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광기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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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0-04 05:29:00 KST | 조회 | 1,026 |
제목 |
일련의 시티디펜 사건에 대한 한 맵제작자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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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른분의 창작물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하는게 도리가 아닌것은 잘 압니다만
제가 맵제작으로 경력만 10년정도에 달하고 맵으로 근근히 밥값도 버는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기 때문에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제 생각을 기고하고자 합니다.
맵이라는것은 대가를 바라는 창작행위가 아닌것은 익히 아실것입니다.
그런고로, 맵을 플레이해주시는 대다수의 플레이어입장에서 이 부분은 맵제작자를 존중하여야 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맵제작자가 특출난 사람이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스타와 스타2를 즐기는 방법이 다른거죠 결국 게임을 즐기는것은 매한가지입니다.
분명한것은, 맵제작자는 한 명의 아티스트이고, 창작자입니다. 그들의 창작물에는 많은 아이디어와
여러사람들의 의견 개진을 통한 수렴이 있어야 앞으로 계속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대중을 상대하다보니 악평을 들을 수 있고, 험담에 가까운 비난을 들을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대중이 자신의 맵아래 집결한 대가로써, 감수해야할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운명입니다.
당신이 맵을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그 중에 어중이 떠중이 징징이도 낀 것입니다.
성이 높아질수록 그림자는 깊어지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일련의 사태와 같은 악플로 인한 맵폭파! 같은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떤 뮤지션 아티스트가 "너의 노래는 썩었어! 진부해! 내가 해도 이거보단 더 잘만들겠다!"란 악플을 받았을 때
"좋아요. 그럼 지금까지 발매된 제 앨범을 모두 시장에서 회수하고 음원공급도 하지않으며 앞으로의 활동도 접슴다"
라고 폭탄선언을 한 것이죠.
당연히 악플 하나때문에 저런 결정을 내린다면 그의 음악을 듣던 수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사겠죠
그리고 옹졸하다는 비판도 면키 어렵습니다.
맵제작계에는 프로란 없기 때문에 프로페셔널 정신을 발휘하란 요구를 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맵제작은 당신이 원해서 벌인 일일지라도 대중이 군집하면,
자신의 창작물에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버전업을 계속하면서 피드백을 받고, 의견수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정도가 있겠죠
인기가 없어져 맵이 사멸한다고 해도 서비스를 일방으로 막을 순 없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은 한마디입니다.
자신이 낳은 자식엔 책임이 뒤따릅니다.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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