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eamBreak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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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19 13:18:59 KST | 조회 | 5,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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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흥행 대박으로 본 스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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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스2 흥행 실패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게 사실이죠. 물론 이건 한국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기대치를 100이라고 본다면 지금의 흥행은 30~40정도지만,
다른 게임들(스타나 테라 등을 제외한)에 비교하면 중박내지는 대박정도라 할 수 있겠죠. 특히나 패키지 게임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워3 이후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일 겁니다. 그나마 워3도 대부분 피씨방에서 산 걸 가만하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원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들로 사람들이 꼽는게
가격, 고사양 등등이있는데, 테라를 보면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1. 고사양
솔직히 테라가 스2에 비해 사양딸리지는 않습니다. 같은 고사양인데 테라는 피씨방 점유율 1위 등 여러 지표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고사양은 스2의 흥행 부진(앞으로 부진이라고 쓰겠습니다.)에 원인이 되지 못합니다. 고사양이라 집에서 못하면 피씨방에서 하면되고, 업그레이드 하면됩니다. 실제 테라 유저중 집 컴퓨터 사양이 안되는 쪽은 피씨방에서 하고 그렇기 때문에 피씨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고사양은 스2 흥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가격
솔직히 스2를 2~3만원같이 파격적인 가격이 아니면 4만9천원이든, 5만9천원이든 6만9천원이든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4만원이나 5만원이었으면 지금보다 많이 팔았겠죠. 하지만 그게 몇 십배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거같네요. 그리고 가격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 오픈 베타 때 스2가 크게 인기몰이를 하고 유료화 이후에 쫙빠지는 현상이 나타났어야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오픈베타 때 지금보다 사람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테라처럼 피씨방 1위, 게임노트 1위 같은 눈에 확 뛰는 성적이 안나온건 사실입니다.
3. 홍보부족
테라 홍보랑 스2 홍보랑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컸을까요. 솔직히 비슷하거나 스2가 더 많이 홍보했을 겁니다. 스2 처음 오픈베타할때도 네이버 메인 가득채웠었고 각종 게임 사이트 메인 광고는 다가지고 있었죠. 여기에 스2는 롯데리아, 대한항공, 공중파 광고 등 테라보다 더 많이 했다고 봅니다. 비슷한 수준의 광고를 했음에도 스2가 밀리는 건 홍보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보는 스2 흥행 부진의 원인은 시기 부적절한 발매, rts의 몰락, 패키지 게임의 몰락, 쓸때없는 편가르기 등으로 봅니다.
시기 부적절한 발매 시기는 먼저 테라는 지스타라는 거대 게임쇼를 거치면서 기대치를 올려놓은 다음 오픈 베타를 했습니다. 스2도 이 시기를 거치고 했으면 지금 보다 낫지 않았을까 봅니다. 두번째는 스타가 멀쩡히 살아있다는 겁니다. 티비에서는 스타리그를 아직도 메인으로 돌리고 있고, 주변 친구들도 다 스타를 할 줄 알고, 술먹고 심심하거나 피씨방에 가면 하는 게임입니다. 멀쩡히 인기있는 스타가 있는데 스2로 갈아탈 필요성을 사람들이 못 느끼는 게 있습니다. RTS의 몰락, 패키지 게임의 몰락은 말씀 안드려도 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RTS게임은 스타, 워3, 스타2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나마 워3는 RTS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카오스 에뮬로 돌아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쓸때없는 편가르기도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애초에 RTS 게임의 침체기인 시기에 스2가 발매됐으면 기존 RTS 층을 흡수하고 새로운 유저 층을 키워나가야했는데 발매 이전부터 이미 스꼴과 스2충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죠. 저도 처음에 어떻게 이 싸움이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듣기로는 스2충들이 먼저 시작된 일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스2가 스타를 넘어설 희망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워3리그와 비교해보면 워3 리그는 스타리그가 최고점을 찍는 시기에 시작됐습니다. 방송국도 전성기를 누리는 스타를 버리고 워3리그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2의 발매시기는 스타리그가 하향세를 걷는 시기이고, 방송국도 기존 방송국과 다른 '곰티비'를 이용함으로써 기존의 스타리그와 방송량면에서 밀리지 않는 방송량을 보내고 있고 곰티비가 밀고 있는게 GSL 하나 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투자할 가능성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확장팩이 2개 남았다는 점에서 스타보다는 생명줄이 길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또 워3리그는 흔히 말하는 '스타플레이어'가 부족했습니다. 지금이야 장재호, 박준 같이 스타플레이어가 있지만 워3 발매 초기에는 대부분이 처음보는 선수들이었고 그만큼 아는 선수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GSL 같은 경우에는 스타리그에서 건너온 몇 몇 스타플레이어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등의 선수들이 있어서 모두다 처음보는 선수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빨리 양대게임방송사와 빨리 원만한 합의를 마치고 양대게임방송사에서 GSL을 보고 싶다고 하지만 저는 이 의견에 대해 약간 부정적입니다. 과연 온겜, 엠겜에서 스타리그 외에 다른 자체 제작 방송으로 주 5 일을 채우고 있는데 이 걸 다 버리고 GSL만 틀어줄까요? 원만한 합의를 해야하는건 사실이지만 GSL의 방송분량에 대한 확실한 계약이 없이는 무조건 빨리 하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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