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자는 디테일엔 쥐약이니까

뭔가 좀 듬성하고 두루뭉술한데 스케일은 큼직하고 서사적이고해서

 

인간관계라든가 내면심리같은 세밀함은 딸리고 컨셉잡기랑 세계관 건설은 기똥차게 잘하는데

 

그 사이사이 공백을 정말 지리고오진 어썸함으로 채워서 포장만큼은 기가 막히게 했다 마 그리 생각하거든여

 

드군과 군단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하면 이보다 더 지리멸렬할 수가 없거등여. 하지만 확장팩 서사 전체를 눈 반쯤 감고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감상하면(마치 유튜브 시네마틱 모음 영상을 감상하는 것처럼) 나쁜 흐름은 아니네 하며 좋게 봐줄 수도 있구여. 과정이 개떡같아도 결말에 카타르시스만 냅다꽂아주면 그런 거 잊어줄 노예들도 많구여 저처럼.

 

그니까 능력도 안되면서 진영갈등 붙잡지말고 고대 신 떡밥이나 시원하게 뿌리세요 씹쌔끠들아

 

 

 

 

그 세계관 건설마저도 드군이 너무 똥이 되어버렸고..

근데 드레노어 대륙 저체를 놓고보면 아 이게 아웃랜드의 과거구나 하는 감회와 함께 참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거 생각해요. 물론 드레모어의ㅡ자유가 그런 개발진의 노고조차 개박살냄^^

저도 드레노어 참 좋아해요. 필드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모름. 브금도 좋고. 거기다 인던 디자인도 다 개성있었고 레이드의 경우 높은망치도 준수, 검용의 경우 제가 와우 레이드 중 제일 좋아하는 레이드 중 하나예요. 그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이란! 근데.....

적어도 드레노어 도입부만큼은 거의 최고의 전개를 보여줬음.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