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하나 줄면 어떻게 될까?"라고요.
스타1에서는 앞마당 노가스맵이 시도된 바 있습니다. 노스탤지아와 데토네이션을 제외하면 평균적인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요. 스타2 역시 그렇게 되면 왠지 테란 천하가 될 것 같습니다. 미네랄 유닛 효율이 제일 좋은 쪽은 테란이니까요.
대신에 스타2에서는 절충안으로 앞마당 1가스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극단적이지는 않아서 느낌이 좋습니다.
파수기, 고위기사, 암흑기사, 거신 같은 프로토스의 주력 유닛들은 하나같이 가스 괴물들입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줄어든다면 이 유닛들이 차지할 자리는 줄어들고 허약한(?) 광전사와 추적자가 그 빈 자리를 채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그 역시 앞마당까지만 돌리는 시점에는 뮤탈이나 맹독충 확보가 조금 힘들어지기 때문에 타 종족의 좋은 공격(특히 테란) 찬스가 됩니다. 가까스로 저그가 2가스가 있는 제2멀티를 확보한다면 5가스 vs 3가스 구도가 됩니다. 이는 6가스 vs 4가스보다 그 격차가 큰 편입니다. 그렇기에 확장에서 밀리는 쪽은 확장을 얼른 맞추거나 상대가 확장을 제대로 돌리기 전에 밀어붙여야 합니다.
가스 감축의 영향을 가장 안 받는 종족은 역시 테란입니다. 바이오닉 위주로 병력을 구성하면 가스가 잘 남거든요. 하지만 바이오닉 공방업에 메카닉 공업까지 할 여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테란도 후반에는 타 맵에 비해 가스 유닛이 덜 나오거나 업그레이드 질에서 차이가 나는 등의 차이점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 앞마당 1가스 맵 컨셉이 제대로 발휘하려면 제 2확장은 가스가 2개여야 하며, 앞마당과 비교적 가까이 있되 방어가 힘들거나 비교적 먹기 쉽되 앞마당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종착역 같은 구조의 맵이라면 앞마당에 가스가 하나 없든 말든간에 별 영향이 없지요. 그리고 이런 형태의 맵에서 대체로 결과가 좋은데 특정 종족이 조금 좋은 것 같다면 맵 구조로 커버해야겠고요. 물론 결과가 시원찮다면 이 아이디어는 '폐 to the 기' 해야겠지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