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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DieKatze
작성일 2011-01-22 14:52:40 KST 조회 1,738
제목
알까기 논란 & 논리정연성

알까기 논란 때문에 '논리정연'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이런 부분에 민감해서 그런 지는 몰라도 (그냥 추리소설이나 죽어라 읽는 놈이라)

모든 일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블자도 기준이 있으니까 그렇게 한걸테고, 결국 블자가 결정할 일이지만

동시에 블자가 무조건 맞았다고 볼 수는 없는겁니다. 누가 알아요, 프로게이머 메일받고 바꿀지.


지금까지 나올걸 제가 한번 정리를 해보면....


찬성측:

  • 여왕이 알까기외에는 쓸 일이 거의 없다
  • 있다 하더라도 오토로 되어 있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법
  • 신규유저들에게 장벽으로써 작용한다
  • 다른 종족들은 어차피 오토 줘봐야 (시증, 지게로봇) 의미도 없지 않나
반대측:
  • 결국 알까기도 컨트롤의 일부다
  • 재미의 일부인데 어째서 이걸 없앨 필요가 있는가
  • 오토를 주게 되면 다른 곳에는 어떤 이유로 오토를 안 줄 셈인건가(다른 여러 마법들)
  •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기준이기도 한데, 이걸 왜 없애야 하는가
뭐 이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 두가지 있습니다.
  1. 논리정연하면 그게 논리적인거고, 그게 맞는겁니다. (좀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제발...)
  2. 블자가 100%맞다고 주장하는 것도 어그롭니다.

글을 쓰는 목적이 원래 논리정연성을 따지려고 한 것이니, 제 의견은둘째치고
(뭣보다 포럼게시판에 제 의견하나 적자고 글 쓰는게 이상하다고 생각....)
일단 이 기준, 알까기에 오토를 줬을 경우 다른 것에도 오토를 줘야 한다는 생각자체가 굉장히 이상합니다.
요는 알까기에 오토를 주게 되면 시증과 지게로봇도 오토를 줘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여기서 찬성파는 "어차피 줘봐야 쓰지도 않을테고 여왕은 알까기 빼고 쓸일 도 거의 없다"라고 반박합니다.
거기서 논리정연하게만 보일 뿐 결국은 징징이다라는 식으로 돌고 도는건데요.

그럼 제가 여기서 테란 의료선 힐링도 오토 빼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리페어도 오토 빼라고 한 후에
그 기준이 뭐냐고 따지기 시작하면 굉장히 대책 없어집니다. (뭐 사실 거의 모든 마법이 그렇죠)
마찬가지로 프토에서도 광전사 돌진 오토로 돌아가게 되어 있구요. 이것도 빼라고 할까요?
그도 그럴게 다른 종족들도 오토로 돌리면 좋은 마법 굉장히 많고 돌리고 싶은 마법도 굉장히 많아요.
여왕 마나 200 (실수로 그렇게 차기라도 한다면)이라면 오토로 울트라한테 수혈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테고
감염충으로 감염된 테란 오토로 돌리고 싶다던가, 파수기 방패를 오토로 돌리고 싶다던가,
추적자를 오토로 돌리고 싶다던가, 사실 모든 마법이 오토로 돌리지 말아야 할 기준은 없습니다.

오히려 있다면 "맹목적"이니까 그런거죠. 안그런가요?
(솔직히 의료선 힐링안하고 뭐에다 쓰게요. ㅡㅅㅡ;;)
아니 뭣보다 리페어는 맹목적인가 묻고 싶을 정돕니다.

그렇담 동시에 여왕 알까기도 맹목적인 것이고, 같은 기준으로 오토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여왕은 기본적으로 유닛이고, 건물로 봐준다 하더라도 여전히 유닛끼리는 일관적인 룰이 적용되야 하니까요.
(건물한테만 논리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어그로는 무시합니다)

논리의 이야기가 나와서 발끈해서 쓴거 같긴 하지만 그냥 추리소설 매니아의 발끈이라고 봐주세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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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2W (2011-01-22 15:10: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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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이란 단어가 어려운지 답글이 도통 안달리는군요.
제가 봐도 타 종족들도 이미 알게 모르게 다들 자동 마법 시전을 하나둘 이상은 보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막연히 시증, 지게로봇과 동일 취급시 하며 오토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건 좀 아니라고 보고요. 제생각엔 분명 초보자 진입 장벽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알까기가 맞습니다 그렇기에 찬성을 하는 거고요. 오토로 적용할시 수동 알까기에 비해 애벌래 수가 적다던지 애벌래 생산속도가 늦어진다던지 하는 패널티를 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알까기 v 를 누른후 해처리를 찍어야 하는 그 과정만 없애던지 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타협만 해도 해결을 볼수 있다고 봅니다. 막연히 '오토알까기' 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나머진 보지 않는 모습은 좀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저그 스스로들 조차 앞뒤 꾹 막혀서 그런식으로 나오면 정말 저그는 소수정예로 컨셉을 굳히겠단 건가요 뭔가요.
CynicalOrange (2011-01-22 15:21: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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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에 관해서 저는 언급하고 싶지않기 때문에 의견은 달지 않겠습니다만 윗님 본문에서 쓰인 '맹목적'은 사용이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들을 무시하는듯한 첫줄의 글이 눈에 거슬려서 한번 적어봅니다.
아이콘 DieKatze (2011-01-22 15:23: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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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Orange// 첫 댓글을 제게 하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어떻게 잘못됬는지 설명을 안해주시면 제가 고치질 못해요...ㅠㅅㅠ;;
아이콘 DieKatze (2011-01-22 15:24: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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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Orange// 그런데 써놓고 보니 맹목이라는 단어의 뜻과 안맞기는 안맞네요. 이거 어찌 고치기는 고쳐야 겠는데 막상 떠오르는 단어가 없으니 난리...
아이콘 peony (2011-01-22 15:33: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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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알까기를 시간증폭이나 지게로봇등과 비교하지말고 역장이나 해병산개컨트롤 무브컨트롤등에 비유하는게 맞지 않나요?
포더윈터 (2011-01-22 15:34: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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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盲目的) 주관이나 원칙이 없이 덮어놓고 행동하는. 또는 그런 것.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이렇게 어려운 단어와 문맥적 의미는 처음입니다
아이콘 DieKatze (2011-01-22 15:38: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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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더윈터// 으익. 다른 단어를 수색중이지만 아직 못찾고 있습니다. 그냥 밑에 글들을 쭉 읽다가 "맹목적"이라는 단어를 두고서 싸우는걸 보고서 무작정 쓰고나서는 시니컬오렌지님 덧글을 보니 헉, 뜻이 다른걸 잊고 있었.... 대충 이런 상황이라서요.
SC2W (2011-01-22 15:39: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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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맞춰서 해석하자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 못할것도 없지만
사실 맹목적이란 표현이 좀 생소하고 안어울리는것도 사실이죠.
아이콘 hydeist. (2011-01-22 16:14: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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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시증과 동일시 하다뇨. 프로토스 해보셨겠지만 라바펌핑이 저그의 진입장벽이라면
프로토스는 시증이 진입장벽입니다. 시증 또한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을 하지만
그거 때문에 수비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갈립니다. 4차관이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갈리죠. 같은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에서 중요함은 말 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당연히 라바펌핑이 오토가 된다면 프로토스 입장에서도 시증의 오토를 주장할 수 있는 거죠. 병력 충원이 조금만 더 빨랐어도 병력 밀어붙이고 멀티깰 수 있겠다 싶을때 시증 제때 안써서 게이트 쿨상황......결국 먼저 충원되는 상대 병력에 깰 수 있었던 멀티를 못깨고 회군할때.........라바펌핑 제때 안된 상황과 차이가 있습니까?

테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게로봇 조금이라도 빨리 타이밍 맞게 소환해서 테크탈 시간이 앞당겨진다면 진출타이밍이 좀 더 날카로워짐은 당연할겁니다. 테란은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군요. 다만 지게로봇은 아무때나 써도 어짜피 자원은 똑같이 캔다는 논리는 맞지 않을겁니다.
병력 다잃고 잃은만큼 진작에 눌러줘야했음에도 지게로봇 제때 누르지 않아서 수급이 제대로 안이루어졌을때 병력을 못찍는 상황이 발생한다면........라바펌핑 제때 안한 것과 차이가 있나요?

세 종족 모두 오토캐스팅이 없고 일정마나 소모를 요하며 빨리 쓰나 늦게 쓰나 어짜피 효과는 같지만 늦게 씀으로 인해서 피해보는 것은 전부 컨트롤 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저그만의 진입장벽이라 할 수 없는 겁니다. 다른 종족 해보셨을테니 아시겠죠.
저는 플토랑 저그 두 종족을 손대고 있는데 물론 라바펌핑이 오토가 된다면 좋겠지만 형평에 맞지 않습니다. 저그가 소수정예이길 바래서가 아니죠. 스타2는 단순한 게임이 아닙니다. 상성알아야죠. 빌드알아야죠. 진출타이밍이랑 상대 빌드 예측도 해야되죠. 정찰도 해야되고 멀티도 하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교전 시 주의해서 컨트롤도 요하구요. 교전하면서 병력충원이라던가 멀티 방어도 해야됩니다. 방어건물 짓는게 득이될 때도 있고 독이될 때도 있습니다. 일꾼수 조절도 하죠. 건물배치마저 세밀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 모든걸 다 하려고 노력해야하는게 스타2입니다. 이 모든것들 중에서 생산쪽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은것이 시증, 지게로봇, 라바펌핑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결국은 동일한 목적을 가집니다. 시증은 시간적인 면에서, 지게로봇은 자원적인 면에서, 라바펌핑은 유닛양적인 면에서 타종족보다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기술이죠. 이 많은걸 신경써야하는 게임에서 오직 라바펌핑만을 진입장벽이라 느낄까요? 그리고 이 많은걸 신경쓸 수 있는 플레이어가 라바펌핑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칼같이 하지는 못할겁니다. 하지만 충분히 게임하는데 지장없도록 라바펌핑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저그가 어려운 이유는 타종족처럼 딱떨어지는 빌드가 없고 철저하게 상대에 맞춰가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험을 요하죠.
아이콘 Xonix (2011-01-22 16:50: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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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이 시간증폭과 지게로봇으로 비유를 하셨는데
마나량과 시전방법부터가 틀려서 비유대상이 되지 못하는겁니다.
시간증폭과 지게로봇의 '초반' 컨트롤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초반정도는 '당연한' 컨트롤이라고 봅니다.
초반에는 병력도 많이없는편이며 여러가지 컨트롤요소가 많이 없습니다.
그러면 지게로봇과 시간증폭에 시간을 투자해줄수 있는 시간이 나오죠.

하지만, 시간증폭과 지게로봇은 후반전시에 4개의 관문이있다면 4개에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며
테란은 시간증폭, 애벌레펌핑과는 달리 마나가 50이 듭니다.
이말은 즉, 컨트롤할 요소가 2배는 떨어진다는 말이죠.

또한, 마나를 모아서 전략적 요인으로 사용할수있다는것입니다.

마나를 모아놓고 멀티에 사령부 하나를 앉힌후에 지게로봇 투하로 퍼먹는경기를
많이 보셨을텐데요. 지게로봇을 한번에 쓴다는 이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시간증폭도 마나를 모아두고 차관이나 우관을 지속적으로 증폭시켜
더욱 남몰래 테크를 타도 되는것이고요. 이러한 전략점 이점이 있음에도
'애벌레 펌핑'은 전략적 이점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만약 타이밍을 놓쳐
마나가 25가 생기면 점막종양을 늘릴수밖에없고. 이러한 점막종양늘리기에 컨트롤을
더 해준다면 또한 여왕관리가 힘들어집니다. 이는 양성피드백효과를 가져와
점점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죠. 물론 교전을 할때나 견제를 막는상황에서도 타종족은
마나가 축적되어 사용을 못하는 상황이 오는데 추후에 몰아서 쓸수있는 지게,시증의 장점을
활용할수있죠.

[여기서 만약, 지게로봇과 시간증폭에 쿨타임을 넣는다면 어떻게될까요?]
반대를 하시겠죠? 당연합니다. 쿨타임마다 일일히 써주기란.. 어휴 ..
그런데 저그들은 현재 마나가 찰때마다 꾸준히 펌핑을 시전해줘야합니다.
마나가 하나의 쿨타임이 되며 중복이 안되기때문에 마나관리를 할수밖에없는것이고요

후반이되면 점막종양은 생길대로 생기고 여왕은 결과적으로 수혈이 목적이 아니면
애벌레 펌핑만을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최소한 감염구덩이에서 50/50의 업그레이드로 오토를 할수있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초반이 문제라면 이걸로 어느정도 해결되는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이콘 적당새 (2011-01-22 17:10: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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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증/지게는 어떤 테란 플토도 오토하면 좋겠다고 말을 안해요

알까기만 오토얘기가 나오죠

왜냐하면 그 필요성이 차이가 있거든요

시증/지게는 시간맞춰서 끊임없이 계속 써주는 기술이 아니라서 그래요. 딱딱 타이밍에 맞게 사용하거든요. 시증/지게가 오토가 된다고 해도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 않을거라는 거죠.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한다는거죠

만약 알까기도 그랬다면 이런 얘기가 안나왔겠죠, 그런데 알까기는 아니거든요. 오토가 가능하다면 백이면백 사용을 할 것이거든요. 그래서 필요하단 얘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고요.

우주모함은 오토생산 있는데 왜 병영엔 오토생산 없느냐, 이런 얘기 아무도 안하거든요. 그게 밸런스 때문이 아니에요, 있어봤자 안쓸거니까, 써봤자 더 편하지도 않다는거에요. 필요가 없으니까 그러는 거고요,
문제는 알까기는 일부 유저들이 현재 그게 필요하다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알까기를 오토로 하면 안될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주장 그냥 무시하자.
이렇게 넘길 주장이 아니라 그렇다면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되도록 뭔가 조치가 되는게 좋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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