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을 보고있자면 아쉬운 점이 한가지가 있는데
스투판을 이끌어가는 스토리텔러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벌써 스투가 출시된지 9개월이나 되었고 리그도
출시되자마자 바로 오픈했으니 거의 그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쭘되면 이제 스토리 구도는.잡혀야 되는게 정상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선수들에게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주고 대결 구도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것들이 전무하다 할 정도다.
해설자들은 리그에 흥미요소를 불어넣지 못 하고
다음 경기들을 기대하게 하는 능력이 거의 없다.
GSL에는 선수들의 수준 높은 컨트롤과 경기력 외에는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게임만 재밌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거시적으로 스투판을 바라봤을 때, 그런 부수적인 요소들이
리그에 흥미를 일으키고 활럭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음 경기에 누가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
경기를 봐야하는지 왜 그 경기가 재밌을것 같은지 설명해주는 능력이
지금 스투 해설자들에게는 결여된 것 같다.
코드A 해설자들만 보더라도 단순히 게임 양상만 예측하는 것이
그들 역할의 전부이고 중간에 쉬는시간에도 단순한 잡담들만
나누는 것을 방송 중계중에 많이 볼 수 있다.
코드S 해설자들도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그들보다는 기량이 앞설지 모르지만
경기 외적 부분은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해설자 뿐만아니라 곰티비 측의 홍보전략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네임드급의 선수가 나오면 예고편이라던지 보도자료를 준비하여
사람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정작 주최측인
곰티비보다는 팬사이트 등에서 더 활발하게 그런 부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스투 선수들의 닉네임 작명이라고 할까
센스있게 프로게이머들의 별명을 만드는 사람이 현재로서는 없다
현재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들의 별명은 무게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다.
현 최고의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장민철의 별명은 프통령이다.
단순히 프통령이라고 장민철을 수식하기에는 프통령이라는 말이
부족해보이지 않는가? 테란 탑인 정종현은 어떤가? 정종왕이라고 불린다.
스원의 이영호의 최종병기라는 별명처럼 임팩트있고 한마디로 그 선수를
표현해줄 수가 없다. 정종왕이라는 말이 조금 유치해보이기도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스원 레전드 정도가 그나마 스원에서 사용되던
별명들을 가지고 있고 임재덕이 마왕이라고 불릴뿐 그럴싸한 별명이 없는 선수들이 허다하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에 스투 해설자들의 기량이 단기간에 발전하길
바라는 것은 사실상 무리인것 같고 스투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되어서
왕성하게 이런 류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GSL이 더 재밌는 컨텐츠를 가지고 와야겠지만. 하루빨리 온겜이나 엠겜 중계진의
해설을 스투를 통해서 듣고싶은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