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ieKatz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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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0-24 08:43:25 KST | 조회 | 473 |
제목 |
대학 다닐때 전산에서 문과로 바꾸게 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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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들어가기 전에 코딩 할 줄 아는게 흔하냐는 글이 있길래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도 처음에는 CS(전산학, 컴공은 엔지니어링이라 분리되어 있었음) 전공이였는데 결국에는 바꿨어요.
아버지도 같은 대학 출신이니, 꼭 CS를 해라, 특히 러시아 출신 XX교수님 제자를 찾아가라 등등 많이 들었는데
러시아는 개뿔 공산권이라곤 영어 못하는 중국, 말은 못 알아먹을 인도권 교수가 다 였어요.
교재는 다 교수 본인이 쓴 거를 쓰는데, 글은 개뿔도 못쓴데다 인쇄는 엉망이라 손에 잉크 묻어나고 난리도 아니였고요.
거기다 한 학기는 자바, 그 다음 학기는 C, 학기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거의 심심찮게 바뀌질 않나
뽑는 조교는 대부분 중국 출신이니 걔들도 영어가 전혀 안되요. 이메일 답장이나 잘해주면 다행이고요.
그럼 이 똥통 커리큘럼이 어떻게 돌아갔느냐, CS 학사 학위 찾아서 들어온 경력자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30대 초반 언저리에 여유도 있겠다 학위가 있어야 커리어에 확실한 부스트가 된다는거예요.
그럼 고졸하고 파릇파릇한 18살 꼬맹이가 결혼한 아저씨 상대로 코딩 싸움이 되긴 하나요.
뭣보다 교수들이 영어를 못하니까 질문은 중국어로만 받아요. 여기가 미국인지 베이징인지.
그나마 영어 할 줄 아는 중국계 이민 2세 교수가 있었는데, 대놓고 여자 질문이 아니면 안받더라고요.
남자면 영어로 질문을 해도 못알아듣는 척을 하는데 와 ㅋㅋㅋㅋ
이메일로 질문하면 한국이름이 뜨니 저게 여자이름으로 들리는지 답장이 굉장히 길게 오는데
영어 이름 만들어 쓰던 한국 유학생들이 그 교수한테 답장 어떻게 받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ㅋㅋㅋㅋ
이과를 저 개판을 만들어 놓고 백인계는 한다는 소리가 중국 인도쪽이 봉급으로 치킨게임을 걸어서
IT가 다 아시안으로 차버렸다는 소리를 하는데, 실력 미달인 사람을 교수라고 뽑아서 채워놓는 마당에 무슨 소리가 안나올 수가 없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기서 버텨보겠다고 3년 낭비한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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