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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NoWHere
작성일 2017-02-28 02:06:30 KST 조회 470
제목
[스포] 인터스텔라를 보았다

왜 이걸 못봤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무튼 못 봤었다가 어째 저째 보게 됨

 

이공계이긴 한데 중간에 미술로 빠졌기 때문에

 

별 기본 상식은 없었고

 

상대성 이론인지 뭔지 잘 모르지만

 

아주 어렸을때 과학책에서

 

쌍둥이 이야기였던가 중력 어쩌구 하면 한명은 20살인데 한명은 70살이 된다는 이야기라던가

 

블랙홀이야기도 대충 들었었음. 뭐 블랙홀을 넘어갈수만 있다면 과거로 갈수 있다라고 했나

 

그래서 그 정도만 알고서 영화보는데

 

중간에 왠걸 영화가 결말 스포를 하는 바람에;

 

블랙홀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결말이 어떻게 될지 대충 퍼즐이 맞춰지더군요

 

STAY부터해서 돌아갈 방법 뭐 이런거랑

 

근데 그게 뭐라고 해야지 허무한게 아니라 소름이 돋았음. (다만 지금 생각하니 흔한 놀란식 전개였다더라)

 

다만 예상을 넘어선거는

 

주인공이 나중에 구조되가지고 딸이랑 만난거?

 

아 그 놀란식...끝날때 끝날거 같았는데 뭔가 더 있는 그거 있잖아요

 

그거...뭐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거 때문에 극후반부는 좀 그랬음 감동적이긴 했는데 긴장감이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그 부분은 아쉬웠음.

 

영화 자체는 솔직히 헛구역질 나올 정도로 무서웠는데

 

중간중간에 우주에서는 소리가 안들린다는 점을 이용한 묘사라던가

 

뭔지 모를 고립된 공포감이라고 해야하나

 

그 예전에 아는 형이랑 대관령을 갔었는데 그때 진짜 전날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엄청나게 맑았음

 

눈은 허리까지 쌓여있었고 미친듯이 추웠었는데.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던가)

 

난 그때 가을옷을 입고가서 얼어 뒈지는줄 알았음. 너무 추워서 나혼자 빠르게 내려가는데 눈이 사막처럼되어서는 바람이 불어서 발자국들이 다 사라져버린거임.

 

결과적으로 길을 잃어서 다시 올라가려고 하니까 눈이 이미 내 허리까지 올라와있는곳까지 내가 와있었음. 핸드폰을 키니까 얼어서 켜지지가 않음...주위를 둘러보니까 정말 멀리까지 보이는데 사람 한명 없고 눈과 검은 소나무 그게 끝.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못들음. 그때 진짜 거대한 자연안에서 고립되었을때의 공포를 깨달았는데...영화서 딱 그런 공포를 느꼈음

 

어....의식의 흐름이 왜 여기 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었고, 무서웠고, 후반에는 조금 지루한감이 없잖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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