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토토마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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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22 11:10:51 KST | 조회 | 3,274 |
제목 |
코드S 명예강등 시스템 (고민많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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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우스꽝 스럽습니다. 제 아이디어도 얼핏 우스꽝스럽고요.
하지만 근 일주일간 생각하고 여러번 다듬은 글이니 한번 쯤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네요.
찬성과 반대 어떤 생각이라도 참고하고 싶으니 댓글 부탁드려요.
※ 코드S 명예깡등 시스템
- 코드S 5시즌 연속출전할 시 시즌 종료와 함께 추가 상금(약 500만원) 수여받고 코드B로 명예강등
- 단 5시즌 중 1회 이상 일정 라운드 진출(8강?4강?)에 성공했을 시 유예기간을 초기화한다
제가 왜 이런 미친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제가 만약 어느 스타2 팬을 붙잡고 코드S와 코드A 중 어느 리그가 더 재미있어야 정상일지를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드S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상금 규모의 차이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코드S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의 황금리그, 코드A는 코드S를 올려다보며 경쟁하는 도전자들의 리그죠.
그렇다면 코드S 32강 일부 경기보다 코드A 8강이 더 수준높다는 말이 나오고 실제로 그렇다면 정상일까.
저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산해 봤습니다. 어떤 선수가 그저 그런 평균적 수준으로 코드S에 계속 남아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코드S 32명의 모든 선수와 승강제 올라오는 코드A 선수들 사이에서 완전한 중간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편의상 대전의 수가 많아질 수록 승률이 50%에 수렴하고 이 수준이 여러시즌 지나도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한 선수가 코드S 5시즌 연속 출전할 확률은 [1-{(1/4)*(3/5)}]^5=1419857/3200000=0.4437053125
%로 환산하면 약 44%.
즉 코드S와 승강제 치고 올라오는 코드A선수들 사이에서 완전히 중간수준만 유지하는 선수라면
44%의 확률로 무려 5시즌 연속 잔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GSL 5시즌은 약 9개월에 해당하며, 이는 상금을 제외하고 매달 1백만원씩 총 9백만원의 지원을 의미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한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코드S 하위권 선수가 코드A최상위권 선수들보다 실력이 뛰어난가?'
이 의문점은 코드S에서 32강 탈락하여 승강전에 내려간 선수중 일부가
승강전에서 코드A 선수들을 꺾고 다시금 코드S로 올라오는 장면들을 목도하며 불식되었죠.
'그래, 명불허전이라는 말처럼 코드S 하위권 선수들중 일부는 여전히 출중하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른 의문점이 있습니다.
'반년이 넘은 오픈시즌의 성적을 기준으로 코드S가 되어 16강과 32강을 전전하며 코드S를 유지하는 선수가
래더 최상위권 유저들 간의 토너먼트를 뚫고 올라온 코드A 선수들 보다 안정적인 상금을 받을 명분이 있는가?'
위 확률에 의하면 코드S 32명의 선수 중 16~17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다시말해 16강이나 32강을 유지하는 수준의 선수 중 44%가 GSL 5시즌 가량을 코드S에 머무르게 됩니다.
반면 코드A는 어떻죠? 스타2 시장에 뛰어든 시기가 5~6개월 늦었다는 이유로
(미리 뛰어든 유저들이 곰TV를 위해 어떠한 희생을 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게임을 먼저 시작했을 뿐이죠)
래더에서 괴수가 되어야 하고 그 괴수들끼리 모은 토너먼트를 뚫어야 하며 그 후에 코드A도 뚫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득은 미세하죠.
이는 자연스럽게 <과연 코드S 턱걸이들에게 9개월간 잔류할 명분이 있는지>로 이어집니다. 적어도 전 그랬어요.
곰TV 입장에서 코드S의 경기 수준을 개선하고 싶지만 기존 코드S선수들의 수입보장이 고민이라면
일정 시즌 이상 코드S 유지시 상금을 주고 강등시키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고
만약 코드S에서 코드A로 강등시킨다면 코드A 진입장벽이 반대로 높아지게 되므로
역시 코드B로의 명예강등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정말 코드S를 겨우겨우 유지하던 선수가 국내 TOP32의 자격이 있다면
상금 받고 코드B 가서 예선통과 후 코드A 돌파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PUMA 이호준 선수가 EG로 넘어간 이번 일을 많은 분들이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논하지만
제도적 장치와 한낱 계약금으로 이번 일을 해결하려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입니다.
계약금이 무서워서 이런 일이 근절될 수 있을까요? 위약금 주고 데려가면 그만입니다.
코드A에도 들지 못한 운나쁜 초고수가 계약금에 묶여 아무런 기약이나 수입도 없이 연습만을 하는 게 더 슬프죠.
중요한 것은 정말 실력 있는 선수들로 코드S가 채워지고 그런 코드S에 도전하는 선수들로 코드A가 채워져서
본인이 코드S에 갈 실력이 된다고 판단됐을 때 GSL 예선에 올인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환경입니다.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 빌드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던 오픈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이유로
코드S만 유지하며 뚜렷한 성적을 못내는 턱걸이 중 5시즌 연속 코드S를 유지하며 900만원을 받게될 확률이
무려 44%나 되는 현 상황에서 과연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이 선수 단속을 위한 계약금 제도 마련 뿐인가요?
동기부여를 가능케 할 환경 조성에 신경쓰는 것은 어떨까요.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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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쿠우우아아 : 그러면 코드s 4번하고 일부러 코드a로 가면 되는거 아닌가?
저는 코드S 16강과 32강을 전전할 턱걸이 실력이라면 코드A 강등 후에 코드S 재진입이 쉽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만약 재진입 한다해도 한두달간 코드S 지원금을 못받을 것이고, 진입하지 못한다면 기약할 수 없는 기간을 기다려야하겠죠 최악의 경우 떨어질 수도 있고요. 그럴 바엔 코드S 턱걸이 유저 입장에선 추가상금을 취하고 내려가는 것이 이득일 것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XP ImperialJung : A도 아니고 B는 너무가혹한듯 스2가 변수도 많은 겜이라 토너먼트 방식에서 살아남기힘듬
역시 혼자 오래 생각하는 것 보다 글을 적고 사람들 의견을 듣는게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네요.
님의 글을 보고 번뜩 코드S 5회연속 우승자 같은 흥행에 아주 도움되는 최고수준 선수들까지 코드B로 보내는
치명적인 맹점이 있네요. 아마 명예강등의 기준을 5회연속 8강진출 실패 정도로 고치는 것이 좋겠네요.
- 단 5시즌 중 1회 이상 일정 라운드 진출(8강?4강?)에 성공했을 시 유예기간을 초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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