 그 자체로 완벽하다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그 자체로도 굉장한 곡임은 분명하다). 거의 미드템포 위주로 진행되며, 중후반의 일부분만이 예외다. 클린 기타와 키보드로 시작되며, 같은 리프가 디스토션 기타로 연주되며 등장한다. 이 첫 리프부터 엄청난 스케일은 분명해진다. 멜로딕한 동기 하나가 약간씩 변화하며 반복되다가 하늘을 뚫고 나갈 듯한 기대감을 주는 부분이 연결되는, 굉장히 긴 프레이즈다. 이게 반복될 때는 느린 기타 솔로가 대위된다. 이 리프를 두번 연주하는데 1분 30초가 걸릴 정도다. 곡 시작하고 3분이 지나서야 두번째 리프가 등장하는데, 이 리프는 길이는 짧지만 거대함에서 밀리지 않는다. 고음에서의 보다 복잡한 멜로디와 저음의 더 느린 멜로디가 대위된다. 뒤따르는 리프들은 훨씬 어둡고, 깊은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일종의 에피소드 같은 부분을 형성한다 (연결은 자연스럽지만). 이 어두운 부분 뒤에 기타 한대만 남는 고요한 부분이 나오고, 여기서 보다 밝은 기타 솔로로 연결되며 빛의 세계로 빠져나오는 듯 하다가 어두운 리프들 중 하나와 교대되며, 더욱 웅장해지다가 템포가 드디어 바뀌면서 보다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는 부분으로 넘어간다 (이미 8분 가량 되었을 때다). 리프들이 긴장감을 쌓아올리다가 대위법적 기타 솔로로 폭발한다. 이 뒤에 첫 리프의 후반부, 그리고 세번째 리프, 두번째 리프가 차례대로 등장하며, 두번째 리프에서의 고음부 멜로디가 솔로로 변화하면서 끝난다. 극도로 웅장한 대에픽이긴 한데, 거의 미드템포 위주로, Vault to the Voyage처럼 확실하게 어딘가로 진군한다기보다는 제자리에서 거대하게 펼쳐지며 약간의 에피소드를 갖는 식이라 그 자체로 위력을 발휘하기보다는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알맞은 면이 있다. 다만 여기서 약간 문제가 되는것은, 이 앞에 보다 빠르고 강렬한 전개를 보여주면서도 이 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곡이 왔었다면 이상적이었을텐데 The Promised Ravage의 스래쉬적인 성격은 멜로딕한 The Mission과 상당히 상반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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