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플레이란 아무나 할 수 없기에 슈퍼 플레이인겁니다.

프로란 아마추어가 쉽사리 흉내낼 수 없는 퀄리티의 경기력을 선보이기에 프로인겁니다.

 

그렇기에 아마추어는 경기장을 찾거나 대관료를 지불하거나 TV앞에 앉아 시간을 투자해

 

시청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스타1 리그가 흥행했던 이유를 저는 아이러니하지만 게임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플레이들을 프로들은 척척 해내니 그게 보는 맛이 있던게지요.

 

제가 만약 프로라면, 공허의 유산이 어렵다고 징징대는게 아니라 내가 보여줄게 이만큼 더 많고

 

내가 활약할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가 이만큼 더 넓어졌음에 기뻐할 것 같습니다.

 

현재 공허의 유산이 어려워졌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데 저는 이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타2가 군심 기준으로 100의 한계치를 지닌 게임이었다면, 공허의 유산은 110에서 120이 된겁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여러분 모두에게 110이나 120의 한계치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수준에 맞게 20이면 20, 50이면 50, 80이면 80의 수준에서 게임을 즐기시면 되는겁니다.

 

난 지금 20이지만 30이 되어봐야겠다 하는 도전적이고 경쟁적인 마인드가 바로 스투라는 게임의 특성이자

 

매력인겁니다. 이 특성과 매력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크로니 밸런스니 순삭이니 핑계 백날 대봐야

 

발전은 없고 여러분의 실력은 알아서 늘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게임하는 만큼 상대도 필사적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매크로를 삭제한다고 노력 없이 상대방을 이기게 해주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주는 것도 아닙니다. 매크로를 삭제한다고 졌을 때 짜증이 안날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그렇죠 어차피 스투는 난이도가 현저하게 높은 겜인 이상 매크로를 삭제하든 유지하든 상관없이 자기 실력에 맞게 충실하게 하는게 좋은겁니다. 징징대는사람들은 뭘 해줘도 징징대게 되있어요;;
공유베타 패치상황만봐도 저번에 매크로삭제하니까 왜 삭제하냐고 스2의 특성이 없어진거 아니냐고 하다가도 매크로 다시 돌아오니까 매크로없던 시절이 낫네 어쩌네 하면서 말이 계속 바뀌죠;
이건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보여짐;

오산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줄어듭니다. 이건 매크로 삭제때 백게임 넘게 해본 경험상 확실해요.

게임 속도가 줄어드니 계산을 좀더 정교하게 하면서 운영하기 쉽고, 실수로 인해 게임을 말아먹는 경우도 적게 나옵니다. 그러니 지더라도 좀더 박탈감이 덜들죠. 최선을 다했는데 졌을 경우엔 자신에게 화가 나진 않거든요.

그래 이 세이콘같은 새끼야 선수들 손목 갈려나가는건 보이지도 않지? ㅋㅋㅋㅋ

아오 세이콘 그새끼 생각만해도 빡치네

거머리지뢰 //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느끼셨다니 뭐 할말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전혀 동의 못하겠습니다. 매크로 컨트롤이라고는 전혀 없는 하스스톤을 할 때도 지면 짜증은 엄청 나더군요.

nad // 누구신데 욕을 지껄여대시는지 모르겠지만, 꺼져주세요. 선수들 손목 갈려나갈게 걱정되면 어깨 혹사당하고 있는 야구도 가서 금지시키시구요.

ㄴ 지면 짜증나죠. 하지만 짜증이 나는 정도가 달라질 순 있다는 겁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매크로가 있을 때가 없을 때보다 훨씬 큽니다. 게임 속도가 빨라지니 결국 교전을 누가 잘하는가- 보다 운영에서 누가 덜 실수하고 빠르게 쫓아가는가- 의 비중이 높아지거든요. 모든 상황이 초반엔 1분,2분- 중장기전 가면 4,5분까지도 빨라져 버립니다. 당연히 유저는 훨씬 쫓아가는데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이건 즐거운 스트레스로 이어지질 못해요.

ㄴ 네 지뢰님의 말씀은 알겠는데, 거듭 밝히지만 공감은 못하겠습니다. 하스스톤을 하다가 졌을때 때로는 스투보다 더 큰 짜증을 느낀 적도 많거든요. 공유 베타를 하면서도 매크로가 없으니까 짜증이 덜하더라 하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전혀 없었습니다.

단순히 패배감에 의한 스트레스를 논하기 위해 하스스톤을 동선상에 두는건 오류라고 생각해요. 매크로고 뭐고 그냥 장르와 게임성 자체가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야구가 스트레스 덜받냐 축구가 스트레스 덜받냐 같은 대책없는 이야기나 다름 없습니다. 저희가 논해야 되는건 야구내에서 시청자나 플레이어가 좀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룰의 개정에 대한거지요.

뭐 굳이 분류하자면 하스스톤이 스2보다는 케쥬얼 게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유저의 접근성 자체가 좋다는 면이 있습니다. 이건 결국 개개인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보편적으로는 좀더 스트레스에 덜 구애받는 게임성을 지향한다는 증명이 될 수도 있겠구요.

네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다만 저는 거듭 밝히듯이, 매크로가 줄어든다고 패배로 인한 짜증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생각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도 나름 공유 수백판 플레이했고 그중 매크로가 삭제됐을때 했던 게임이 가장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