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Vet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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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31 19:56:34 KST | 조회 | 3,083 |
제목 |
스타2,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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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게임이며, 특히 한국에서는 다시는 없을 히트를 친 게임의 후속작 입니다.
그런 스타크래프트2가 요즘 말이 많습니다. GSL흥행이 안된다. 스타2는 망했다. 등등
이제부터 제가 생각해본 스타2의 문제점을 쭉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가장 비싼 PC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2
스타2는 정말 비싼 게임입니다.
7만원을 줘야 살수 있습니다. 7만원.. 정확히는 69000원 이지만, 직장인에게도 그렇게 적은 돈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PC게임, 비디오게임의 무덤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사기 아까워 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스타2의 가격은 그야말로 '어이없는 가격' 입니다.
그럼 mmorpg나 Fps의 캐쉬는 뭐냐??, 바로 '소액결제' 방식으로 달달이 2만원 정도만 내면 게임을 즐길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스타2보다 훨씬 비싸지만, 매달 돈이 나가는 방식이라서 안비싸게 느껴지지요.
저는 게임을 구매했고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 게임을 구매할 때 상당수 고민하셨을 겁니다. 다른 대작 PC게임들보다 1~2만원 웃돈을 줘야
살수 있는 가격. 한번에 지불해야되니, 솔직히 어느정도의 리스크가 있었죠.
2. 순식간에 끝나는 순삭전투, 재미도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저는 어제 친구가 군에서 휴가를 오랫만에 스타1을 즐겼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스타2가 훨씬 뛰어난 게임입니다. 간편화 된 인터페이스, 3D그래픽, 편한 파티 플레이
빠르고 정확한 반응속도 등.. 12년된 전작에 비해서 게임이 훨씬 편하고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타1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부대지정도 12마리 밖에 못하고, 배틀넷에서는 뚝뚝끊기고, 유닛들의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스타1이 더 재미있다니.. 답을 말씀드리자면 스타1이 조작의 재미가 훨씬 뛰어났습니다.
스타2는 유닛들의 인공지능이 뛰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스타1보다는 조작이 힘이 들지 않습니다. 좀 더 편합니다. 근데 이게 또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현재에 와서는 재미가 없더군요. 스1의 그 특유의 조작감이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비하면 위에것은 제의견에 불과합니다.
스타2는 순삭전투가 너무나 심합니다. 지면 마우스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죠..ㅎㅎ;; 스2 하다가 스1 하면
유닛이 왜 이렇게 안죽는지 의아하게 됩니다. 그만큼 스타2의 전투가 너무 빠릅니다. 방비할 틈도 없이
녹아버리니 맥이 빠져버리죠. 이 문제 때문에 상당수 하드유저들이 빠져나갔습니다.
3. 코드S의 너무 많은 잔류, 너무빠른일정, 맵문제, 선수들의 실력
세번째는 조금 종합적으로 다뤄볼려고 합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2 GSL의 열혈 애청자 입니다. 코드S는 물론이고, 코드A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시청했습니다. 그날 못본 경기는 다시보기로 볼 정도로 경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GSL을 보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첫번째 이유를 들자면, 일단 코드S라는 그룹이 너무 철밥통 입니다.
시즌이 끝나고 승강전을 치룰때, 코드S는 아무리 많이 바뀌어 봐야 8명 입니다. 그런데 많이 바뀌나??
그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하는 사람들끼리만 경기를 한다는 것 입니다. 식상하고 지겨울 수밖에 없어지죠.
왜 이런 방식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코드S 선수들은 좋을지 모르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경기가 지겹게 느껴지지요.
아마 모선수 때문에 방식을 그렇게 했다고 예상되지만, 결코 좋은 진행방식이 아닙니다.
두번째로 너무 빠른 진행입니다.
누가 쫓아오나요?? 어떻게 결승전이 한달에 한번씩 있나요?? 이런 식이면 선수들이 질높은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짧아지며, 경기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식상해 집니다.
한달에 한번씩 결승전이 되다 보니, 언제든지, 얼마든지 볼수 있다는 생각에.. 네임드의 경기만 보게 되지요.
리그나, 우승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이 줄어들고요. 개인적으로 봤을때 결승전은 년중에 3번에 적당하다고
생각 됩니다. 지금의 방식은 선수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너무나 강행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맵문제, 선수들의 실력 입니다.
이미 맵을 한참전에 바꿨어야 했습니다. 지금의 맵은 시즌2를 마지막으로 그만 썼어야 했습니다. 근데 계속
쓰게 되었지요. 아예 맵을 외웠습니다. 너무나 많이 보고, 플레이 해봤기 때문이죠.
저는 스타1을 할때 3년간 '파이썬'이라는 맵만 해왔습니다.
그래도 지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는 것은 지겹습니다. 눈은 새로운 것을 원하지만, 머리는 새로운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죠. 맵사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점 획일화 되며, 재미를 해칩니다.
스타크래프트2는 현재 우승자가 4명 입니다.
김원기, 임재덕, 장민철, 정종현 선수 입니다.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전부다 스타1 출신 게이머들 입니다.
그렇지만, 정종현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성기가 좀 지나갔거나, 또는 빛을 못본 게이머가 대다수 였지요.
스타2가 스타1과의 가장 큰 차이는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입니다.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스타1 게이머들은 체계적인 환경에서 많은 연습을 하고 있지요.
스타2 게이머들은 아직 그런게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OEM경기가 많이 나오고, 대책없는 경기도 나왔지요.
좀 더 게이머들이 분발 혹은,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1의 임요환 선수가 그랬으니까요.
이 밖에도 스타2의 문제는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를 봤을뿐.
곰TV, 케스파와의 관계 이런건 문제가 안됩니다. 문제는?? 게임의 재미, 그리고 리그의 재미인 것입니다.
스타1이 그런 케이스로 이스포츠를 새운 것입니다. 입소문이란건 순식간에 퍼져나가니까요.
스타2는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인 문제, 외부적인 문제를 잘 고쳐서 스타1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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