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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케이요잉
작성일 2016-07-19 20:05:28 KST 조회 375
제목
판타지란 근대 이후 상실한 삶의 총체성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식임

초자연을 통해서 인간은 개체성의 가벼움을 극복해왔음

 

그것이 곧 상징이고

 

인간은 전통적으로 서사적 상징성과 하나가 됨으로써

 

별을 보고 길을 찾아야 했던 그 시절을 따라 걸어보는 거임(루카치)

 

그게 유구한 역사의 서사장르에서 자연과 화해하는 인류의 전통적 방식이구요

 

생과 죽음이 하나라는 것을 체험하는 것

 

그것이 판타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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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글로벌갓흥겜 (2016-07-19 20:53: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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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굳이 근대 이후라고 한정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소설에서 전기적인 요소가 발생되는건 근대 이전부터 시작되니까요.
옼스 (2016-07-19 21:00: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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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그건 아님. 전기적인 요소는 근대 이전 이부터가 아니라 인류의 개벽부터 있어왔음
가장 가까운 예로 성서를 들 수 있음
첫장에 적인 것이 뭔지 기억남?

성서가 내키지 않는다면 역사책은 어떰?
각 국가들의 시초에 어떤 요소가 있는지 기억남?

어떤 소설이건, 당연히 SF도 판타지적 서사양식을 문화유전자로 물려받을 수 밖에 없음
그건 인류의 본능임
아이콘 글로벌갓흥겜 (2016-07-19 21:43: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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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러니까 왜 굳이 그걸 근대 이후로 한정시키느냐는 말이죠. 근대 이전의 전기성과 그 이후에 획득한 전기성 사이에 어떤 간극이 있기에?
오케이요잉 (2016-07-19 23:04: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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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이후 세계의 양상이 바뀌고 서사 장르의 양상도 로망스에서 노벨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아동 문학의 발생과도 비슷한 면이 좀 있습니다
환상성(초자연성과 비개연성)이 아동의 세계로 내려가고 개연성과 인과의 세계(사실주의=근대성)가 노벨라 양식을 통해 대두되는데 옛날에는 아동과 성인의 경계가 모호했더랬죠. 마치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동과 어른의 경계가 생기는 것처럼요. 여담이지만 고대 서정시에서 개인과 자아의 합일이 드러나는 반면 근대시의 서정에서 나타나는 비유는 자아와 세계의 불일치로부터 촉발되는 전이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처럼 고대의 서정과 근대의 서정이 다른 것처럼 고대의 환상성과 근대 이후의 환상성은 다른 것이죠.
간단하게 요약하면 어른이고 아이고 초자연을 믿었던 고대의 세계가 변모하면서 환상성에 대한 감상과 태도도 바뀐 겁니다. 어른들이 산타클로스를 더이상 믿지 않게 된 거죠. 그리고 판타지 문학은 이와 같은 개인과 세계의 근대적 갈등을 화해시키고 단펀화된 삶의 순간순간을 총체적인 것으로 만듭니다(물론 이건 서사 장르 전반에 걸친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판타지도 여기에 기여하는 거죠) 반지의 제왕을 보면서 우리는 사실주의의 현실감각으로부터 벗어나 잠시 세계와 자아가 하나였던 세계의 신비를 체험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고립되고 소외됐던 개체적 상황을 잠시 극복하는 거죠.

간단 요약한다더니 또 길어지네요
아 더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모바일이라 좀 힘드네요 나중에 정리해서 쪽지 드릴게요
쉽게 설명드리기엔 제 역랑이 너무 부족하네요. 죄송합니다
옼스 (2016-07-19 23:09: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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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갓흠겜/ 글이 생각 이상으로 길어져서 따로 게시글을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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