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7월 27일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게임이며, 특히 한국에서는 다시는 없을 히트를 친 게임의 후속작 입니다.

그런 스타크래프트2가 요즘 말이 많습니다. GSL흥행이 안된다. 스타2는 망했다. 등등

 

이제부터 제가 생각해본 스타2의 문제점을 쭉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가장 비싼 PC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2

 

스타2는 정말 비싼 게임입니다.

7만원을 줘야 살수 있습니다. 7만원.. 정확히는 69000원 이지만, 직장인에게도 그렇게 적은 돈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PC게임, 비디오게임의 무덤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사기 아까워 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스타2의 가격은 그야말로 '어이없는 가격' 입니다.

그럼 mmorpg나 Fps의 캐쉬는 뭐냐??, 바로 '소액결제' 방식으로 달달이 2만원 정도만 내면 게임을 즐길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스타2보다 훨씬 비싸지만, 매달 돈이 나가는 방식이라서 안비싸게 느껴지지요.

 

저는 게임을 구매했고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 게임을 구매할 때 상당수 고민하셨을 겁니다. 다른 대작 PC게임들보다 1~2만원 웃돈을 줘야

살수 있는 가격. 한번에 지불해야되니, 솔직히 어느정도의 리스크가 있었죠.

 

 

2. 순식간에 끝나는 순삭전투, 재미도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저는 어제 친구가 군에서 휴가를 오랫만에 스타1을 즐겼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스타2가 훨씬 뛰어난 게임입니다. 간편화 된 인터페이스, 3D그래픽, 편한 파티 플레이

빠르고 정확한 반응속도 등.. 12년된 전작에 비해서 게임이 훨씬 편하고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타1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부대지정도 12마리 밖에 못하고, 배틀넷에서는 뚝뚝끊기고, 유닛들의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스타1이 더 재미있다니.. 답을 말씀드리자면 스타1이 조작의 재미가 훨씬 뛰어났습니다.

 

스타2는 유닛들의 인공지능이 뛰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스타1보다는 조작이 힘이 들지 않습니다. 좀 더 편합니다. 근데 이게 또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현재에 와서는 재미가 없더군요. 스1의 그 특유의 조작감이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비하면 위에것은 제의견에 불과합니다.

스타2는 순삭전투가 너무나 심합니다. 지면 마우스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죠..ㅎㅎ;; 스2 하다가 스1 하면

유닛이 왜 이렇게 안죽는지 의아하게 됩니다. 그만큼 스타2의 전투가 너무 빠릅니다. 방비할 틈도 없이

녹아버리니 맥이 빠져버리죠. 이 문제 때문에 상당수 하드유저들이 빠져나갔습니다.

 

 

3. 코드S의 너무 많은 잔류, 너무빠른일정, 맵문제, 선수들의 실력

 

세번째는 조금 종합적으로 다뤄볼려고 합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2 GSL의 열혈 애청자 입니다. 코드S는 물론이고, 코드A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시청했습니다. 그날 못본 경기는 다시보기로 볼 정도로 경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GSL을 보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첫번째 이유를 들자면, 일단 코드S라는 그룹이 너무 철밥통 입니다.

시즌이 끝나고 승강전을 치룰때, 코드S는 아무리 많이 바뀌어 봐야 8명 입니다. 그런데 많이 바뀌나??

그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하는 사람들끼리만 경기를 한다는 것 입니다. 식상하고 지겨울 수밖에 없어지죠.

 

왜 이런 방식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코드S 선수들은 좋을지 모르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경기가 지겹게 느껴지지요.

아마 모선수 때문에 방식을 그렇게 했다고 예상되지만, 결코 좋은 진행방식이 아닙니다.

 

두번째로 너무 빠른 진행입니다.

누가 쫓아오나요?? 어떻게 결승전이 한달에 한번씩 있나요?? 이런 식이면 선수들이 질높은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짧아지며, 경기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식상해 집니다.

한달에 한번씩 결승전이 되다 보니, 언제든지, 얼마든지 볼수 있다는 생각에.. 네임드의 경기만 보게 되지요.

리그나, 우승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이 줄어들고요. 개인적으로 봤을때 결승전은 년중에 3번에 적당하다고

생각 됩니다. 지금의 방식은 선수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너무나 강행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맵문제, 선수들의 실력 입니다.

이미 맵을 한참전에 바꿨어야 했습니다. 지금의 맵은 시즌2를 마지막으로 그만 썼어야 했습니다. 근데 계속

쓰게 되었지요. 아예 맵을 외웠습니다. 너무나 많이 보고, 플레이 해봤기 때문이죠.

 

저는 스타1을 할때 3년간 '파이썬'이라는 맵만 해왔습니다.

그래도 지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는 것은 지겹습니다. 눈은 새로운 것을 원하지만, 머리는 새로운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죠. 맵사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점 획일화 되며, 재미를 해칩니다.

 

스타크래프트2는 현재 우승자가 4명 입니다.

김원기, 임재덕, 장민철, 정종현 선수 입니다.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전부다 스타1 출신 게이머들 입니다.

그렇지만, 정종현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성기가 좀 지나갔거나, 또는 빛을 못본 게이머가 대다수 였지요.

 

스타2가 스타1과의 가장 큰 차이는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입니다.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스타1 게이머들은 체계적인 환경에서 많은 연습을 하고 있지요.

스타2 게이머들은 아직 그런게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OEM경기가 많이 나오고, 대책없는 경기도 나왔지요.

좀 더 게이머들이 분발 혹은,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1의 임요환 선수가 그랬으니까요.

 

 

이 밖에도 스타2의 문제는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를 봤을뿐.

곰TV, 케스파와의 관계 이런건 문제가 안됩니다. 문제는?? 게임의 재미, 그리고 리그의 재미인 것입니다.

스타1이 그런 케이스로 이스포츠를 새운 것입니다. 입소문이란건 순식간에 퍼져나가니까요.

 

스타2는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인 문제, 외부적인 문제를 잘 고쳐서 스타1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길 기대해 봅니다.

문제는 사람에게 있음.

다른 건 몰라도 2번 항목은 주관적인 것 같군요. 저는 조작감이나 부대지정같은 것 인공지능이 향상되어서 더 스1 때보다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전투가 빨리 끝나는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것 때문에 상당수 하드유저가 빠져나갔다는 것도 공감이 되지 않네요.

대중성, 게임중계의 노하우 이런걸 스1의 축적된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스2로 전환했으면 지금과는 아주 달랐을거라는 상상을 하지만... 현실은 10년의 노하우를 뒤로하고 이제막 불모지를 새로개척하는 상황. 스1의 곰티비클래식에 한계를 보여준 곰티비가 이젠 정말 잘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네요. 얼마나 다시 시행착오를 겪을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죠.

코드s 잔류자는 현재로서는 옳은 선택이 맞습니다. 현재 gsl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홍보해야하죠. 하지만 32명이 이번시즌에는 봣는데 다음 시즌에는 싹 물갈이 된다. 그러면 선수층을 유지할수 잇을까요?

일단 2월이 설연휴도 끼어있고 달수도 짧아서 Feb. 넘어가고 Mar. 로 되어서.. 1.3월이 되었는데 이걸 계기로 삼아 1.3.5.7.9.11월. 홀수달에만 경기를 했었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지나고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선수층도 두터워지면 8명 바뀌는게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옳은 판단이라 보여집니다

스1 같은 경우 엄밀히 말해서 타이밍보다 멀티가 훨씬 유리해서 많이 가는 선택이긴 하지만, 어쨌든 고도의 심리전과 좋은 컨트롤로 노려볼 수 있는 거라서 완벽까진 아니어도 멀티-한방의 균형점이 어느 정도 갖춰진데 비해서

가짓수가 많아서 훨씬 다채롭고 다양한 빌드와 심리전을 쓸 수 있는 게임인 스2는 그런 줄타기를 버려버리고 사실상 한방>>멀티가 되어버린 것도 조금 아쉽고(어차피 게임 템포가 빠르고 공격플레이도 유리해서 확장을 쉽게 해도 문제 없었을텐데)..

조작감은 다루는 맛도 맛이지만, 보는 재미, 나아가 하는 재미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셔틀리버, 디파일러, 스커지와 커세어, 테테전의 드랍십 교전, 투스타레이스의 컨트롤 등등 저 사람이 정말 컨트롤을 멋지게 하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고 서로 화려하게 움직이면서 싸우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전투 결과에 직접 반영되는것을 볼 수 있다(반영시킬 수 있다)는 점이죠. 내가, 게이머가 열심히 그리고 잘 한 만큼 잘 되거나 이런 맛이 적당한 속도(이견도 있겠습니다만)로 펼쳐져서 "보람"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직접 프테전 하고 이러면 컨트롤 싸움은 뒷전이고 그냥 손빠르게 움직이면 직빵인 느낌도 있고 기계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스2는 심지어 어떤 경기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싸운다기보다는 잠복한 저격수의 느낌입니다. 조용한 기지 앞에서 가만히 있다가 전투자극제를 먹고 달려드는 상황을 빨리 포착하고 역장 치면 승리, 못 치면 패배 이런 허무함은..

코드S 8명만 바뀌는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더 많이 바뀌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스타리그 같은 경우에는 16강만 올라가면 다음 시즌에는 예선에서 하루만에 뚫고 올라온 선수와 36강에서 맞붙는거라 철밥통인건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정말 많이 실력이 떨어진 선수가 아니면 고생 고생해서 겨우 올라온 선수 그냥 손 까딱해서 보내버리죠.

첫줄읽고 안읽음....

어이없는 가격이라니....

님들 밤중에 혼자 많이 하던 야겜이 실제 사면 만엔이 넘음.
뭐 물론 싼것도있지만.
삼국지 10 나왓을때인가?
것도 만엔이 넘는걸로 알고있음.
삼국지 10 언제 나온지 기억도 안나는 게임인데.
가격이 만엔. 십만원임...

온라인겜 몇달 하면 7만원도 금방 아닙니까?

7만원이 비싸다니....
싼것은 아니지만 비싸다는건...

11 '느낌' 이라는 거 겠죠. 스2를 구입하는 사람은 주로 스1을 했던 사람일텐데 스1의 싼 가격을 생각하던 사람들은 비싸게 느껴질 것이고, 온라인 게임의 정기결제식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도 역시나 한번에 7만원을 지불하는건 비싸게 느껴질수밖에 없죠.

허허
느낌이라뇨
물가가 오른거죠
10년전이랑 지금이랑
하하....

10년전 아이스크림
값이랑
지금이랑 같은가요? ㅎ;;

전적으로 매우 공감하고, 맞는 말이고 개념글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첫번째인 가격면은 자삭해주세여... 챙피해여... ㅡㅡ;

7만원 이면 일주일 차 안타고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죠 ㅎㅎ

아니면... 대중교통 대신에 도보나 자전거 타면 -ㅅ-

집이 머신분들은 무리려나 ㅠ

암튼 이틀정도 짐나르기 알바해도 7만원 득할수 있고.. 음...

좋아하는겜 1년 한다치고

여가생활로써 7만원.. 음...

투자 할 만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ㅎㅎ

나머지 내용은 같이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ㅋ

다시 한번 글을 읽어보니 대중들이 본 시점에서는 7만원이 비싸게 여론이 형성 될 수있다 생각 되네요ㅎ 겜돌이 들에겐 겜을 위해서 7만원 정도야 할 수있겠지만 일반겜돌이 아닌 분들 사이에서는 비싸다는 감이 적지 않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에 관해서는 요즘 일반적인 사람들은 1,2년한다치고 게임을 사지 않습니다.

길어야 한달 두달 정도 잡고 패키지는 사죠. 그런 측면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거죠

가격얘기는 지극히 주관적인듯.. 사람생각은 다 다르니까 알 수 없고 정말 하고싶은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주고 살 수 있는 가격일것 같아요.

1.스타2의가격 6.9만원..진짜 비쌌다..적어도 그랬다..그래도 샀다.
스타2의 정책은 두가지 효과를 낸다...하나는 망해가는 패키지시장에 아직도 7만원대라는 고가 로도 팔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것이다.그것은 국내외 패키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둘째는 유저들이 ㅅㅄㅂ하면서 샀다는것이다. 분명 겁나비싼건알지만 타온라인겜과 비교하면 내가 내는 돈이 절대 비싼금액은 아니라는 계산으로 사는것이다..적어도 온라인겜 제대로 하는분들보면 1년에 10만원안깨지는 분들이 있을런지...그에비하면 적은돈이다..그래 ㅅㅄ하면서 샀다.
2순삭전투..
이게 바로 스2의 가장큰매력이고 가장효율적인부분인데요..스1은 12기밖에 운용을 못하다보니 신컨플레이어조차도 다수대다수의 전투를 보여주지못합니다..당연한것아닌가.
그래서나온것이 이곳저고 12기소수의 게릴라식전투....스1의 매력이 게릴라식전투라면..스2는 본격 전면전정도라 할수 있겠다...물론 게릴라도 여전히 가능하다...근데 어쩌나..선수들이 게릴라는 생각이 없는걸....암기를활용한 게릴라 가능하고 밴시가능하고 잠복바퀴나 맹덕은 너무 뛰어날정도다..게릴라 여전히 가능하다..스1의 재미는 인정한다...원래 스타는 재밌으니까..단지 스2가 더 발전된것이라는 말을 하고싶은것이다 .본인은.
3코드의 잔류,,빠른일정..
이건 어느정도 인정...근데 식상해지는건 아니고 그냥 지친다...대회보느라 겜을 못할정도라면 이해되지않을까...분명 대회에서 배운 전략을 피드백시킬 시간은 필요한데..이건 도저히 겜을 할 시간이 없다...저녁6시-7시에 퇴근하면 방송봐야되는데 누가 겜을 하고있나..이상하게 대회중엔 겜유저들이 거의 절반이상 빠져나간다...스2를 위한 방송이지만 이상하게 겜을 못하게 하는 대회인셈이다....뭐..나중에 여유롭게 대회를 운용하면 바꿔지리라 본다.
뭐..글을 잃다보니

10년전인가. 삼국지가 7만원 정도 했죠. 디아2가 6만원정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