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패치가 이루어지기 전, 아직 스2가 저징징의 시대일 때 제가 플토의 몰락을 예상했던 글이 있습니다.
스2가 상성게임이 됨으로 인해 질드라만으로도 웬만한건 상대 가능했던 강력한 프로토스는 온데간데 없고, 비싼 마법유닛이나 고급유닛에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모습이 모래 위에 지은 집같이 보였기 때문이죠.
프로토스의 컨셉이라면 소수 정예, 강하지만 비싼 유닛일 겁니다.
이건 제가 스1때부터 프로토스 체질의 허약함의 원인으로 지적해왔던 것인데 스2에서도 그 문제는 여전합니다. 바로 소모성 유닛이 없다는 점입니다.
스1 기준으로 하자면 저그에겐 저글링, 테란에겐 벌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글링 다 던져서 기어코 넥뿌하고 포톤 무시하고 프로브 다 털어버리는 벌처를 보면 혈압이 오르죠. 그런데 플토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
게다가 견제를 할때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닥템으로 몰래 썰거나 템드랍을 가거나 리버를 써야 하는데 하나같이 비싼 유닛들이고 살아 돌아오지 못할땐 견제를 간 것 자체가 막심한 손해가 되버립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스1에서는 프로토스가 무조건 한수 접고, 한수 휘둘리고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스2에서도 이런 문제는 여전합니다. 플토 유닛중 가격이 제일 싼 광전사도 소모성 유닛으로 쓰기엔 비싸고 지나치게 효율이 떨어집니다. 프로토스에게 견제도 할수 있고, 테러도 할수 있고, 한타 싸움에도 도움이 되는 즉, 스1 때의 저글링 같은 유닛 하나만 있어도 프로토스는 확 체질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파수기를 극도로 혐오합니다. 블리자드는 파수기를 넣으면 안됐어요. 비싸고 컨트롤이 필요한 마법유닛 따위보단 만능 소모성 유닛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블리자드가 파수기를 넣은 이유의 80%가 해불을 상대하기 위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없는 유닛을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있는걸로 최대한 밸런스 조절을 해야겠지만 저그 확장팩이 나올때, 아니면 백보 양보해서 플토 확장팩이 나올때 프로토스에게 소모성 유닛을 줘야 합니다 그게 프로토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