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전 하고 싶은데... 할수가 엄써..+ 네뷸라 관련 잡담.

  지금은 사람들도 네뷸라빠인줄 알고, 저 스스로도 아 나는 네뷸라빠구나 하고 정체성 확립이 되었지만, 월래는 신뿌와 세력전 유저였죠. 세력전 뜨고나서는 그것만 했었고. 그때는 시간내의 효율적 자원관리와 컨트롤이 중시되는 것도 그렇고, 대형 유닛이나 테란을 2개로 쪼개서 싱글 유닛 할 수 있는 점도 좋았거든요. 뭐 하다보니깐 밸런스도 그렇고, 서러운 점도 많아서 안타까웠지만.

 세력전 내리고 나서, 우연히 할거없나.. 하다가 찾아낸 것이 네뷸라고 지금은 이차저차 해서 여자저차한 이유로 네뷸라만 줄창하고 있는데, 은근히 세력전 다시 뜨는것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판하기가 쉽지 않아요 ㅠㅠ 가끔 검색해서 들어가보면 역시 사람 없음.

 결국 드는 생각은 인기도 개객끼. 네뷸라가 크게 흥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냥 맵이 구려서가 아니라(네뷸라빠라서 이런 말 하는거 아님.) 맵 특성상 필요한 정족수의 인원을 채우기 힘들만큼 '사람'이 없어요. 초보유저들이 쉽게 떠나버리는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감.

 예를 들어서 시티라면 정족수를 채우는게 어렵지 않으니까. 조금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남들도 많이 하는 유즈맵인데..', '이거 아니면 사람도 별로 없고...' 하고, 애초에 하는 사람이 많으면 숙련될때까지 그만큼 뻘짓해가면서 연습도 하고, 배워볼 수도 있겠죠. 욕은 먹더라도, 어차피 맨날 보는 얼굴도 아니고 딴 사람들이랑 하면 된다. 이런것도 있고.

 근데 네뷸라는 그것이 안되죠. 기껏해서 들어온 초보들은 고정팬들의 실력에 중압감 느끼고, 또 죽으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차피 하는 사람도 적은 유즈맵 안해!' 라고 가버리게 되니깐요. 사실 손 느린 사람들에게 시티나 소티스보다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쉬운 시스템이라. 4,5판 정도면 기본시스템이나 아이템에 트리, 플레이에 대한 개략적인 감을 잡을수 있고(카페까지 가서 글을 읽었다면 더더욱.) 10판 정도면 중,후반 무난히 갈만큼 되요. 죽기는 많이 죽겠지만. 그리고 더하다보면 잘한다는 사람들과의 격차는 상당히 줄어있죠.  실제로 보면 네뷸라에서 처음 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숙련된 사람 킬하는거 드문 현상아닙니다. 근성만 약간 받쳐주고, 어차피 한타싸움과 협공 우선이니까. 아군라인업이 조금만 받쳐주면 넘사벽이 아님. 그런데도 그놈의 4,5판 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그 판의 멤버들도 보통 20회 이상 즐겨운 유저들로 구성되어있고. 이러니 초보유저들이 못배겨낼 밖에. 그리고 그걸 극복해낼 다른 길을 막아버리는게 현재의 인기도 시스템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근성으로 대동단결해서 1페이지 침공도 간간히 해내는 네뷸라와 달리, 한번 시선에서 벗어났던 세력전은 더 힘든길을 가는것 같네요. 한때 줄기차게 즐겼던 팬으로써 안타까울뿐.

 다른 분들이 마켓플레이스에 대해서 얘기하는거 들었는데, 나와봐야 알겠지만 판도에 심대한 영향을 줄것 같지는 않음. 결국 모든 맵퍼, 모든 유즈맵에 적용되는건 아닐테고(설마 그럴리는 없겠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 뭐랄까 이거 만드는 사람들한테 동기부여 된다면, 좋게 될수도 있겠죠.

 근데 블쟈에서 자기들끼리 쿵떡쿵떡 만들어서 내놓은 유즈맵 마켓플레이스에 내놓으면..

 

 적어도 나는 안할꺼야. 절대로.

 

 네뷸라, 세력전 화이팅!! 그럼 ㅅㄱ~

세력전 망겜이랑께!



본격 제작자 어그로

으엉 세력전을 기억해주는사람이 아직까지 잇었다니 ㅠㅠ

근데 제작자가 고3이라 망