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짱세프라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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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29 22:22:46 KST | 조회 | 3,392 |
제목 |
스토리텔링이 안되는게 곰TV의 부족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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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필자의 견해는 철저히 제목인
스토리텔링이 안되는게 곰TV의 부족함이라고?
를 부정하는 것임을 먼저 밝힌다.
흔히들 나오는 지적.
OSL은 스토리가 있어서 재밌는데 GSL은 그런게 없다
그래서 재미없다
라는 것.
저 명제만큼은 사실 동의한다.
GSL의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그 자체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곰TV의 역량부족이라거나,
OSL 모 해설위원의 스토리형성 능력이 넘사벽이라는 이유를 든다면
그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명제다.
왜그럴까?
현재의 GSL, 스타2는 스토리가 있는게 더 이상할 상황이다.
일단 시즌1,2,3는 그 근본이 거대한 예선전이다.
그러다보니, 어떠한 "사람"의 이야기는 형성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은 혹시 시즌1 64강에 있던 선수들을 기억하는가?
나중에 베틀넷에서 만나면, 어? 이아이디는 시즌1 본선 진출자?
라고 기억해 낼 수 있는가?
특정인을 까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은 김태균, 박영규, 김성연의 아이디를 기억하는가?
아니, 종족은 기억하는가?
(해당 선수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
애초에 오픈 시즌1,2,3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시즌1 종료후 바로 시드를 적용하고 김원기와 김성제의 스토리 형성에 주력했겠지.
그 "이야기"를 만들어갈, 배우들의 오디션 장이 바로 오픈시즌 1,2,3 이다.
실제로, 시즌1과 시즌2를 동시에 8강이상 올라간 선수는 김성제 선수가 유일했다.
우승자는 하위라운드에서 떨어졌으며,
이전 4강맴버였던 인스네어, 리브포에버는 이후 예선조차 탈락했다.
그나마 시즌3의 8강은 뉴페이스 보다는 기존의 알려진 선수들로 구성되었는데,
이것은 오픈시즌이 3시즌동안 치러진 자체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추가의 오픈시즌을 해봐야, "오디션"의 역할은 그다지 할 수 없음을 어느정도 보여준 것이니까.
하여, 오픈시즌 1,2,3을 거쳐 배우들의 오디션을 거쳐,
S리거 32명을 선발했다.
그간 오픈시즌을 거쳤기에, S리거들은 나름이 모두 "배우"의 자격은 가지고 있었다.
우린 적어도 S리거들은, 정말 어지간한 선수들은 최소한 아이디와 종족은 알고 있게 되었으니까.
나름, S리거인데 듣보잡인 선수가 있었는가?
물론 무게감의 차이라는것은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완전 듣보인 경우는 없었다.
"배우"의 선발이 잘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서 치러진 이번 정규리그는, 선발된 배우들이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다.
풍성한 스토리가 존재할리 만무하다.
아니, 존재해서는 안된다.
존재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작위적일수 밖에 없다.
물론 오픈시즌을 거치며 배우로 선발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스토리를 만든 선수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스토리가 없는것이 당연하고, 스토리가 있는경우가 특이한 것이다.
천적관계, 라이벌 관계, 특정 종족전 종결자, 특정 맵 종결자, 확고한 특정 스타일.
이런것이 스토리의 구성요소일텐데,
아주 높은 성적을 낸 선수라도 아직 특정 종족전 전적이 없는 경우조차 존재한다.
이제 배우 오디션을 마치고, 첫 작품을 마친 감독에게,
"스토리가 부실하다" 라는 지적은 너무나 가혹하다.
아니, 성급하다.
조금만 기다리자.
이제 첫 Jan 대회에서, 스토리는 형성되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스토리가 없음을 이유로 GSL을 폄하한다는 것은,
"난 스타1리그 이외에 어떤 리그도 인정할 마음이 없다" 라는 뜻 밖에 되지 않는다.
본심이 그거라면, 그냥 그렇게 말하라.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가 냉철하게 판단하고 평가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지금의 GSL에게 "스토리의 부재"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너무나 성급하다는 것을 언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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