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케리건이 먼치킨이 였던가

내가 먼치킨 캐릭터로 규정하는건

무척 힘이 쎄서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지뜻대로 흘러가게 하는 캐릭터인데

뭐 케리건이 힘이 엄청쎈건 맞지만 그 힘때문에 인생에서 뭐하나 지뜻 대로 된적이 있나

오히려 그 힘때문에 이래저래 비참하게 이용당하고 구르면 굴렀지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프로토스와 테란의 공공의 적이 되어 있으니 더 절망적인 상황임

군심이후 원시저그 된것도 몇없는 인연인 레이너와 엇갈리고 젤나가가 정한 운명때문에 그리된게 큼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먼치킨에 가까운것은 오리지날 미션 태사다르임

얘는 일단 예전부터 어렸을때 타고난 힘과 능력 때문인지 프로토스 사회에서 존경 받으며 자람

얼마전까지만해도 서로 총겨누던 테란하고 대화 몇마디 하니까 친해지고

덕분에 몇백년가 떨어진 부족인 네라짐 하고도 처음에만 조금 마찰있었지 순식간에 갈등없이 친해짐

게다가 제라툴에게 강의 몇번 받았다고 공허의 힘 익히고 황혼의 힘이라는 맥거핀도 너무나도 쉽게 득함

프로토스 최대세력인 대의회와 대적해 위기가 오나 했더만

그 대의회도 교전 몇번하니 깨갱하고 무조건 태사다르를 지지한다고 함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왠지 소년만화 스럽고 레이너 아르타니스 못지않은 노골적인 주인공 보정같기도

뭐 물리적인 힘이 쎈것만 먼치킨이라고 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 태사다르를 상대로 응징한게 케리건이었죠

제말은 태사다르를 물리적으로 응징하긴 했지만 이게 물리적인 힘으로나 먼치킨이지 딴건 영 아니올시다라는 거임 그에 비해 태사다르는 다방면으로 먼치킨이고

케리건은 태사다르가 주인공 처럼 활약하는 소설에서 주인공 포지션이 아니라 적 포지션이였음 아무래도 적이 쎄야 극중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니까...그리고 개체 하나하나가 물리적으로는 쎈 저그의 특성상 저그의 무려 여왕개체인 케리건이 물리적으로 쎈건 어쩔수 없다고봄 ,그리고 정작 게임에서 주인공 포지션일때는 욱하는 성격때문에 태사다르 현피 낚시에 낚이기까지함 나루드 농락에도 낚여서 중상입고..이것만봐도 먼치킨이긴 글렀다는거임

빨간게 양념치킨 같던데

게다가 스타 세계관은 물리적인 힘이 쎈게 그렇게 크게 득이 안됨. 물리적인 힘으로 모든지 됬으면 에필로그에서 케리건 혼자 아몬과 무쌍찍으면될걸 왜 굳이 아르타니스나 짐레에게 help요청함?

단일개체로써 쎈것 대신 스타사가 내내 다른방면에선 꾸준히 역보정을 받아온게 케리건이라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하나 더 먼치킨 설정이 욕먹는 경우는 주인공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봉착한 난관이 술렁술렁 해결되는 경우인데. 케리건을 보면 오히려 그 무지막지한 힘 때문에 난관이 만들어짐 어릴때부터 자신이 지닌 힘때문에 어린시절 부모님이 죽어나간 일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힘으로 숙적 아몬이 부활한것 까지 쭉..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통상적인 먼치킨이란 단어의 뜻하고 억만광년 떨어져 있음

케리건에게 과할정도로 먼치킨 보정이 들어갔다 생각되는건 라자갈 세뇌건인데 이조차도 인간케리건이 아닌 칼날여왕시절에 일어난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