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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zhuderkov
작성일 2018-04-22 16:46:58 KST 조회 568
제목
이거 장호연 어록이었구나

'공 세개로 삼진 잡느니 공 하나로 맞춰 잡는게 낫다'

 

​세이버 매트리션 : 투수가 타구질에 끼치는 영향은 끽해야 4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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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cia (2018-04-23 11:13: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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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말하는 문장이라서 해석은 신중해야 될거예요. 인플레이 타구에 대한 투수의 영향력은 제한되어있는 것이 맞으나, 본문은 공 "한 개"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공 한 개로 인플레이 타구를 낼 수 있다는 보장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피홈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해볼 만한 게임이죠. 세 개 던지는 것보다는 한 개 던지는 게 이닝이팅에 유리하니까요. 특히 삼진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스터프가 대단하지 않은 투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공교롭게도 장호연은 투수친화구장 잠실을 거의 커리어 내내 사용했고 무삼진 노히트게임을 기록할 정도로 삼진과는 거리가 있는 투수였습니다. 따라서 장호연이라면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고, 저 말을 고지식하게 해석하면, 즉 공 한개로 인플레이를 낼 보장이란게 있다면, 틀렸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보장따위는 없고, 피장타 제어라는 변수도 있기 때문에 저 말이 다른 투수에게도 무조건 적용될 수는 없겠지요. 스캇 맥그레거라고 몇년전 넥센에서 뛴 투수가 있었는데 땅볼 인플레이 타구를 양산해내는 맞춰잡는 이닝이터라는 면에서 장호연과 흡사한 면이 많았던 투수죠. 겉으로 드러난 구속은 빨랐지만 낮은 삼진률로 알 수 있듯이 무브먼트가 별로라 빠르게 승부하는 데에 촛점을 두었던 선수였고요. 결과적으로 맥그레거는 5점대 ERA와 FIP를 찍으며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그의 홈 구장은 목동이었고, 장호연과는 달리 무브먼트 면에서 한계가 있는 투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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